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
행복의 적응 이론으로 '어떤 경험으로 유발된 정서적 상태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적응(adaptation)현상을 지칭'하는 말이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이다.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의 행복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여행을 가든, 원하는 물건을 얻었든,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든 우리의 행복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말이다. 거의 모든 일에 우리는 적응을 하고 타고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특히 부정적인 일에는 완벽히 적응을 못하기도 한다.
"욕망이라는 것은 쉼을 모른다. 욕망 자체가 무한하며 끝이 없어서 늘 제쟈리로 돌아오는 연자방아를 돌리는 말과 같다."고 성 아우수스티누스도 고백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표현한 적이 있다. 고대부터 이런 생각이 존재했던 이유는 적응 현상이 인간의 생존과 건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리 활동은 일시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향상성 homeostasis)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감정도 향상성을 가지고 있다. 슬픈 사건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울을 경험하는 것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래의 감정 상태로 돌아온다. 기쁜 사건으로 인해 경험하는 강렬한 희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해진다. 이 역시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향상성의 작동 결과이다.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란 말은 운동 기구인 트레드밀 위에서 아무리 달려봐야 결국 제자리인 것에 빗대서 만들어낸 용어로, 1971년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Philip Brickman)과 도널드 캠벨(Donald T. Campbell)이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