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아래 수영장이 펼쳐진 브라질 ‘세레도 시포 하우스(House in Serra do Cipo)’. 보통 단독주택에 자주 쓰이는 박공 지붕과 반대로 브이(V)자 형태의 독특한 지붕 모양이 눈길을 끈다. 한옥 처마와 같이 지붕을 길게 내 정오의 강렬한 햇빛을 막고, 어스름한 새벽과 저녁 무렵의 햇살이 집안 깊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집 주변에는 주택이 거의 없고 멀리 산이 펼쳐져있다. /ⓒJomar Braganca
설계도면. /ⓒJomar Braganca
◆건축 개요
건축가 : 카를로스 마이아(Carlos Maia) 위치: 브라질 대지면적: 3000㎡ 건축면적: 406㎡ 준공: 2018년 사진작가: Jomar Braganca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벨루오리존치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주택이 거의 없이 한적한 곳으로 주변에 초목이 자라고 있다.
거실 창 밖으로 수영장과 산이 보인다. /ⓒJomar Braganca
집 후면. /ⓒJomar Braganca
동네는 산이 에워싸 전망이 좋았다. 이 경치를 집 어느 공간에서든지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부 전체에 큰 창을 냈다. 하지만 뜨거운 햇살이 문제였다. 차양 기능을 위해 지붕을 측면에서 보았을 때 ‘V’자 형태로 만들었다. 전면부와 후면 지붕을 길게 빼 해를 가리면서도 전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붕이 마치 한옥의 처마처럼 내려온데다 콘크리트와 목재가 혼합된 구조로 설계해 전반적으로 동양 가옥(家屋) 같은 분위기가 났다.
■ 산 경치 한 눈에 펼쳐진 거실
거실. /ⓒJomar Braganca
멋진 산 경치가 한 눈에 보이는 2층 거실이다. 소파를 ‘ㄱ’자로 놓고 조명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가 풍기도록 연출했다. 긴 지붕으로 해는 전혀 들지 않고 바깥 풍경만 밝게 보인다.
주방은 흰색과 검정, 그레이 등 모노톤으로 꾸몄다. 주방 가구는 모두 검정색이고, 타일은 화이트와 블랙, 그레이가 섞였다. 여기에 목재 테이블을 놓아 무게감을 살렸다. 서재도 마찬가지로 두 벽면을 목재 책장으로 장식했다.
햇살이 들어온 주방. /ⓒJomar Braganca
나무 가구로 꾸민 서재. /ⓒJomar Braganca
■ 침실과 욕실까지 이어지는 절제된 톤
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전면부까지 이어지는 문이 있다. /ⓒJomar Braganca
집 뒷마당엔 납작한 돌을 깔아 길을 만들었다. 뒷부분은 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앞마당 수영장까지 통과하는 문으로 나뉘었다.
침실. /ⓒJomar Braganca
욕실. /ⓒJomar Braganca
절제된 톤은 침실과 욕실까지 이어진다. 두 공간 모두 흰색과 그레이톤을 바탕으로 하고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침실에는 침구가 블루톤이고 욕실에는 독특한 문양의 타일이 블루 컬러다. 침실에는 커튼을 달아 밤에는 숙면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