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빈말은 없다.
차동엽신부님의 ‘천금말씨’ 중에서
훌륭한 유머는 사교계에서 가장 빛나는 의상이다.
1981년 3월 레이건은 정신이상
자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병원에 실려 가는 급박한 순간에
도 “총에 맞고서도 안 죽었으니 얼마나 좋아.”라고 말했다.
부인 낸시 여사에게는 “여보 총
알 피하는 걸 깜빡 잊었어.”
이 같은 유머에 레이건의 지지율
이 83%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이듬해 지지율이 32%로 떨어졌다.
비서진과 보좌관들은 온갖 걱정
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때 레이건
이 그들을 모아놓고 한마디로 자
신감을 심어 줬다.
“걱정들 하지 말게.
그깟 지지율, 총 한 번 더 맞으면 될 것 아닌가?”
유머는 분위기를 바꾸고 태도를 바꾼다.
유머는 그냥 웃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머는 결국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의 일부다.
19세기 파리에서 민중 봉기가 일
어났을 때, 엘리제 궁전 앞에서 벌어진 격렬한 시위, 군중은 완강
했고, 그들을 해산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그 때 한 장교가 받은 명령은 이
것이었다.
“폭도들을 사살하라.”
자신의 윤리의식으로는 도저히 그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장교는 고민을 거듭하다 군중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난동을 벌인 폭도를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소.
나는 기꺼이 이 명령을 따를 것이
오.
그러나 이곳에는 폭도가 아닌 시
민들도 있을 것이요.
그들에게 이곳을 떠날 수 있는 기
회를 주겠소.
남아 있는 이들은 폭도이므로 사
살할 수밖에 없소.”
3분 후, 그 자리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폭도가 없기에 그는 아무도 쏠 필요가 없었다.
톨스토이가 기차역 플랫폼에서 바람을 쐬고 있을 때였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 안에서 한 중
년 부인이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
밀고 그를 향해 외쳤다.
“이봐요! 화장실에 가서 내 핸드
백 좀 가져다줄래요?
내가 깜빡 잊고 두고 왔어요!”
황급히 달려가 가방을 찾아준 톨스토이에게 부인은 얼마간의 돈을 꺼내 팁으로 쥐어 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기차 안의 사람들이 톨스토이를 알아보고 그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레프 나콜라예비치 톨스토이다
!”
“톨스토이가 어떻게 이런 곳에!”
“오오오!” 부인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미안해요. 나를 용서하세요. 그 돈은 안 드릴걸 그랬어요.”
어쩔 줄 몰라 하던 부인에게 톨스토이가 시원하게 대답했다.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
데 신경 쓰지 말아요.
내가 일해서 받은 이 돈은 정당한 보수니까 기쁘게 받겠소.”
유머는 이처럼 난제를 처리하는 센스이기도 하다.
1885년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서울 배제학당에 평
양에서 시험을 치르러 온 학생이 있었으니 바로 도산 안창호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얼마
나 됩니까?”
“800리쯤 됩니다.”
“그렇게 먼 곳에서 무엇 때문에 왔습니까?”
이때 안창호가 되물었다.
“미국에서 여기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약 8만 리쯤 되지요.”
“8만 리에서 공부를 가르치러 왔
는데, 800리에서 배우러 오는 것
이 무엇이 멀다고 하십니까?”
당연히 안창호는 합격하였다.
채플린의 네 번째 아이가 태어났
을 때 축하하러 온 손님 중에는 아인슈타인도 있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
받던 중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채플린 씨. 예술에 있어서 당신
이 훌륭한 가치는 국제성에 있다
고 봅니다.
당신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채플린이 화다했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리고는 이
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교수님의 명성이야말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당신은 전 세계 사람들의 경탄의 대상입니다.
누구 한 사람 당신이 말하는 내용
을 아는 이가 없는데도 말이죠.”
몇 년 전 영국과학진흥협회가 꼽
은 유머 1위는 명탐정 셜록 홈즈
와 그의 단짝 왓슨 박사의 이야기
였다.
셜록이 왓슨과 함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갑자기 왓슨을 깨워 질문했다.
“이보게 왓슨, 저 별을 보고 무엇
을 추리할 수 있겠는가?”
“흠? 글쎄. 지구와 같은 행성이 저 수백만 개의 별 가운데 있다면
, 저 외계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
다는 뜻이지.”
그러자 흠즈 왈, “이보게 별이 보인다는 건 누가 우리 텐트를 훔쳐 갔다는 뜻이잖아!”
이 유머는 총 1만개의 유명 후보 가운데 70개국 10만명 네티즌으
로부터 47%의 지지를 받아 채택
된 것이라 한다.
사람을 웃긴다고 해서 유머가 아
니다.
유머는 한마디로 생각의 여유, 탄
력성, 그리고 창조성의 발로다.
상식과 편견을 통쾌하게 허물고,
생각의 신천지를 열어 주는 말이
라면 모두가 훌륭한 유머로 불릴 자격이 있다.
“입술이 30초가 가슴에 30년이 된다.”
사람은 말을 만들고, 말은 사람을 만드는 순환의 법칙을 차동엽 신부님이 특유의 감성으로 정리
한 책으로 말의 중요성을 우리에
게 이야기하고 있다.
- 차동엽신부의 무지개 원리 -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꿈을 품으라.
성취를 믿으라.
말을 다스리라.
습관을 길들이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