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선경 김남호 최춘구(63회) 신영수 김철만 최관수 최진석 차태진 김규식 김민규 변호사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는 이해당사자에 따라 PF, 신탁, 개발, 금융규제, 기업회생 등 다양한 법률 이슈가 얽혀 있어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팀이 반드시 필요하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부동산 거래 자문 및 금융 분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차태진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는 “율촌은 대출 조정과 대출채권 유동화, 담보실행, 회생 및 파산, 회생절차에서의 인수합병(M&A), 리파이낸싱 주선, 그에 파생하는 분쟁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율촌은 금융시장 경색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고 흑자 도산 위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업이 증가하자 지난달 부동산·금융규제·도산·기업구조조정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한 ‘부실자산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IMF 외환위기와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자문했던 베테랑들이 팀으로 뭉쳐 원스톱 융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율촌의 가장 큰 강점은 맨파워다. 금융 분야에는 기업 및 금융부문 부문장으로 자문경력이 20년이 넘는 신영수 변호사(26기)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서 경영법무실장으로 근무한 김규식 변호사(25기), 우리2Star파생상품투자신탁KW-8호 펀드 소송을 이끈 이희중 변호사(30기) 등이 포진돼 있다. 부동산 분야에는 차 변호사를 필두로 롯데물산의 롯데월드타워 지분 인수, 이지스자산운용의 미국 아마존 물류시설 인수 등을 자문한 최진석 변호사(34기) 등이 대표 선수로 뛴다. 부동산신탁 분야는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을 자문한 김남호 변호사(31기)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출신 최관수 변호사(변시 1기)가, 도산 분야는 김앤장 출신 김철만 변호사(23기), 김선경 변호사(30기) 등이 함께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율촌은 최근 경기 화성장안지구 공동주택 PF사업에 관한 자문·소송에서 대주단이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제일병원의 자산매각 및 회생 △대아의료재단 등 인수금융자문 △한일건설, 오리엔트 조선 등 회사 매각자문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NPL 매각자문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채무조정 △출자전환과 현대상선의 워크아웃 절차 관련 자문 등 굵직한 건들로 업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부실자산 신속대응 TF 변호사들은 한목소리로 예상 리스크에 대한 종합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남호 변호사는 “금리·물가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초기 부동산 개발 사업장의 경우 브리지 대출 연장, 본PF 대출 실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기존 사업장의 경우에도 사업성 저하, 시공사 부도 등으로 인해 시행사, 신탁사, 시공사, 대주 간에 갈등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5년 이후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상품을 다수 출시한 신탁사가 고유자금을 투입해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거나 PF 대주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IMF 당시 기아, 해태, 한라그룹 구조조정을 비롯해 최근 이스타항공과 쌍용차 회생절차 자문을 맡았던 김철만 변호사는 “부동산시장뿐 아니라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의 자금 조달 이슈도 상당하다”며 “구조조정을 해야 할 기업들 가운데는 코로나 기간 정부의 원리금 유예조치 영향으로 현재는 고비를 넘기는 듯 보이지만 내년부터 이들의 부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