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게시판의 한글에 제 얼굴이 대문짝 만하게 올라있더군요.
있지 않던 일들이 일어나니 약간은 당황되고 신기하기도하고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저는 대장님 그리고 아이들 순이님, 스키골님, 천수리님, 피망님, 조스키님 등등과 김태일 선생을 비롯한 잘타는 Brother 들.
잠시라도 슬로프에서 같이한 분들과 보냈던 시간이 즐거웠고 앞으로도 즐거우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얘기처럼 스키는 "즐거움"이다." 라는 마음만을 간직한다면 그 이상은 자신의 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모굴에 대해서 제목과 같다고 자신있게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타는 모습을 본 모든 사람이 "무슨 말씀 기본도 안되었는데..." 라고 얘기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실제로 잘 타는 것 하고는 무척 거리가 있고 스키팁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요 상체의 각도 무릎의 충격흡수 양팔의 동작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지식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모굴이란 것이 상대적으로 속도가 떨어지고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큰 부상(사망 등 ^ ^)과 이어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고 거기에 비해 웬지 소수 만이 추구하는 한 부분에 있다는 말이 될 것 같지 않은 선민의식도 있고.....
가끔씩 주말에 용평을 찾기는 하지만 제가 가진 정성과 노력으로는 상급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용평의 어느 슬로프에 대회전 Gate를 설치한다면 그 곳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그나마 Gate에서는 중급자 정도의 자세는 나옵니다.
그러나 스키란 것이 어차피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고 경쟁은 스스로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사랑한다."라는 유홍준 선생님의 글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교과서의 서대장님의 글을 모굴의 바이블 쯤으로 생각합니다.
거기에 긍정적으로 모든 세상사를 바라보려는 노력을 더해서 모굴 또한 무지무지 쉽고 재미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고수는 되지 못하겠지요.
어차피 세상사라는 것이 실패가 법칙이고 성공이 예외가 아닐런지요.
실패를 사랑하고 즐기는 것 이것이 바로 자신과의 대화에서 아름다울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 쯤은 된다고 우겨보겠습니다.
어느 큰 산을- 스키 슬로프가 있다면 더욱 좋고- 썰매 매고 올라서 하산은 가져간 부츠와 썰매를 신고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면서 더러는 파우더 더러는 범프 그리고 잘 정돈된 슬로와 같은 곳도 만나고 베낭에서 커피 꺼내 한잔 마시는 그런 그림을 그려봅니다.
이번 주말은 일본 출장이라 용평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굴을 즐기는 회원님 그리고 모든 스키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반갑습니다^^ 이번주 용평 재미있을텐데.. 아쉽네요..ㅎㅎ 일본 출장 잘 다녀오시고요.. 다음주에는 듀얼 한판하시죠^^
에고.. 일본가시네여... 저도 생각중인데... "모글은 즐거움이다.."... 누가 생각한것인지는 모르지만...정확한걸,,,
모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