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석 선수가 망언을 했더군요.
100퍼센트 기억나지도 않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치가 없으니까요.
축구, 야구, 금메달, 햄버거. 이 4가지 단어만 기억나네요.
오재석 선수의 생각없는 망언으로 말미암아 축구와 야구에 관련된 글이 제법 올라왔는데요.
저도 6년째 알싸질중이고(물론 정회원은 아닌) 기스게에서 이런 저런 글을 읽고, 때로는 퍼오기도 하면서 느낀게 있어
글 하나 남길까 합니다.
1. 축구팬들의 안티 야구 현상. 옳은가.
제가 알싸에서 퍼온 게시물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태극기 휘날리며 OST와 함꼐 나오는 몇몇 무개념 기자들의 악질 K리그 비방기사.
(지금 와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그 음악은 많이 아니었어요.)
여기서도 꽤 많은 의견이 오갔고, 알싸 축포방은 물론 자포방에서는 별의별 댓글이 오고갔습니다.
X같은 야구, 금메달 따던지 말던지.
야구 하는 나라도 별로 없는데 허세질은.
그래봤자 이젠 올림픽 종목도 아니지.
야구를 왜이렇게 까냐.
여기는 축구까페다. 축구에 쉴드좀 쳐주겠다는데. 야구팬은 MLB파크로 가라.
뭐 전부 이런 글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무개념 팬 소수 - 개념 팬 소수 - 감정에 휩싸인 축구팬 절대다수의 양상이었죠.
뭐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저는 엄밀히 말하면 축구팬입니다.리버풀과 전북을 응원하고, 영표형님과 잠브로타, 세르히오 라모스를 좋아하죠.
그러나 야구도 친구들 따라 가끔씩은 보고, 한국시리즈는 친구들은 물론, 혼자서라도 닥본사입니다.
국대는 말할것도 없고요.
이런 제 입장에서는 참 안타깝고, 한심한 생각도 들더군요.
괜한 야구를 까고, 비방할 게 아니라 무개념 기자들을 까야죠.
항의메일을 보내거나 항의댓글을 다는 건 옳은 대응이고
하다못해 미니홈피나 트위터를 털기라도 하는건 일단 잘못된 행동이니 폭풍까야겠지만
0.1 아니 0.01퍼센트는 이해가 가기라도 하는데
왜 죄없는 야구나 야구팬들을 까는건 전혀 이해가 안가더군요.
(물론 무개념 팬들을 까는건 이해가 가지만요.)
이 글을 쓰는 저도 처음 이 기사들을 접했을 때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뭐 제가 퍼온 글에 달린 제 댓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그런데, 이런 대응. 좋지 않아요.
2. 그럼 이 모든게 전적으로 축구팬의 잘못일까.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무개념 야구기자들이나 인사들이 축구를 은연중에 까거나, 악질기사를 쓴 건 사실입니다.
이런 악질기사들이 축구에 안좋은 여론을 형성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위 두가지가 사실인데다, 본의아니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돈되는 야구중계를 많이 편성하는 현실이 겹칩니다.
여기에 사람들의 이런 한마디가 가세하죠.
K리그는 재미없어. 유럽축구가 짱이야.
K리그? 솔직히 야구가 더 재미있지.
위 두마디도 사람에 따라서 사실이지만, 축구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이런 감정이 축구팬의 분노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안티야구 사태로 확산된거죠. 방향은 잘못됐지만요.
제가 퍼온 글이나 축구/야구 관련글에서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남탓만 해. 야구만 까지.
내가 이래서 축구가 싫다니까.
안타깝습니다. 이해도 가고요. 하지만, 솔직히 그 댓글은 너무 화가 나더군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악질기사를 쓴 건 사실이고, 그 기사들이 축구에 악영향을 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실이고, 그 사실을 가지고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비판을 한 겁니다.
그게 어째서 남탓이죠? 굉장히 기분나쁘더군요.
방향이 어긋난 감은 있고, 이 점은 분명 잘못됐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가지.
망언을 날린 오재석 등이나 축구팬들에 대한 비판은 많은데(물론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악질기사를 쓴 야구기자들이나 인사들에게 가하는 비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댓글들 대다수가 축구팬들의 잘못된 반응을 비판하는 내용이거나 이래서 축구가 싫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점들은 분명 잘못된 것 아닐까요.
3. 제가 하고 싶은 말
무개념 야구기자들의 악질기사는 분명 잘못되었고 이게 축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야구를 까거나 야구팬들을 까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방향이 잘못됐어요.
죄없는 야구를 깔 게 아니라, 무개념 야구기자들을 까고, 그런 기사들을 비판하는게 옳은 방법입니다.
K리그를 보지 않고 유럽축구만 보는 사람들을 진정한 축구를 모르고, 축구를 응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할게 아니라
K리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고, 잘못된 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며
건강한 서포팅 문화를 만들며, 마지막으로는 K리그 곁에 조용히 있어주는게 축구팬들의 할일입니다.
야구팬분들꼐도 한 말씀하자면, 저도 지금의 이러한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축구팬들이 아무 이유없이 야구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는게 아니란 걸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무개념 야구기자들과 그들이 쓴 악질기사들이 원인입니다.
물론 비판받을 점은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이해는 해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다수의 축구팬들이 야구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니 너무 걱정마셨음 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야구를 싫어하는 축구팬들은 없더군요. 야구기자들을 싫어한다면 모를까.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이 아니려나 모르겠네요.
욕설은 좀 그렇고, 비판, 토론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기스게에는 처음으로 올려보는 것 같네요.
역시 이 처자는 쌩얼이 진리에요.
오늘부터 나오는 것 같은데, 새역사만 쓰지마라.
첫댓글 다같은 스포츠 팬이죠.. 하나에 깊숙히 빠지다 보면 억울한 심정에 남의 말에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긴한데, 뭐 스포츠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잖아요(평화를 위해 존재하는것이니).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스포츠 다 좋아하는 편이고 농구,축구,단거리 육상,역도 등을 직접 즐기기도 하구요. 뭐 굳이 따지자면 기자도 밥벌어 먹구 사는 사람들이니 저같은 경우는 어이없는 기사등은 그저 피식하고 마는 편입니다. 니편 내편 밥그릇 같고 싸우고 헐뜯고 스포츠로 이러는것 좀 웃기잖아여. 화해와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게 스포츠인데 말이죠.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마지막 여자는 누구에용?
포미닛의 남지현 양입니다.
축구가 이렇게 까이는 건 국제 대회에서 번번히 실망스런 성적표만 남기죠... 투자대비 해서 결과가 너무 안나오는 종목.. 그에 반해 야구는 투자는 별로 안하더라도 항상 국제대회 나가면 뛰어난 성적을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었죠.. 야구 강국 하면 항상 4개국 안에 드는 우리나라 입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축구보단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죠.. 저 역시도 롯데 자이언츠 광팬이지만 어릴땐 대우 로얄즈를 더 좋아라 했죠.. 하지만 , 수준 낮은 경기력, 심판 능력, 국제대회 실망스런 성적 등등 결국 야구로 돌아서게 되었다는..
우리나라기준으로 보면 투자 많이하는거지만 전세계적으로보면 투자 그리많이하는 편아닙니다. 그리고 그 투자란것도 축협이 자체적으로 스폰받는거구요.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관심가지고 하는 종목에서 최근에 월드컵16강 남자17,20세이하 8강진출, 여자축구17세이하우승,20세이하 3위정도면 실망스런 성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연속 우승팀 배출한 리그가 수준낮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뭐 재미야 주관적인것이지만요. 저도 축구,야구 둘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물채워라등 필요이상으로 축구가욕먹는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이번에 선수들 발언은 까여야죠. 제 댓글에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