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족족 쓰려고 했으나, 언제나 그렇듯 작심 3일.. 그냥 가끔 적겠습니다.
* 블랙팬서
저는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는 개봉하는 족족 극장에서 본다"를 완전히 철회합니다. 앞으로는 "마블영화는 특별히 보고 싶은 시리즈라거나, 정말 할일이 없을때만 본다"가 제 스탠스가 되겠습니다. 사실 토르때 GG를 선언하고 마블 영화 안보려고 했으나, 블랙팬서가 굳이 보고 싶다는 일행 때문에 억지로 봤습니다만.... 다시는 마블 영화라는 이유로 극장을 찾지 않겠다는 다짐을 되새길 뿐이였습니다.
제가 느낀 장점이라면,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충분한 존중, 여왕의 연기력, 아프리카 풍의 음악 정도 되겠습니다. 단점은 그걸 제외한 모든 점 정도? 특히 재미도 없는데 길기까지 하니 너무 괴롭더라고요. 쿠키 보다가 "아 이노무 영화는 쿠키도 기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배우들은, 일부러 외모가 좋지 않은 사람들만 골라 뽑는 걸까요?
* 올빼미
같은 날 바로 이어서 봤는데, 이야 블랙팬서 뒤에 보니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ㅋ 이거 뭐 다시 보니 선녀가 아니라 후광효과라 해야되나? 끔찍하게 지루하던 영화에 이어서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보니 재미가 없을수가 없더라고요.
며칠 지나고 블랙팬서의 후광(?)을 걷어내고 다시 생각해봐도 꽤 괜찮은 영화인거 같습니다. 막 되게 재미있다 까지는 몰라도, 영화표값이 아깝지는 않은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안은진씨 반가웠습니다. 사실 초반에 한참동안, "어 저 귀여운 여배우는 누구지" 하고 한참 고민했었는데 안은진씨더라고요. 비중이 작아서 아쉽.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목이 너무 어렵습니다. "올빼미 보러 갈래?" 얼마나 간단하고 쉽습니까. 그런데 "에브리씽, 에브리 바디...? 그 뭐지?" 이렇게 밖에 안되더라고요. 뭐 영화를 보고 나면 기억 못하기가 쉽지 않은 제목이긴 한데, 그렇다하더라도 제목은 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매우 즐겁게 잘 봤습니다. 사실 이해하기가 쉽진 않아서 다시 보고 싶긴 한데, 이미 대부분 내려간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OTT로라도 꼭 한번 다시 봐야겠습니다.
양자경씨도 양자경씨지만 그 남편분이 인디애나 존스, 구니스의 키호이콴 이라니!
첫댓글 저도 올빼미 재밌게 봤습니다! 예고편도 적당히 만 보여주면서 잘 만든거 같고 너무 재밋게 봣습니다!
애브리씽도 보긴봤는데 도저히 감상평을 못쓰겠더라는 ㅎㅎㅎ(넘나 혼란스러웠던)나중에 ott로 올라오면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마블은 이제 확실히 끝났습니다. 진짜 개봉당일 무조건 예매하면서 봐왔던 저도 영화관 생각이 1도 안들거든요.
영화관은 존윅 나오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동진이 올해 별 다섯 개를 준 영화 중 하나죠. 다른 하나는 <헤어질 결심>
에브리씽은 쏘쏘하게 봤는데, 주변 여성분들의 반응이 확연히 좋더라구요.
에브리씽은 초반에 세계를 이해하는데 좀 애먹었네요. 그리고 검정베이글은 이직도 이해가 잘... 하지만 뻔한 주제를 이렇게 엄청난 신박함으로 풀어낸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빼미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