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어릴적 세고비아하면 기타 guitar brand로만 알았고 속칭 "통기타"라 불리는 어쿠스틱 기타로 울림통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 기타였는데 커서 스페인에 있는 도시 이름이란걸 알았고, 클래식 기타로 뜯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며 자란 세대로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의 알함브라 궁전까지 가 봤으니 성공한 인생인듯 하다.
세고비아는 수도교(스페인어: Acueducto de Segovia)로도 유명하다.
로마 시대의 수도교인데 서기 1세기 경에 17km 떨어진 산속의 샘물을 도시의 분수대, 공중 목욕탕, 민가로 보내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1973년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이 흐르는 水道橋로 이리 멋진 건축물을 만든 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리비아 대수로는 남부 사하라 사막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리비아 북부 지중해 해안의 도시들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인데 지름 4m, 길이 7.5m, 총길이 4,000km가 넘는 거대한 송수관을 사막을 가로질러 지하에 매설해서 하루에 물 650만t을 북부 지중해 연안을 공급하는 계획이었으니 인간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이며 이를 실현해내는 집념이 대단했고 20세기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토목공사였다니 그저 감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