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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말라 주인공 전 봉준이다.여기서 파랑새는 청나라 군사를,녹두밭은 농민의 대변자를 의미한다. 이 노래의 주인공 전 봉준은 비록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그와 그 당시의 농민군들이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또한'농민전쟁' 이라고 규정한 학자들 역시 이 사건을 반 봉건적인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평가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이들이 이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는 전쟁이라는 용어는 내전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여기에서 말하는 내전이란 바로 봉건세력과 반봉건 세력간의 계급투쟁을 뜻한다.즉 1894년 농민봉기의 성격을 말한다.그간 학계에서는 1894년의 농민 봉기를 봉건 체제를 타도하기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는 움직임이 대세를 이루어왔다. 곧 왕조자체를 타도하고 새로운 근대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동학 혁명군의 봉기 목적이 반 봉건 투쟁이 아니라 조선 왕조 체제의 내부 개혁이었다 는 사실을 보여주는 다름 아닌 녹두장군 전 봉준의 주도하에 그해 3월20일경 열린 무장집회에 서 채택한 포고문이다.그 포고문에 따르면 현명하고 정직한 신하가 현군인 고종을 잘 보좌하면 태평성대를 구가할 수 있는 데도 중앙 고위 관리들로부터 지방관에 이르기까지 부당하게 국가권력을 사유화하여 부정부패를 일삼음으로써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백성이 도탄에 빠졌다는 것이다.따라서 자신들은 이런 폐단은 개혁하기 위하여 봉기하였다는 것이다. 의 타도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낸 원정서에서도 자신들의 봉기 목적은 조선 왕조의 전복이 아니라,폐정을 개혁하여 조선 왕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아니라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이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다름아닌 전 봉준의 진술이다. 동조했지만,이들 역시 멸망 위기에 처한 조선 왕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탐관오리를 제거하는 것을 주된 방법으로 하는 조선 왕조내의 질서 개혁을 주장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