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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2008. 9. 17. 수요일 in Paris 어제의 과음으로 머리가 아프지만 나도 모르게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일어나서 민박집의 정원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아침은 너무나도 이쁘다. 구름 한점 없는 파아란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마다 붓을 그은 것같은 하늘... 민박집의 바쁜 아침이지만 해병대 후임인 매니져의 도움으로 오늘의 일정이 정해졌다. 오늘의 코스는 내 일정이 4일정도 있으니까 집중적으로 보기 보다는 가볍게 파리의 지형도 익힐 겸 일정을... 뤽상부르크 공원-판테옹-소르본 대학-노틀담 사원-생미셀 먹자골목-파리 시청-세느강의 다리들-루브르박물관-오르세 미술관-카루젤 개선문-튀뜰리 공원-콩코드광장-마들렌느(그리스식 신전)-상젤리제거리-개선문-몽마르뜨!! 빠듯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내일부터 구역을 나누어 자세히 보기로 했다. 일정을 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오긴 했지먼 싸늘한 느낌이 든다. 낮엔 괜찮아질꺼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Let's GO~~!
오늘 일정의 처음은 뤽상부르크 공원을 산책..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잘 찾아간 공원은 오전에 산책을 누리는 파리지엥들과 관광객들이 여유를 누리고 있었다. 맑은 날씨에 연못엔 조그만 배들이 떠다니고 미대생같은 어린 학생들이 조그만 호수 근처에서 그림을 그리고... 평온한 아침 풍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을 둘러보다가 공원 맞은 편에 있는 판테옹에 마주섰다. 로마에도 있다는 판테옹 그 거대함과 웅장함에 잠시 감동~~! 판테옹에 들어가며 뮤지엄 패스 4일권을 45유로에 구입했다. 거대한 신전 내부와 거대한 그림들... 멋지다. 지하엔 이 판테옹의 소개와 함께 유명인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다.
판테옹을 나오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참 많이도 보인다. 판테옹에서 노틀담 사원사이에 소르본 대학이 있고 우리나라의 대학가 거리 풍경이 약간은 낯설게 느껴졌다. 노틀담 사원으로 가니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노틀담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없었다. 노틀담 사원의 앞에서 보는 노틀담은 내게 그저 그런 사원이었다. 외부에 멋진 조각이 있는 조금은 독특한 사원?
내부에 스테인 그라스가 매우 화려하게 외부의 빛을 비춰내고 있었다. 이쯤되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출출해 옴을 느꼈다. 민박집 매니져가 생미셀 거리엔 프랑스 정식이 14~5유로 정도면 코스로 먹을 수 있다고 했겠다!! 기다려라! 에스까르고를 먹어주마!! ㅎㅎㅎ 생미셸거리에서 마땅한 식당을 찾기 위해 헤매는데 저렴하게는 코스에 12~13유로부터도 있었으나 식당밖의 메뉴판을 봐도 대부분이 불어로 써 있어서 정확히 무슨 메뉴인지를 찾기가 힘들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메뉴가 그림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들어갔다. 이 가게엔 전채요리가 에스까르고인데 20유로였다. 빙고~~ 셋트메뉴 중 메인 요리를 손가락으로 고르고 에스까르고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런... 메인 음식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뭐야 이거... 난 에스까르고를 기대했다구... ㅠ,.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일하는 직원을 불러서 셋트메뉴를 원했다고 말을 하고 에스까르고부터 코스로 먹었다. 직원 왈 내가 메인 메뉴를 손으로 가르켜서 그것만 원하는 줄 알았단다. ㅋ 드디어 나온 에스까르고... 보글보글 끊고 있는 올리브유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바질을 살짝 얹인 기본형이었는데 조금 짭짤한 것이 부드러운 골뱅이(?) 같은 느낌... 8개가 나왔는데 먹고 다음 요리를 기다리니 답답했는지 주인아저씨가 와서 소스에 바게뜨를 찍어먹음 더 맛있다고 알려준다. ㅋ 그냥 달팽이를 먹는 것보다 바게뜨와 함께 먹으니 깔끔한 맛이 정말 맛있더군... m . m 그래도 발품팔며 프랑스와서 꼭 먹어보려던 에스까르고를 먹으니 헤맨 보람이 있었다. 메인 메뉴도 양고기 같은데 푸짐한 볶음밥과 같이 나와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행복해~~ 마지막으로 Desert를 시키는데 후식인 줄 알고 커피를 시키니 커피는 따로 계산을 해야한다며 케익 중에 고르란다. 그것도 불어로 나와 있길래 추천을 해달라고 손짓을 했더니 건네준 사과파이...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는데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고 나와서 너무나 아쉬웠다. 푸짐한 식사를 하고 파리 시청으로 걸어갔다. 시청앞은 인라인 대회를 준비하는지 시민들에게 인라인 탈 공간을 만드는 지 통제도 하고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천천히 강변을 따라 걸으며 도착한 루브르 박물관!! 사람도 무지 많고 층마다 1층이면 1층! 2층이면 2층으로 되어 있어야지 이집트 파라오관을 찾으려다가 길을 잃었다. 건물들을 연결하다보니 층의 관계가 애매했다. 1층을 올라가려는데 맵을 봐도 올라가는 길이 어딘지 잘 모르겠고, 내려가는 길도 모르겠고... ㅎㅎ 한참을 헤매가다 탖은 모나리자!! 다른 그림들과는 달리 접근을 통제하는 펜스도 있고 사람들도 몰려있어서 별 감흥이 없었다. 차라리 이름 모를 그림들이 더 매력적인 걸... 루브르를 나와서 보이는 카이젤 개선문...
카이젤 개선문을 지나 바로 연결되는 튈뜨리 공원에서 잠시의 휴식... 잘 정돈된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5분정도?) 다른 곳에 눈도장이라도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리를 일어났다. ‘그래 내일부턴 정말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자!’ 속으로 되뇌이며... 공원을 걸어나오니 1829년에 이집트의 통치자 모하메드 알 리가 룩소스사원에 있던 오벨리스크를 기증했다는 콩코드 광장이 나왔다. 오벨리스크의 양쪽으로 시원한 물을 뿌리는 분수대가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분수대에서 인어분장을 하고 사진촬영 중인 모델들...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했다.
콩코드 광장을 나오려다여행을 와서 외국인들과 같이 사진을 한번 찍었으면 하는 마음이 샘솟았다. 그래 같이 찍어 보는거야. 어떤 사람이 좋을까? 주변을 둘러보다가 여행객으로 보이는 3명의 친구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의했다. 어설픈 영어로 제의했지만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다. 해외 나오더니 넉살도 좋아졌다. 헤헤~~
저 멀리 샹제리제와 개선문이 보였지만 벌써 5시 경.. 어제 개선문은 잠시라도 봤으니 몽마르뜨를 향해 지하철을 탔다. 은근 시간이 걸리는 게 외곽지역이긴 하다. 한번을 갈아타고 내린 Pigalle 역 주위로 sex shop과 극장들이 눈에 띈다. *^^* 프랑스 여자들이 호객행위도 열심히시구... 몽마르뜨의 흑인들... 인터넷에서 본대로 여전히 줄을 가지고 손을 보여달라며 호객행위(?)를 하고 계신다. 쩝~~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시내가 시원하게 땀을 식혀준다. 사크르퀘르사원에선 미사가 드려지고 있었는데 끝날 무렵에 들어가서 신부님의 축도와 마지막 찬양만을 들을 수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사원의 돔 위에서 파리 전체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18:00까지(?5.00)만 올라갈 수 있어서 또 다시 아쉬움을 느끼며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도대체 몽마르뜨의 화가들은 왜 코빼기도 안보이는 거야? (나중에 안 사실... 몽마르뜨의 뒷길에 화가들과 이쁜 까페들이 있었다.) 실망을 하며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Metro를 타기전 윤락가의 호객꾼이 2시간에 20유로라던 Live sex show를 내가 돈 없다니까 30분 5유로 보여주겠다는 유혹은 정말 아찔한 유혹이었다. 허나 나중에 민박에서 들은 사실은 충격이었다. 5유로라는 건 미끼이고 막상 들어가 보면 잠깐 쇼를 하다가 한참을 쉬고 나오려고 계산서를 요구하면 500유로에서 1000유로를 요구한단다. 들어올 때 얘기랑 다르지 않냐고 따지면 영어를 전혀 못하는 양 떡대들을 불러서 막무가내로 4~5시간가량 강금해 놓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단다. 맞다보면 부르는 데로 줄 수 밖에 없고 지나가는 경찰에게 도움을 청해도 지역 경찰이다보니 그러니 왜 그런 곳을 들어갔냐는 핀잔만을 듣는다고 한다. 안가길 잘했지... 그 위험한 유혹을 뿌리치고 지하철을 타기 전 화려한 물랑루즈를 밖에서 바라보며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시간이 너무 아깝다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식사후 바로 야경을 보기위해 GO~GO~ 민박집 사장님께 바토무슈표를 구입하고 배를 타러갔는데 나타난 에펠탑~~ 밤에 보는 에펠탑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배가 출발을 하고 세느강을 한바퀴도는데 강가에서 노천 파티를 즐기는 파리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간단한 술과 음악, 그리고 춤추는 파리지엥들... 그들의 여유가 너무나 보기 좋았다. 몸치인 내가 배에서 내려 그들과 함께 춤을 추고 싶은...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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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두 나름 파리에서 낭만을 즐기셨네요~ㅎ
즐기려 노력했죠 ^^;
한강보다 안 멋있는 세느강을 보면서 실망했던 기억이...
세느강 자체보단 주변의 건물들과의 조화로 각광받는거겠죠...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 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