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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 5일~6일) 양일간에 전북김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인 금산사에서 포교사단 제14기 품수식 및 팔재계실천수계법회가 거행되었는데, 여여선원 출신 하성용(보해)법우께서 자랑스럽게 포교사로 등극하셨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불(佛) 법(法) 승(僧) 삼보에 귀의하옵고,
아래 글은 지난 9월5 ~ 6일 양일간 제17교구본사인 김제 금산사에서 제7차 포교사단 팔재계실천수계식를 받고서 평소 저의 편협하고 옹졸함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참회하는 심정을 솔직하게 옮겨 보았습니다.
제목 : 죄 많은 자와 죄 없는 자(者).
⟪먼~ 옛날 어느 나라에 지혜(智慧)와 덕성(德性)을 두루 갖춘 재상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무인도에 유배(流配)를 위해 죄수들을 실은 배를 순시하게 되었다. 재상은 일일이 죄수들에게 무슨 죄로 어떻게 잡혀왔는지 사정 이야기를 물었다.
“저는 억울하게도 남의 모함으로 누명을 쓰고 이곳에 끌려왔습니다.” “저는 이직도 제가 왜 이곳에 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저를 보면 법 없이도 살 살 사람이라고 하였답니다.“ “저는 운이 없게도 범죄 현장에 있다가 범인들이 달아나버려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것입니다.“
재상은 한탄(恨歎)을 하였다. “어이하여 이 배에는 무도 죄 없는 사람들만 타고 있단 말이냐!”
그 때, 재상은 모두들 자기의 결백함을 부르짖는 죄수들 뒤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끼는 한 죄수를 발견하였다.
“그대는 이어하여 거기서 울고 있는가?” “다른 동료들은 모두 죄 없이 이곳에 끌려왔는데. 저는 큰 죄를 지어 낯을 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이냐?” “지난해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는 바람에 양식을 장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린것들이 배곯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어 그만 남의 집 양식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이 나쁜 놈! 이 배에서 너만이 유일하게 홀로 죄인이로구나, 너 같이 죄 많은 사람은 여기 죄 없는 사라들 속에 둘 수가 없느니라. 여봐라! 당장 이 죄 많은 이를 즉시 석방하도록 하라.“⟫
제가 이 이야기를 게시하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 부산경남 포교사단이 설왕설래에 대하여 700여명 포교사님 가운데 어느 한사람이도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는 것은 들어본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조계종 포교원이나 포교사단의 중앙은 물론 우리 부산경남 지역단의 집행부에 대하여 잘잘못을 논하는 것은 부지기수로 보아 온 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 글을 올리는 저 자신도 외예는 아니었다고 자인을 합니다.
그런데 어제 8재계 행사를 참관 중에 첫 번째로 느낀 것은 많은 포교사님들이 곳곳에서 은인자중하는 가운데서 불자의 본분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계성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아~우리가 저렇게 하면 이 땅을 불국토로 조성할 수 있겠구나 하는데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들었던 것 같아 무한의 환희심(歡喜心)을 느꼈던 것이 술길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다짐을 해 봤습니다. 남의 얼굴에 보조개를 곰보딱지로 보려는 그릇된 시각은 버리고, 타인의 곰보딱지를 예쁜 보조개로 보아주려는 관세음보살 같은 자비심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이 나라에 불교가 쇠퇴(衰退)해 가는 원인을 조계종단, 포교사단, 또는 사부대중의 이기적 허물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 앞서 오직 내가 불자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의 전환을 갖기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다수의 불자들이 좋아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청문회장에서 하신 말씀 가운데 “국민들은 정치인이 도덕적(道德的)이기를 바라고 있지만 국민 다수가 도덕적이지 못할 때는 도덕적 정치인을 있을 수 없습니다.“ 라는 멋진 연설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포교사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포교사로서, 계행을 실천함에 있어 오직 한 점 허물없는 생각과 신행이 동반(同伴)될 때 우리 포교사단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한 보현행을 실천하고, 포교사님들이 포교사로서의 제반 책무를 충실하게 실천했을 때, 포교사단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면모를 다져 나갈 수 있고, 진정한 포교활동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심기일전의 다짐을 해 본답니다.
아래 사진은 당일 행사장 일부의 모습입니다.
6일 오전 회향식 전경입니다. 저 뒷편의 대적광전에는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관세음보살님이 나란히 묘셔져 있는데 참으로 장엄함이 느껴졌답니다.
황영애(여일행)님과 저의 입제식에서의 모습입니다. 하얀 포교사단 단복이 눈이 부시네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과 노래하는 스님, 인드라 스님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절친한 황영애(여일행), 김정호(성묵) 포교사님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각 지역단별 합창단 음성공양 경연에서 당당하게 3등을 입상한 부산경남 포교사단 합창단 모습입니다.
저 구름같은 대중가운데 못난 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크나큰 자부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13기 포교사 수진 박영국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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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진거사님 글을 읽고 저 또한 불자로써 잘 살아가고 있는지..참회 하게 합니다..불교대학 동문중에 몇분께서도 포교사 합격하여 품수식에 참석했다는 연락을 받고 축하를 해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수련님! 제가 불성실해도, 3대 9년만에 찾아와도, 갑자기 글을 게시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여여하게 받아들여 반겨주시는 도반님이 계시기에 언제나 수구초심의 자세로 살며 그러다 불현듯 생각나면 이렇게 들리곤 한답니다.부처님 되시옵소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글 감사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소운화님! 제가 불성실해도, 3대 9년만에 찾아와도, 갑자기 글을 게시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여여하게 받아들여 반겨주시는 도반님이 계시기에 언제나 수구초심의 자세로 살며 그러다 불현듯 생각나면 이렇게 들리곤 한답니다.부처님 되시옵소서**
제자신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참회합니다 감사합니다 _()()()_
나무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항상 가정에 불성이 충만하고 가족 모두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묵묵히 맡은 일 열심히 하실 이 세상 모든 포교사님들께 존경의 마음 올립니다..하얀 포교사 단복 입으신 수진 거사님 사진으로 뵙게 되어 참 반갑습니다.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글 감사드리며 불자로써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늘 마음 챙기며 살아가겠습니다..참회합니다.._()_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한마음님! 제가 불성실해도, 3대 9년만에 찾아와도, 갑자기 글을 게시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여여하게 받아들여 반겨주시는 도반님이 계시기에 언제나 수구초심의 자세로 살며 그러다 불현듯 생각나면 이렇게 들리곤 한답니다.부처님 되시옵소서**
저도 항상 그러했다 싶습니다.. 언제나 남의 허물만보고 다닌듯합니다.. 이제부터는 곰보를 보조개로 볼수 있는 관세음보살님의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겟습니다_()_
든든한 북박이 별 같으신 원봉님! 제가 자주들리지 않고 3대 9년만에 찾아와도, 갑자기 글을 게시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여여하게 받아들여 반겨주시는 도반님이 계시기에 언제나 수구초심의 자세로 살며 그러다 불현듯 생각나면 이렇게 들리곤 한답니다.부처님 되시옵소서**
수진거사님,사진으로나마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제자신 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항상 낮은 자세로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나의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_()_
미지(가시연꽃님), 안녕하세요? 단순하게 옹졸했던 제 스스로를 참회하는 이야기였는데*** 송구하고 민방할 뿐입니다. 부디 성불을 기원할께요.
글을읽는동안 저를한번 돌아보게합니다.좋은글에 감사드립니다._()_
김여래성님, 민망하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괜히 부처님 같은 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부디 원만한 성불을 이루시옵소서***
네...진정한 참회는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었을때 할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며 살겠습니다...진실된 마음으로 진솔한 사람으로 살아갈수 있기를 마음으로 다짐 해 봅니다..._()_
버들님, 안녕하시죠? 버들님을 비롯하여 여러 행미방 부처님들을 꼭 뵙고 싶어하면서도 그것이 잘 되지 않으니 유구무언입니다. 금년엔 외국으로 출가시킨 둘째 딸이 서울에 와서 출산을 하는 바람에 오늘도 서울을 다녀와서 이렇게 늦게야 댓글에 답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없이 올 한해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수구초심이라 늘 남해 용문사를 향하고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