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1.9.7
여론조사 85.3% “일평균 확진자 1천명 미만 돼야”
“일상 유지 가능한 사망 규모, 연평균 1천명 이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일상 속 코로나(위드 코로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시기에 대해선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73.3%가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52.4%로 가장 높았고, ‘1차 접종을 완료한 9월 말 이후에 전환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30.3%로 그 뒤를 이었다.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내려가야 방역 전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하루 평균 1000명 미만으로 유지해야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85.3%를 차지했다.
또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확진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어야 된다’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 연장 시행된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1.9.6
일상 유지가 가능한 사망자 규모에 대해서는 ‘연평균 1000명 이하’라는 답변이 62.1%로 가장 높았다. 현재 계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약 5000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계절 독감 수준이 될 때 일상으로 전환해야 된다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박 반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예방접종률은 70% 이상으로 높아야 되고, 또 확진자는 1000명 미만으로 억제해야만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국이나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 회복의 방향성과는 약간 다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에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때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백신 확보와 접종 확대 등 백신 접종 관련 정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며 “정부는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최대한 반영해 국민과 함께 하는 방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