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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2008. 9. 18. 목. in Paris 오늘도 일찍 일어나기는 했지만 민박집에서 사진 정리도 하고 카페에 들어가 보기도 하다보니 너무 늦장을 부렸다. 허나 오늘부터는 여유를 부리며 다니자는 생각이었으니까 뭐. 괜찮다... 오늘은 토요일에 뮌헨으로 이동할 열차를 예약하고 오페라 하우스부터 주위를 천천히 돌아볼 계획이었다. 엄청나게 큰 Rion 역에서 한참을 묻고 헤매다가 찾아간 SNAF 예약받는 곳에서 긴~~줄을 기다려 미리 쪽지에 예약할 내용을 적어 놓은 종이를 건네는 걸로 예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큰 역이기에 화장실을 찾아갔는데 이룬... 화장실 입장료 ?0.5.. 작은 거 한번 일보는데 800원이라니 아깝긴 했지만 언제 화장실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기에 과감(?)하게 일을 봤다. ㅋㅋ 오페라 하우스에 갔는데 오페라 하우스 천정 양쪽에 있는 황금 조각상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제 들어가기 위해 왼쪽으로 돌아서 입구를 찾았는데... 이런 쿠궁.. ☠ 오늘 공연이 있어서 관람이 마감 됐으니 내일 오란다. 공연까지는 아니어도 내부의 화려함을 보려 일부러 찾아왔건만... ㅠ,,ㅠ;;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마들렌 사원을 향했다. 그리스식 신전이라더니 어마어마한 52개의 기둥... 그리고 내부의 웅장함! 멋있었다...
발걸음을 옮겨 콩코드 광장을 향해 내려가다보니 어제 놓쳤던 “죄 드 폼 국립 미술관(Galerie National de Jeu de Paume)”이 나왔다. 들어가려 했으나 국립미술관인데도 뮤지엄 패스로는 안된단다. 여긴 상설 전시를 많이 하기에 거의가 유료란다. 아쉽지만 Pass!!
난 옆의 오랑주리미술관(Musee d' Orangerie des Tuileries)이 더 보고 싶었으니까... 근데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샌드위치를 사려했으나 안보여서 생크림와플(?3.00)을 사서 뛰뜰리 공원을 내려다 보며 간다한 점심을 즐겼다. 차마 30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캔콜라를 사먹긴 힘들었다. b,.b 한가로이 남들과 여유있는 공원을 내려다보며 진정한 여유와 휴식이란 무엇일까 생각을 했다. 난 왜 여지껏 여유라는 걸 머리로만 생각했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잠시의 여유와 사색을 즐기고 오랑주리...
정말 만족!! 대 만족이다! 모네의 “수련“은 두 개의 방에 정말 넓게 펼쳐져 있는데 각도와 빛의 양에 따라 달라보이는 게... 정말이지 이 그림을 보고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행복했다. 미술엔 거의 문외한인 내가 이렇게 흥분되고 떨리다니...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수련 작품 사이에서 행복감에 도취되어 이 감정을 글로 쓰고 싶어졌다. 물론 글이나 사진으로는 그 감동을 보관하기 힘들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 그 자체였다.
오랑주리는 두 층으로 되어있었는데 수련이 있는 2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Chaim Soutine과 Maurice Utrillo라는 처음 보는 이름의 작가 그림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모든 세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만 같은 Soutine의 그림과 모근것이 깍뜻한(?) Utrillo의 그림이 상반되게 다가왔다. 그 외에서 피카소, 루소, 모딜리아니, 르누아르같은 학교다닐 때 미술시험을 위해 열심히 외우던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모네의 수련엔 그 모든 작품들보다 더한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 다시 올라가서 감동을 더한 후 그 감정을 참지 못해 뛰뜰리 공원에서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내가 바라던 진정한 여유를 느껴게 된다. 프랑스 사람들과 공원에서의 여유!! 말로 표현 안되는 느낌... 참 좋다!
그리고 어제 지나쳤던 그랑팔레와 쁘띠팔레가 오랑주리 박물관의 건너편에 있었다. 머저 찾아간 쁘띠 팔페는 뮤지엄 패스를 보여주자 여긴 국립미술관이라며 그냥 통과 시켜주는게 아닌가? 좋아~좋아~ 근데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간 미술관이었는데 생각외로 만족스러웠다. 쁘띠 팔레는 국제 회의실 등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를 오픈하지 않고 절반 정도만 전시하고 있었는데 1600년대 작품들부터 이름모를 멋진 작품들이 있었다. 오랑주리에 이은 또 다른 감동!! 므흣...
쁘띠팔레의 건너편 그랑빨레는 어제 바또무슈를 타고 야경을 볼 때 천정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어떤 건물일까 궁금했던 초대형 건물이었다. 허나 특별 전시를 하는지 뮤지엄 패스로 입장 불가! 입장료 ?20.00의 압박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뮤지엄패스 ?45.00도 나에게는 압박이었고,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싼데를 찾아 헤맸는데... 조금 아쉽지만 그랑빨레도 PASS!! 그곳을 나와서 오른쪽 편을 보니 황금빛 조형물이 있는 세느강에서 가장 화려한 다리가 나왔다. 다리의 입구뿐만 아니라 다리 중간에도 황금빛 장식이 화려하다.
다리의 건너편에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이 보였지만 오랑주리에서의 여유로 6시까지 입장인 앵발리드와 로뎅박물관을 입구까지만 둘러보았다. 여유를 갖자궁...
그래도 오늘은 목요일이라 오르셰 미술관이 평소보다 늦게까지 해서 오르셰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르셰... 어떻게 이곳을 기차역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것도 기차역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프랑스인의 문화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르셰는 한글 가이드 순서 가이드도 있었다. 한글로 소개 가이드가 있다는 사실도 좋았다. 여러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을 둘러보며 그중에서도 모네의 작품이 눈에 띄였다. 그만큼 오랑주리에서의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의미일 터... 순서지의 순서대로 어느 정도의 관람을 하고 걷는데 지치기도 하고 이 작품이 저 작품같고 다 둘러본다고 크게 달라질게 없을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다보니 새로 두명의 여자애들이 있다. 서로 따로 오늘 파리에 들어왔단다. 그 중 한명은 한달가량 여행을 하고 아웃하는 길. 22의 여자에는 첫 도시로 파리 인.. 내일 어딜 갈꺼냐고 묻길래 베르샤유를 간다고 했더니 따라 나선다고 해서 오케이를 했다. 3일동안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 종일 말할 일이 없어서 입에 단내(?)가 나려고 했는데 마침 잘됐다.
내일은 동행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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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두 그림에 문외한인데 그래두 감동을 느낄 수 있겠죠?! ㅎ~
진정한 명품 앞에선 누구나 감동을 얻을 수 있는거 같아요 사람마다 그 느낌은 다르겠지만 파리엔 수많은 명작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 그게 너무나 매력이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