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원작:<아몬드> (창비 2017, 원작자:손원평) 각색,작사:서휘원 작곡,편곡:이성준 연출:김태형 안무:이현정 음악감독:신은경 무대디자인:김미경 조명디자인:원유섭 음향디자인:한문규 소품디자인:권민희 의상디자인:최윤정 분장디자인:장혜진 출연:홍승안, 이해준, 송영미, 오진영, 유보영, 김태한, 김수용, 강윤정, 김태인, 김효성, 금보미, 박진서 밴드:김시온, 이유진, 유관희, 남세훈, 남정훈, 계창모 제작:라이브 극장:코엑스아티움 별점::★★★★★) 먼저 극장 얘기를 해 보자면, 2013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찾은 극장인데, 재개관을 해서 그런가, 극장의 사운드가 편안하게 잘 들렸다. 연극으로 제작된 공연 정보를 봤었는데, 이걸 뮤지컬로 만들었다. 우리 뇌 속에는 감정을 주관하는,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한자로는 편도체, 그리스어는 아몬드처럼 생겨서 almond(아몬드), 라틴어로는 Amygdala(아미그달라) 라고 하는게 있다. 이것이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 라고 한다.공연은 이 병에 걸린 윤재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 주고 있다. 청소년 드라마 인데 왜 이렇게 감동적인 거야? 원작 소설도 읽어 보고 싶어진다. 배우 얘기로 넘어가 본다. 주인공 윤재역의 "그라피티" 에서 보았던 홍승안 배우님! 초반의 감정이 없는 표정과 후반부에 슬피 우는 모습이 대비 되도록 정말 연기를 잘 해 주었다. 노래도 훌륭하다. 곤이 역의 "히스토리 보이즈" 에서 보았던 이해준 배우님! 부모님을 원망하여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사랑이 그리운 곤이 역을 잘 소화해 주었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도라 역의 전작 "라 루미에르 La Lumiere" 를 보았던 너무나 애정하는 송영미 배우님! 노래도 몇 곡 없지만 연기와 가사들이 귀에 너무나 잘 들어온다. 3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