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새기면 행운을 가져온다고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로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있는지...
제가 보아온 벼락맞은 나무의 특징은 산산히 부서지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나무의 심재(가운데있는 단단한죽은세포)가 타버리는 유형이 있더군요(저희집 앞에 있는 학교에도 플라타너스가 그렇게 벼락을 맞고도 살아있지요). 적어도 대추나무가 벼락을 맞으려면 그때의 자기장이 어떻게 흐르냐에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주커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벼락맞은 대추나무 도장이라고 하면 진위를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요? 참고문헌을 인용합니다(왜벼락맞은 대추나무가 행운을가져올까.박영수.프리미엄스.1999). 대추나무의 상징은 붉은색이고 붉은색은 귀신이 싫어하는데 대추나무는 열매뿐아니라 목심(木心)까지도 붉고 나무에는 귀신이 질겁하는 가시까지 돋아있다. 여기에 벼락까지 맞은 대추나무는 하늘의 노여움까지 지니게 되었으니 귀신이 얼씬거릴 수 없다고 여겼던 것인데, 이것이 나아가 행운을 불러오는 상징물로 되었던 것이다. 벼락맞은 대추나무는 묘하게도 물 속에 가라앉는다. 모든 나무는 물위에 뜨지만 이것만은 물속에 잠긴다고 하니 벼락맞은 대추나무의 신비를 더해주는 내용이다. 여러분은 어떤 도장을 가지고있나요? 대추나무는 과일나무중에도 꽃이 제일 늦게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