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구협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상식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대행의 거취와 오는 10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U18아시아 여자농구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의 최대의 관심사는 허재 감독의 사퇴 이후 2019 FIBA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무난히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상식 감독 대행의 거취 문제였다.
대다수의 이사들은 무리없이 대표팀을 이끌고 2연승을 거둔 부분, 여론 등의 추이를 고려해 김상식 감독대행이 남은 계약기간 동안 감독대행이란의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을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상식 감독 대행 또한 아시안게임의 성적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새롭게 코칭스태프를 선임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결국 이사진은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문제를 회장단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한 관계자는 “확정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고,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상식 감독 대행의 내부승격에 힘이 실린 느낌이다. 회장단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옳은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 28일부터 인도 방갈로로에서 개최되는 2019 FIBA U18여자농구대회에 참가하는 U18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에는 박수호 수원여고 코치를 선정했다.
감독에 선임된 박수호 코치는 여자농구에 잔뼈가 굵은 지도자로 중앙대, KDB생명, 서울 삼성에서 코치로 활약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온 지도자다.
선임 소식을 전해들은 박 코치는 “우선 대표팀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여러 가지 한국 여자 농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해서 세계대회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선임 소감을 밝혔다.
감독 선임을 마친 U18여자 농구대표팀은 경기력 향상위원회와 선임된 박수호 감독의 논의를 통해 코칭 스태프와 12명의 선수를 선정해 오는 10월 4일부터 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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