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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영 작가의 <우리 공간 이야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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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
|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진미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5호선 광화문역 내)에서 열리고 있는 박재영(44) 건축사진 작가의 <우리 공간 이야기>전시회는 우리 전통건축의 풍경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박작가의 첫 번째 전시회이기도 한 <우리 공간 이야기>전은 일반인 시각으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전통가옥의 진미를 전문사진가의 영역으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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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영 작가의 <우리 공간 이야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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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
| 이날 전시회를 찾는 한 관람객은 "한 작품 속에 등장한 장소(경북 봉화 부석사)를 가봤는데 당시는 별 느낌이 없었다"며 "일반인이 볼 수 없는 풍경을 전문 사진가의 작품을 통해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1시 전시장에서 만난 박재영 작가는 "일반인들이 직접 가서 느끼지 못한 풍경을 전문 사진영역을 통해 보여주려 했다"며 "옛 건축물의 공간표현을 통해 건축 사진의 진미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장을 인사동이 아닌 광화문 지하철역 갤러리로 정한 것도 작가의 생각이었다. 일반인들이 지하철역을 오고가다 들르기 쉬운 장소라는 점이 전시회의 취지에 합당하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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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영 작가의 <우리 공간 이야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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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
| 김석환 건축가는 "박재영 사진에 다가오는 첫 느낌은 치열한 열정"이라며 "그는 여러해 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옛 건축의 명장면을 찍기 위해 철을 가리지 않고 맹렬히 촬영을 다녔다"고 전했다.
이한용 홍익건축동문회 회장은 "박작가가 담아둔 영상 속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온 옛 사람의 공간을 거닐게 된 느낌"이라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 속에 그가 보석 같은 존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박작가가 전국의 전통 가옥, 사찰 등의 고건축을 찾아다니면서 심혈을 기울여 카메라에 담은 건축 작품 35점이 선보이고 있다. <우리 공간 이야기>전은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원하는 사람에 한해 작품에 대한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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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재영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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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
| 박작가는 수원성, 남한산성 등 한국의 성을 디테일하게 촬영해 두 번째 전시회를 가질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작가는 87년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90년 월간 <플러스> 사진기자를 역임했다. 94년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일했고, 현재 건축사진 스튜디오 아키포토를 운영하며 서울 동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과에서 사진학 강의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