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으키는 설교
그러나 이야기설교는 귀납적 접근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귀납법이 다소 긴장감을 줄 수 있지만 놀라움은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역법은 일반적으로 긴장과 놀라움 모두를 주는데 부족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긴장과 놀라움을 모두 제공한다. 청중은 설교자가 말하는 것을 일일이 생각해 가며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설교 한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사건을 환기시키고, 사건의 추이를 묘사함으로 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주장보다 더 큰 호소력을 갖는다. 이야기에서 시각적 청각적으로 묘사된 세부사항들로 인하여 청중은 핵심을 놓칠까봐 설교에 더욱 주목하며 매달리게 된다.
2) 이미지
설교에서 이야기와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증명하고 있다. 귀로 듣는 것에 의해 생각을 만들고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던 매스 미디어 시대는 이미 지나 갔다. 21세기는 청중들이 컴퓨터와 TV 등 멀티 미디어의 영향력 아래에서 보는 것에 의해 의존하고 있다. 생생하고 살아 있는 묘사와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주지 못하는 설교는 청중을 상실하게 된다. 오늘날 설교의 과제는 스피드와 색채, 그리고 변화로 경쟁하는 문화 속에 사는 청중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다루는 것이 되었다.
요점(points)보다는 이미지(images)로 생각하는 21세기의 세대를 위한 설교 형태는 특별히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고착시키며 쉽게 기억하게 하며 쉽게 자신과의 일치감을 갖게 한다. 예수님의 대화는 일상적 일들과 실제들과 연관된 이야기들로 가득하였다. 말씀을 현대인들에게 적용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한정하거나 속박할 필요가 없다. 설교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 직장, 버스 안, 화장실, 걷는 길, 자연, 아이들, 학교, 설거지를 하는 중 등 시공간을 초월하여 적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지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제시된다.
이미지는 어떤 인상이 마음에 새겨져 있는 것으로 사물로 그린 그림, 말로 만들어진 그림, 혹은 언어의 회화라고 말할 수 있다. 설교에서 이미지를 제시하라는 것은 정확한 표현을 하라는 것이다.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용된 삶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미지와 갚은 관련이 있다. 그 이유는 이야기가 이미지를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이상 설교학자들은 점차적으로 설교자의 상상력이 가지는 중요성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로 인해 이미지가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글들이 많이 나왔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21세기에도 계속적으로 이미지가 설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이미지는 청중의 마음속에 신학적인 틀을 형성하는데 영향력을 미쳐서 이미지를 계획 하에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설교자가 신학적 이해를 이룰 수 있다. 이미지는 어떤 인상이 마음에 새겨져 있다는 뜻으로 언어에 의해 청중에게 일어나는 마음과 상상의 그림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이미지를 사물로 그린 그림, 말로 만들어진 그림, 혹은 언어의 회화라고도 한다. 설교에서 어떤 이미지는 사진을 끌어낸다. 설교에서 이야기는 시간적 행동이 포함되는 마음의 그림 (활동 그림)을 가져온다. 이미지와 이야기는 모두 청중으로 하여금 비유적인 특징을 반영하여 자신들의 신앙에 관련하여 생각된다.
이미지는 설교에서 성경 본문을 읽으면서 머리 속에 나타나는 그림을 좀더 보완하고 섬세하고 다듬어서 분명한 그림으로 기억되게 한 후 그림의 내용을 그림을 그리듯이 전달하는 영상적인 방법을 말한다. 그러므로 설교에서 이미지를 제시하라는 말은 정확한 표현을 하라는 것이다.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용된 삶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제시할 때 어휘를 명백하게 그러나 평범하고 직설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할 것, 구체적인 명사가 있으면 추상명사는 사용하지 않을 것, 즐거웠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사람이 적용의 삶을 관찰할 때 즐거웠다는 체험을 하도록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좋은 문학작품이란 독자가 그 작품 속에 담긴 체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보편성 있는 특질이 스며있게 하는 작품이다. 이런 보편성을 종교적으로는 신앙의 영향력이라고 말한다. 시를 쓰는 것은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체험이다. 즉 시작(詩作)한다는 말은 무엇에 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시라는 형태로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설교자에게는 성경을 통해 보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문학적인 양식으로 삶을 객관화하는 적용의 훈련이 필요하다.
3. 이야기설교의 준비
어떻게 갈등-->복잡화-->갑작스런 전환-->예상되는 결론과 같은 구성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설교를 준비할 것인가? 전형적으로 이야기설교를 준비하는 일은 광범위하게 집중하기(attending), 상상하기(imagining), 그리고 만들기(shaping)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1) 주의하여 살펴보기(Attending)
해설자가 아니라 훌륭한 수사관의 위치에 서는 단계이다.
첫째, 성경 본문에 깊이 빠져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성경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설교는 말하기 전에 먼저 듣는 일이다. 충분히 듣는 설교를 준비하는데 가장 좋은 접근은 주일 아침이 다가오고 있음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단순히 주일 설교를 만들기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성경을 보려는 합리주의를 버려라.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장애물은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성경본문에서 효과적이고 익숙한 표현을 찾아내는 것으로 설교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미리 대답을 마련해 놓고 유혹하는 전문가(주석가)들에게 의지해서 자신이 미처 던져보기도 전에 그리고 던져보지도 않은 질문들에 대해 아는척하는 태도를 버려라. 무엇보다 먼저 성경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성경에 직접 귀를 기울이라. 미처 생각하거나 의도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을 발견할 자세를 가지라. 설교를 준비하려는 의도를 잠시 잊고 성경 본문 속에 깊이 빠져라.
본문을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어라. 본문의 소리를 들으면서 본문을 보라. 생각은 귀를 통하여 그리고 눈을 통하여 각기 다르게 작용한다. 조용히 생각하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다른 지각과 인식의 실체들이다. 소리를 내어 읽을 때 한 구절의 의미를 생각하며 목소리를 조절하라. 여러 가지로 번역되고 다른 표현들을 사용한 성경들을 사용하라. 이것은 성경에 좀더 귀를 기울이기 위한 것이다. 아직은 성경의 단어나 구절 연구는 잠시 미루고 성경본문을 전체로 받아 들이라. 그리고 읽은 것을 자신의 말로 말해보라. 지금은 성경과 대면하며 대화를 준비하는 단계이지 아직 이야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둘째, 갈등을 일으키는 것들을 찾아라: 본문에서 쉽게 흐르는 것 같지 않는 이상한 것, 성경본문의 이슈, 골칫거리 문제를 일으키는 예수의 견해, 바리새인들이 이해해야 할 말 등을 찾아라. 모순되는 문제를 제기로 균형 감각을 깨라. 속담과 같이 상식을 뒤집듯, 동전을 뒤집듯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처음 성경을 접하는 새 신자의 눈과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문제들이 가장 창조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대답을 구하려고 본문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살펴보는 것이다. 쉽게 받아들인 것, 일상적으로 인정된 사실, 안이하고 희미한 지식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타성을 깨는 단계이다. 그 이유는 그러한 것들로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을 놀라게 하라: 가능성 있는 개념과 이해를 극대화하라. 밑줄 쳐진 중요한 부분들보다 밑줄이 쳐져 있지 않은 부분들에 주의하라. 가능한 본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라. 실제로 설교할 단서를 '그것은...이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것은...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쉽다.
*공통점: 열린 태도 1) 본문을 새롭게 경험하기 위해
2) 개방적 태도와 주의로 이상한 것을 찾기 위해
3) 들을 수 있는 위치를 위해 눈, 귀, 마음, 생각을 열어라.
2) 상상하기(Imagining)
훌륭한 예술가의 위치에 선다. 주일을 향하여 의도적으로 움직이며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
첫째, 중요한 이슈, 이미지, 사건들을 정하라: 본문 속에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특별한 갈등에 집중하기 전에 본문의 일반적 경향들(자주 나타나는 사상, 이미지, 이야기의 흐름)을 드러낸다.
둘째, 가능한 연결을 찾아라: 설교자의 관심이 청중에게로 옮겨진다. 주일 설교가 모습을 드러내고 본문이 받침이 된다. 청중에 대한 주석으로 본문과의 연결 시도 1) 간지럽게 한다(itch) 2) 긁어 준다(scratch) 3) 본문 4) 청중
셋째, 청중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나서라: 청중의 입장에서 본문을 이해하고 본문의 입장에서 청중을 이해한다.
3) 구체화하기(Shaping)
첫째, 설교의 초점과 전략을 정하라: 초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은 본문에서 중요한 것, 성경의 관심, 가장 먼저 알려야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는 요구에서 나온다. 본문의 이슈가 직접적인 형태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경우 특정한 본문의 앞뒤 문맥을 읽어본다. 또는 그 말씀을 처음 들었던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해 본다. 주일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반응이 어떨지 떠올려본다.
테마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은 설교의 내용을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설교의 목적이 교훈적인 방향으로만 한정된다. 사실을 전하고 그 의미를 분명히 한 다음, 현실에 적용시켜 보고 다시 부연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설교 평가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인상적인 문장 여부로 결정된다. 테마를 빨리 결정하면 설교가 보고서 같이 되어 청중의 감흥을 차단한다. 그 이유는 테마 중심의 설교는 설교자를 단지 교훈과 해답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견지에서만 사고하도록 제한한다. 테마 문장을 작성함으로 설교문을 만들 경우 연역적으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경향이 일어난다. 결론을 내렸다는 안도감에 안주하지 말고 다른 가능성들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열어놓음으로 설교자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먼저 설교의 결론을 어떻게 내릴까가 아니라 어떻게 질문을 던지며 설교의 의도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전략: 주장, 이미지, 이야기 선택]
둘째, 극적인 전환을 인식하고 복음을 제시하라: 성경본문에 전환점이 어딘가에 분명히 있음을 주지한다. 다른 길을 취하게 하는 힘, 깨는 논리, 뒤집히는 이미지, 갑작스럽게 굽어지는 이야기의 길. 급한 변화를 복음과 연결하라.
복음의 기쁜 소식을 엮어내려면 설교자만 만족시키는 훈계로 끝나면 안 된다. 일반적인 설교 형태는 복음을 직접 언급한 다음 복음이 내리는 명령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식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복음이 직접적인 설교가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제시될 때 청중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대답과 동시에 복음을 접하게 된다. 복음은 청중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타나 있고 이야기를 통해 더욱 강조된다.
셋째, 설교의 전개 과정을 계획하라: 갈등(conflict)-->뒤 엉킴(complication)-->갑작스런 방향 전환(sudden shift)-->예상되는 결론(unfolding)
복잡화의 필요성은 설교자가 단순한 행위에서 그 이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동기로 이동할 때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동기에는 밀물과 썰물처럼 들고남이 있다. 동기를 둘러싼 상황은 유동적이고 복잡하며 가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때로 모호하기도 하다. 따라서 행동에서 동기로 이동해 가는 것은 줄거리의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방법이 된다. 그러나 시시콜콜 동기를 캐내면서 줄거리의 흐름을 복잡하게 이끌어 갈 필요는 없다. 청중은 설교자가 얼마나 예민하게 분석해 낼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원인들을 성급히 일반화하려고 손쉬운 분석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야기가 단지 설교를 위한 이야기로 여겨진다면 설교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을 신뢰할 수 없게되어 의심을 받게 된다. 청중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설교자가 그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믿기 시작할 때는 일종의 친교가 형성된다.
넷째, 설교의 목표를 정하라: 주일 설교로 어떤 결과가 일어나길 바라는가? 경험과 행동의 변화
4. 이야기설교의 형태
1) 이야기 진행(Running the story)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형태로 성경본문의 이야기를 본문 자체가 제시하는 실제 내러티브의 흐름 속에서 구성하는 것
2) 이야기 보류(Delaying the story)
본문이 설교의 이슈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 즉 본문이 매우 짧거나 간단하여 청중의 현재 관심사를 꺼내면서 그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본문으로 관심을 돌리는 경우 또한 본문에 제시된 기사가 너무 잘 알려져서 그것의 놀라움과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경우에는 본문 제시를 보류하고 다른 소재를 가지고 설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이야기 유예(Suspending the story)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 이야기 흐름 선상에 있는 본문을 떠났다가 설교를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는 기법으로 단지 어떤 단서를 얻을 때까지 중심이 되는 성경 이야기의 진행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이야기 진행상 다른 무엇이 돌출할 수 있는 경우, 즉 본문이 제시하는 혼란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현재의 상황이나 다른 성경본문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는 본문의 앞뒤부분이 해결의 단서가 될 수도 있다.
4) 이야기 전환(Alternating the story)
이야기 흐름이 부분별로 삽화별로 또는 짤막한 사건들로 나누어지면서 다른 소재들로 풍성해진다. 이야기 전환으로 성경본문으로 직접 가지 않고 본문을 통해 성경 이야기 뒤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로 들어간다. 청중이 등장 인물을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만나보도록 인도할 수 있다.
위에 소개된 4가지 형태 중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설교를 설정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의 3가지를 질문한다.
첫째, 본문의 초점(focus 또는 issue)이 무엇인가?
둘째, 가장 중요한 설교의 전환(turn)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셋째, 설교의 기본 의도(aim)는 무엇인가?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는 주어진 성경 이야기의 초점과 전환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성경본문으로부터 먼저 찾아야 할 것은 교훈이 아니라 초점이다. 초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전환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어디에서 이 해결책이 발견될 것인가, 그것은 본문 안에 있는가 등 이런 질문들에 신속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답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구체적인 메시지 형태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명확하게 설정된 설교의 초점과 전환이 어떻게 설교 의도를 분명히 하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5. 이야기설교 방법
1) 풀어 말하기(Paraphrasing)
첫째, 한 번 더 다룸으로써 본문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둘째, 이야기가 처음에 보였던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해 주기 위하여
셋째, 청중의 기대가 이후의 면밀한 마무리로 가게끔 시작하기 위하여
설교자가 첫 문장을 수식이 많은 문장으로 시작하면 청중은 즉시 시간이 얼마 걸릴 지부터 계산한다. 설교가 설교자의 견해가 배제된 바꿔 말하기로 시작한 후 청중은 잠정적으로 계속해서 들을 것을 결정하면 그 다음 상세한 묘사가 가능하다. 청중이 본문에 대해 의아해하면 이제 설교자는 이야기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더 나아가 일시적으로 우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모든 것은 청중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온 이후에나 가능하다. 미리 앞질러 시도하면 청중을 헤매게 할 우려가 있다.
2) 설교자의 위치
첫째, 등장인물의 내면에서 둘째, 이야기 안에서 셋째,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넷째, 이야기 자체를 바라보는 다섯째, 이야기로부터 떨어져서
성경의 이야기를 토대로 설교를 할 경우, 두 번째와 다섯 번째 시점이 적절히 섞일 때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된다. 이런 설교의 신뢰성은 설교자가 청중들을 주요 등장인물의 내면으로 끌어들이는 여부에 달려 있다. 등장인물과 시선을 같이 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등장인물의 내면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편이냐 반대편이냐는 양극단의 한 쪽에 서려는 경향을 극복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해서 성급한 판단을 유보하게 된다. 외부에서 바라보았을 때와는 달리 놀라울 정도로 다른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밖에서 행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기를 이해하게 되며 관용을 베풀 수 있게 된다. 행위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면 동기는 더욱 주관적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확실한 단정을 내릴 수 없다. 그러므로 설교에서 어떤 행위를 비난하기 전에 그 행위를 친한 친구가 했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릇된 행동 이면에 놓인 훌륭한 동기를 제시하면 설교의 긴장이 고조된다. 선택의 기로에 선 청중은 어디에 서야할 지를 알게된다.
이야기설교에서는 설교자의 입장에 따라 위치 변동이 용이하다. 단순히 이야기를 함으로 설교를 시작하면 청중은 설교자와 성경 한 부분의 대화를 엿듣는 것 같은 처지에 놓인다. 이야기를 말하는 힘은 부분적으로 돌려 말하는 감각에 있다. 이것은 거의 청중을 속이는 것 같기도 하다. 청중이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설교자가 바로 청중에게 고개를 돌렸을 때 청중과의 의사소통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청중은 먼저 그것을 눈으로 알게 되고 그 다음에 감지하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진행하는 것과 그것을 논평하는 것은 다르다. 후자의 경우는 의사소통의 방향을 조금씩 달리할 때 사용된다.
성경에 대해 아무 질문도 던지지 않고 그저 말하기만 한다면 그 설교는 긴장감을 잃고 만다. 본문에 대해 의문을 갖는 과정은 다른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설교자가 자신이 묻고 싶어하던 것을 과감하게 물어볼 때 많은 청중은 안도감을 느낀다.
이야기설교에서 설교자는 대화와 연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한 번 혹은 두 번까지도 등장인물의 말을 직접 인용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편집자로서 "그가 말했다'라고 하지 않는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전환(Transition)을 위하여는 평서문 형태의 진술보다는 질문이 효과를 나타낸다.
3) 제목 정하기
이야기설교에서 제목은 정적이거나 원론적인 문장으로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제목이 최소한의 단서는 제공해야겠지만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바람직한 제목은 갈등 제시와 그것의 해결에 청중을 동시에 참여시킬 수 있는 참신한 것이어야 한다. 주제에 관한 어떤 것도 폭로하지 말라. 갈등의 기미가 보이는 제목을 제시하라. 선언적인 의도가 요약된 한 줄의 제목이 필요하다. 독특한 제목은 T.V. 광고가 나올 때마다 설교도 같이 떠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하라.
제목은 한 단락의 설명을 필요로 한다. 1) 중의적인 단어를 사용하도록 광고를 지속적으로 유심히 보라 2) 설교의 핵심 단어에 대한 동의어를 찾아 보라(성스러운 것을 표현하기 위해 세속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그 두 번째 용어가 활용될 정황을 상상하고 그 용어와 연관된 경구를 찾아낸다. 그러나 제목은 다른 상황과 철저하게 관련이 있어야 하며 설교에서 시도하려고 하는 것과 정확히 부합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좋은 제목은 설교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용을 드러내지 않고도 문제의 해결책을 암시할 수 있다. 설교자의 역할은 잘된 작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