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자: 춘천지회 교육부장님(허남정)
사진에 들어간 글만 (박영숙)
지난 목요일 눈 내린 아침, 고탄에 있는 별빛공부방에 다녀왔어요.
작년 여름,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기증한 40권 그림책의 안부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김희경샘이 가끔 들러 책을 읽어주시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제는 매주 수요일 가신다고 합니다.)
샘의 차를 타고 지부장님, 지회장님(이젠 준회원 자격의 진이도~)과 함께 때아닌 설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공부방에서 가까운 송화초등학교 교정에 들어섰습니다. 물방울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보석같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교무실에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교실과 도서관을 두루두루 구경했습니다.
해마다 아이들이 줄어 올해는 1학년생이 '나홀로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3학년도 달랑 한 명~ ,전교생이 채 30명도 안 된다고..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학교는 또 없을 거라며 안타까워하는
선생님(학부모이자 보조 교사분)의 얘기를 듣다보니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일부러 도시에서 전학오는 아이들이 가끔 있다네요.
맛난 점심을 먹고 공부방에 갔습니다.(학교에서 걸어 5분 거리)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정겨운 책상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동네 어른들이 직접 만들어주셨다는 나무 책상, 투박하지만 하나하나마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 보였어요.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을 구경한 뒤, 지부장님이 간단한 프린트물을 전해드리고
우리 회의 '책 보내주기 운동'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몇 아이들과 공부방 선생님 두 분 앞에서 '모치모치 나무'를 읽어드렸구요.
선생님들이 언제라도 학교든 공부방이든 꼭 다시 놀러오라며 따뜻한 배웅을 해 주셨어요.
곧 학교에 입학할 아이를 둔 회장님과 저에게는 그 말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지요.
김희경샘이 워낙 탄탄하게 닦아놓으신 길이라 선생님들의 친절이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안 되서 우리 모임에 못 나오게 됨을 안타까워하셨어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다녀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언제 주말이나 일요일, 번개를 쳐서 아이들과 놀다와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별빛공부방' ...이름처럼 아이들 마음 속에서 좋은 책들이 별처럼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별빛공부방에서 책읽어주시는 춘천지회 회원 김희경님


맨 우측 춘천지회 교육부장님(허남정님)/ 옆에 (박영숙)/옆에 춘천지회 지회장님 막내아들(한진)/
옆에 김희경님/ 한진뒤에 춘천지회 지회장님( 최명희님)

책이 많아보이지만 다 전집류 정도로(좀 오래된 책) 보던책 기증받은것입니다.

책상은 동내 아버님들이 다 만드신 것이랍니다. 제 맘에 꼭들어요.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을것 같네요.
먼길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
책상이 자연스러워 눈길을 잡네요. 너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