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니라
임제스님은 다음과 같이 대중에게 설법하엿다
납자들이여 불법은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평소에 아무 탈없이 똥 싸고 오줌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면 그 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옛 성인이 말씀 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 곧 그대로立處皆眞이다
경계를 맞이하여 회피하려 하지말라
어느날 선사는 대중에게 이와같이 말했다
수처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 속에서도 늘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체가 최고의 행복한 세계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늘 변화의 흐름위에서 살아간다
변화하는 인생의 흐름속에서 분명한 것은 나는 나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받는 주인은 바로 나이다
아울러 고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주인도 다름아닌 나이다
그러므로 법구경에서는 자기야 말로 가장 자랑스런 존재라고 설파한다
부처님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집 교만 독선으로 나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생의 참된 주인공은 이런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육상객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 여섯가지는
자신에게 붙잡히지 않고 초연하게(自處超然)
남에게 언제나 온화하기(處人超然)
일이 잇을때는 활기에 넘치게(有事超然)
일이 없으면마음을 맑게(無事超然)
성공하여 만족 할때에는 담담하게(得意澹然)
실패할 경우에는 침착하게(失意泰然) 살라고한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 가짐과 마음씀은
내인생의 씨았이고 열매다
어디에서나 주체성을 갖고 전력을 다 한다면 진실됨을 느낄 수 있다
즉 자기가 처한 곳에서 주체성을 갖고 전심전력을 다 한다면 어디서나 참된 생명을 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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