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등학교(교장 이상철 59회)가 항일 학생운동의 정신을 노래로 계승하는 특별한 합창제를 마련했다.
춘천고등학교(교장 이상철 59회)는 7월 8일(수) 오후 2시 본교 체육관인 상록관에서 1학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상록의 종소리' 합창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합창 경연을 넘어 학교의 역사와 전통, 선배들의 항일정신을 음악으로 되새기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이 무대에서 부를 지정곡 '상록의 종소리'는 올해 춘천고 개교 102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림곡이다.
일제강점기 춘천고 학생들이 조직한 대표적인 항일 비밀결사인 '상록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선배들의 애국심과 상록 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음악 교과 수업(음악교사 강은경, 송미라)을 통해 이 새로운 기림곡을 연습해 왔다. 학생들은 단순히 악보를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록회 사건으로 고초를 당한 선배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민족적 자존심과 상록의 정신을 해석하며 숨소리를 하나씩 맞춰 왔다.
디지털 기기와 개인주의에 익숙한 현대의 청소년들이 '내 목소리를 낮추고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비로소 역사의 울림이 완성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교실 안에서 체득한 중요한 계기 교육의 기회였다.
이 기림곡의 작사에 참여한 이상철(59회) 춘천고등학교 교장은 "'상록의 종소리'라는 노래가 1930년대 말 암흑시대에도 '상록회'라는 비밀결사를 결성∙활동했던 선배들의 기개와 애국심을 계승하겠다는 소중한 뜻이 담긴 우리 학교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1학년 학생들이 상록관을 가득 채울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상록의 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공동체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