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을 가든>
편안하게 포장된 평탄한 길을 달려온 사람의 굴곡 없는 행운 같은 이야기보다 가시를 뿌리치며 힘겹게 걸어온 대동금남정맥의 군산 산길이 더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길도 없는 길을 찾아가며 눈물겨운 가시밭의 울퉁불퉁한 대동금남정맥 군산 산길을 불평 한마디 없이 선두 대장님을 따라 힘겹게 걸어온 오늘 참가한 우리 19명 대원 모두의 모험담이 담겨있는 짧지만 가치 있는 글이다.
꼬불꼬불한 산길과 울퉁불퉁한 험한 대동금남정맥 산길을 오랫동안 함께 걸어온 우리 대동금남정맥 팀의 모험담이 더 가슴에 와 닿으면서도 가끔은 잘 포장된 길로 평탄하게 가고 싶은 게 우리의 속마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삶의 길은 때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 길고 험한 가시밭 대동금남정맥 산길을 가더라도 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면 가장 아름다운 추억의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박종성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걸으면 귓가에 스쳐가는 바람 내음이 보입니다. 느리게 걸으면 웅덩이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보입니다. 느리게 걸으면 척박한 아스팔트 틈 사이로 삐죽 올라온 생명력이 보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느리게 걸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고 담습니다. 느리게 걸으면 재래시장 귀퉁이에서 보따리를 풀고 앉은 고단한 할머니의 삶이 보입니다.
느리게 걸으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반쯤 무너져 내리는 폐가의 그리움이 보입니다. 느리게 걸으면 겨울바다 외발자국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느리게 걸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고 담습니다.
- 김현배 님, ‘느리게, 느리게’ -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대동금남정맥 5차 산행을 마치고
첫댓글 날밤의 산행이 빡세다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요
박교수님의 후기를 보면서 생각을 고치셨으면 합니다
느리게 걷다보다 냉이캐는 재미도 느껬고 오늘 아침에 냉이국에 밥한사뱔 먹었습니다 내가 캔 나물이라 그런지
더욱 향기가 짙고 봄의 향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가시덤불이 많아 지난번에 삐끗한 발 때문에 아파서 고생이 많았던 구간였습니다도 봐서 좋았고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고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편백나무 향기도 좋았고 몽우리 진 매화
박용돌님 회갑도
수고하셨습니다~~부럽기도하고요~~
종주 끝나는날까지 계속 수고하기를~~(부럽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