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미륵존불(彌勒尊佛)의 강림을 예견한 미륵산.
(통영 8경 중 제1경, 경남 통영시 봉평동 소재)
다음 불 로그:-kims1102@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바람결이 차갑고 우리네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거리에 가로수는 겨울을 준비하느라 나뭇잎을 죄다 털어버리고 그냥 맨몸이다.
한 여름 무더운 햇살을 가려주던 고마운 나뭇잎들이 떨어져 아스팔트 길 위를
방황하고 있다.
마치 길을 잃고 떠도는 부랑자들처럼 이리저리 바람 부는 데로 몰려다닌다.
그런 낙엽을 쫒아 다니며 빗자루로 쓸고 부대에 담는 미화원 아저씨들만
이른 새벽부터 정신없이 바쁘다.
아! 어느새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계절의 중간점에 서 있구나.
저 너머 초원에, 저 너머 초원에 /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나 그대를 감싸리라, 나 그대를 감싸주리라/ 바람 부는 쪽에다 내 외투로써 막아
혹은 또 불행의 신산한 풍파가 / 그대에게 몰아치면, 그대에게 몰아치면
내 가슴이 그대의 안식처 되어/ 모든 괴로움 함께 하리, 모든 괴로움 함께 하리라.
(R 번즈 의 詩,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全文)
올해는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겨울 한파가 매우 혹독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추위로 부쩍 건조해지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겨울용 화장품들이
벌써부터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계의 “핫 아이템”이 된 오일 화장품 제품들이란다.
주요 업체들은 피부의 습기를 보존하고 윤기를 내는 오일 화장품들을 앞 다퉈
매장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오일과 에센스를 섞은 복합형이나 스프레이形 등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부위에 쓸 수 있는 “멀티타입제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란다.
자외선방지용 선크림도 중요하지만 산행을 자주하고, 노출이 심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우리 회원들도 오일화장품을 자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난주에는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 을 다녀왔었는데 이번 주에는 통영 8경중
제1경인 미륵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미륵산(彌勒山)은
통영港 남쪽 미륵도 중앙에 있는 높이 461m의 비교적 낮은 산이다.
조망이 뛰어나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한 곳으로 1억 2천만 년 전에 화산 분출로 생성된 산이란다.
미륵산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이곳을 방문하여
장차 미륵존불(彌勒尊佛)이 강림 하실 거라 한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륵산 자락에는 천년고찰 용화사와 미래寺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암자가 산재해있다.
943년(고려 태조: 26년)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庵,
1732년(조선 영조: 8년) 창건된 관음사,
1742년(영조 18) 통제사 윤 천빈이 산 일대에 축성한 산성과 함께 창건한
용화사(龍華寺) 등이 있다고 했다.
어제는 비가 고만고만하게 하루 종일 내렸어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날씨도 맑고 온도도 오를 것이라는 기상예보 때문이었다.
아침에 산행을 하기위해 아파트를 나서는데 하늘은 축축한 기운을 뛰고 있어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산행이사가 개인사정으로 산행에 불참을 한다며 산행안내지, 좌석배치도를
나에게 주고 갔다.
광주역 광장에 도착하니 산행버스가 미리 와 있었는데 버스 뒷좌석에는 가장
많은 (13명 정도)양동매씨들이 턱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어 나도 놀랬다.
웬일이다 야, 매씨들, 오늘이 곗날 이어 유? 하는 내말에 모두 웃는다.
남녀 50명의 회원들이 참여를 했는데 좌석 제 개념이 없는 양동매씨들 때문에
자리 정리를 하던 “파란하늘”이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도 고맙게 4명의 회원들이 이해하고, 양보를 해 줘 보조의자에 앉았다.
서방 미년군단도 전원 참여를 했으니 산행버스가 괜찮을 런지.
오늘 산행코스는 산양읍사무소에서 출발:-
현금山 -정토峰 -미륵치 -미륵산 -미래사 -편백 숲길 쉼터 -띠밭 등 -용화사
-용화사 광장으로 내려오는 10km(약 5시간 소요)코스였다.
산행버스가 통영 산양읍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파란하늘”이 긴급히 산행코스를 변경해야 할 사유를 설명한다.
겨울철 하산 시간이 너무 늦으면 하산酒 준비도 해야 하는데 밤이 된다는 것이다.
1팀 13명은 산양읍-미륵산 정상에서 용화사 코스를 취소하고 미래사로 하산하고,
2팀 11명은 용화사광장 -미륵산 정상에서 1팀과 같이 미래寺로 하산하고,
3팀 26명은 케이블카 하부역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케이블카 상부역사에서 내려
정상을 다녀오기로 했고 하산시간을 3시30분으로 정했다.
산행버스는 케이블카 하부역사 대형주차장에 대기하기로 했다.
산행 1팀은 “가자가자”가 인솔하고, 산행 2팀은 “파란하늘”이,
그리고 산행 3팀을 내가 맡기로 했다.
나도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잔류 인원이 너무 많아 할 수 없이 산행 3팀을 맡았다.
케이블카요금은 일반 9천원, 경노는 왕복 8천원이고 회원 모두 개인 부담이었다,
케이블카는 국내최장의 1,975m 거리이며 8인승 곤돌라지만,
가족이나, 친지, 연인들끼리는 인원 제한 없이 편리하게 승차를 시켜준다.
국내최초 2선식 곤돌라로 안전성이 강화된 47대의 곤돌라를 운행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통영港과 한려수도의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올려다보면 파란 늦가을 하늘이 햇살을 내려 비추고,
발 아래로 내려다보면 울창한 수림과 수림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보인다.
케이블카 상부주차장에 도착하니 약 400m 길이의 산책데크가 미륵산정상까지
설치되어 있었으며 수많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港,
한려수도 다도해의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가 다 보일 정도로
전망이 매우 좋다는데 오늘은 옅은 안개가 끼여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고려 말부터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가 설치되었으며,
한산대첩의 현장과 당포해전의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케이블카로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니까,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미륵산을
찾는다는데 그럴만하다.
미륵산정상에는 탐방명소를 잘 만들어 놓았다.
인공폭포, 야생화 꽃길, 한산대첩 전망대, 당포해전 전망대, 봉수대 쉼터,
박경리 묘소 전망쉼터, 한려수도 전망대, 미륵산 정상石, 통영港 전망대,
통영병꽃 군락지, 통영상륙작전 전망대, 신선대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했다.
미륵산에서 바라보는 사방은 온통 섬들로 둘러 쌓여있다.
바로 아래로 통영시가 내려다보이고, 사랑도, 한산도, 욕지도, 비진도, 연화도,
두미도, 학림도, 연대도, 상, 하 노대도 등 이루 셀 수가 없었다.
몇 명 여성회원들은 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사진기사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유리액자에 넣어 가지고와서 자랑한다.
한 개당 가격이 13,000원이라고 한다.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정상 바로 아래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행 2팀의 출발 지점인 용화사(龍華寺)는
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경남문화재자료: 제10호)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승려 은점이 미륵산 중턱에 절을 짓고 정수寺라 하였는데,
고려시대인 1260년(원종: 1년)에 산사태로 허물어진 것을 3년 뒤 자윤, 성화
두 화상(和尙)이 미륵산 제3봉 아래로 자리를 옮겨 짓고 천택寺라고 하였다.
1628년(인조: 6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영조: 28년)에 벽담(碧潭)이 다시 짓고 용화사라 하였다.
경내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 기와집인 보광전(경북유형문화재: 249호)
이 있다. (2년 전에 다녀왔음)
용화사의 부속암자인 도솔암(兜率庵)은
용화사의 산내 암자(경남문화재자료: 제62호)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 용화사의 부속암자로
943년(고려 태조: 26년) 도솔선사가 창건하였다.
한때 남방제일선원(南方第一禪院)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효봉선사(曉峰禪師)가 6·25전쟁 때 상좌 구산(九山)과 함께 이곳에 머물며
선종의 뿌리를 내렸다한다. (용화사 탐방 때 같이 다녀 옴)
도솔庵 창건에 얽힌 설화가 있는데,
도솔선사는 17세에 출가하여 25세까지 지리산에서 수도하다가 이곳 미륵산으로
옮겨와 바위굴에서 호랑이 한 마리와 함께 여러 해를 지냈다.
어느 날 호랑이 입 안에 꽂힌 비녀를 뽑아주었더니 처녀를 하나 업어와 선사에게
내려놓았다.
처녀는 전라도 보성군 배 이방(裵吏房)의 딸로 혼인날을 받아놓고 목욕을 하다
호랑이에게 잡혀왔다고 하였다.
도솔이 처녀를 보성 땅 부모에게 데려다 주자 처녀의 부모는 은혜에 감사하며
금 300냥을 주었다.
도솔은 그 돈으로 이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도솔庵 위쪽에 가면 호랑이와 함께 살았다는 바위굴이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데 발 빠른 산행 1팀 두 사람이 우리와 합류했고,
산행 2팀도 일부 정상으로 올라왔다.
모두들 미래사로 하산 할 것이며 산행 3팀만 케이블카로 다시 내려갈 것이다.
나이 많은 여성회원들이라 신경을 쓰며 내려 보냈다.
산행 3팀이 2시30분까지 산행버스로 내려가면,
산행 1, 2팀의 하산지점인 미래사로 가서 회원 모두가 합류하게 되어있었다.
미래사를 구경하려고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는데
산행 1, 2팀의 회원들이 벌써 내려오고 있었다.
미래사가 2km 거리인데 시간이 안 된다 해서 포기하고 함께 내려왔다.
회원들이 모두 탑승하자,
하산酒를 준비하기위해 통영유람선터미널 휴게 터로 갔다.
동양의 나폴리처럼 항구는 깨끗하고 아름다웠으며 해양스포츠센터 앞에는
요트계류장이 있고 반대편 해안에는 어선들이 줄지어 쉬고 있다.
금호충무마리나 리조트와 갤러리호텔, 베이콘호텔이 우리를 압도하고 서있다.
오늘 하산酒는 맛있는 닭죽이었다.
양동매씨들의 솜씨자랑으로 닭죽은 불티가 나서 솥바닥 긁는 소리만 요란하다.
많은 인원이 동원된 양동매씨들 일찍부터 취기가 돌고,
서방 미녀군단들이 주동이 된 차내 분위기는 최고로 UP되어 식을 줄을 모른다.
인생이 뭐 별거 다야, 한잔 술에 취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스트레스 해소하면
그것이 행복이고 즐거운 삶이 아닌가.
(2013년 11월 18일)
첫댓글 나자익 회원님이 발전기금10만원을 기증해 주시고,
양선희회원과 친구 5명이 감귤 2상자, 떡 2상자, 삶은계란 두 판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고, 어려운 마음이 많습니다. 금광의 엔돌핀이지요.
통영은 유난히도 문화 예술가가 많이 태어난 곳이지요,
청마 유치환, 김춘수시인, 음악의 거장 윤이상선생, 소설가 박경리선생, 전혁림화백.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 이날까요?
글세요, 임산배수 산수가 좋은 곳에 유명한 사람이 많다는데, 나도 통영에서 태어닐 걸 ㅋㅋㅋ
우리회장님화장품전문가되시겠어요~보습.탄력에에센스오일함유제품까지넘잘아시구~~제가화장품전문직아닙니까??관심가져주셔유^^
항상 보름달처럼 환하고 밝게 살아주세요. 댓글 고마워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