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공룡능선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덕룡산-주작산 /전남 강진 ○ 산행일자 : 2009년 5월 30일(토) /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소석문-동봉-서봉-서봉 남릉-첨봉갈림길-475봉-작천소령-주작산-주작정-수양교 ○ 산행시간 : 7시간 12분 □ 산행일지 07:04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서부산IC로 남해고속국도로 진입하고 순천IC를 나와서도 1시간 30여분을 진행하여 강진의 석문협곡에 이른다. 10:46 소석문(들머리) 석문산의 북쪽계곡을 대석문, 남쪽협곡을 소석문이라 하는데, 오늘 산행은 소석문에서 시작한다. 들머리에는 덕룡산 주작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최근에 설치한 듯한 아치형 다리가 있다. 10:57 산행시작 11:00 묘지 터(김해김씨묘 등 2기) 11:06 암릉길 시작 암릉길을 5, 6분 오르니 밧줄이 있는 경사진 암반이 나온다. 5, 6m 정도의 밧줄이 3개. 가볍게 줄을 잡고 오르면 칼등과 같은 암봉을 만난다. 11:15~20 칼등 암봉 칼등 암봉을 내려서면 바로 갈림길. 좌측 길로 올라서니 내려서는 길이 애매하다. 갈림길로 도로 내려와서 우측 길로 내려선다. 11:30 제1봉(GPS 231m) 11:35 제2봉 첫째봉(GPS 285m) 우측아래 봉황저수지가 조망된다. 암봉에 오르니 바로 앞에 거의 같은 높이의 암봉이 있다. “한국의 산천” 싸이트에는 이 두개의 암봉을 합쳐서 제2봉이라 한다. 11:41 제2봉 둘째봉(GPS 292m) 11:47 갈림길(ㅓ형) /직진 낮은 능선상의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한 후 줄지어 있는 암봉을 오르내린다. 12:00 봉우리(GPS 308m) 12:07~12 제3봉(GPS 336m) 전후좌우 시야가 트이는 널찍한 암봉이라서 쉬어가기 좋은 곳.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바윗길지만 밧줄도 있고 바위 턱이 많아서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12:20 이정표(↑동봉 0.86km, ↓소석문 1.57km) 이정표에는 없지만 좌측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지도상 만덕광업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12:22 갈림길(Y형) 우측은 우회하는 길. 좌측 암릉으로 오르니, 곧 긴 칼등 같은 암릉이 나타나고 암릉은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12:27 제4봉(GPS 388m)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우회했던 길과 합쳐지고 이어 갖은 모양의 입석이 늘어선 길이 된다. 12:47~13:12 동봉 직전 안부공터 /점심식사 우거진 풀숲에 공터가 있어서 앞선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약간 좁은 듯하지만 43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공터에는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도 보인다. 13:14 갈림길 이정표(↑덕룡산<서봉> 0.3km, ←만덕광업<용혈굴> 0.9km) 13:17 동봉(제5봉) /정상석(덕룡산 동봉 해발 420m) 이정표(동봉 420m, →서봉 0.28km, ↓소석문 2.53km) 바로 앞에 있는 서봉을 향해 내려서는데, 밧줄과 ㄷ형 쇠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도움을 준다. 13:30 위험표지판(추락사고 발생지점 <주의요망>) 돌출부분은 있지만 암릉이 매끈한 구간이다. 허나, ㄷ형 쇠받침대가 있어서 그리 위험하지 않다. 13:32 중턱 갈림길 서봉 중턱 갈림길이다. 우측 우회길을 외면하고, 쇠받침대가 있는 암릉으로 오른다. 13:35~37 서봉(제6봉) /정상석(덕룡산 서봉 해발 432.9m) 이정표(↑고사리군락지 0.6km, ↓동봉 0.28km) 아찔한 벼랑 아래에 부드러운 능선길이 굽어지면서 저 앞의 우뚝한 7봉과 8봉으로 이어진다. 저 멀리 희미한 두륜산을 보면서 벼랑을 내려서는데 바위턱이 이어있어 까다롭지 않다. 13:49~14:00 능선안부 /휴식 및 마사지 14:06 갈림길 /이정표(↑양란재배장 4.19km, ←수양마을 1.60km, ↓서봉 0.4km) 14:12 제7봉(GPS 448m) 봉우리에 올라서니 조망이 트인다. 정면으로 암릉이 계속 이어지는데, 암릉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8봉을 기점으로 부드러운 숲길이 되면서 우측으로 굽어져 430m봉으로 이어지고, 430m봉에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475m봉으로 이어진다. 내려서는 벼랑길에는 밧줄과 받침쇠가 있다. 14:16 안부갈림길 우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직진하여 암릉길을 오른다. 14:38~46 제8봉 중턱(GPS 433m) 이곳에서 잠시 헷갈렸다. 암봉은 바로 정면 위쪽에 있는데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하다. 우회해서 오르는 것인가 생각하면서 길을 따라갔는데, 길은 계속 아래로 내려서면서 뒤쪽으로 꺽인다. 그러면서 정면 암봉과는 자꾸만 멀어진다. 그래서, 뒤쪽에서 오는 우회길인줄 알았다. 제자리에 돌아와 살펴보았지만 암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없다. 다시 길을 따라 오른편 뒤쪽 암봉을 넘어서니 비로소 전망이 트인다. 14:49~51 조망이 트이는 암릉 둘러보니 8봉은 좌측 위에 있고 길은 8봉 중턱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부드러운 능선길이 되어 이어진다. 역시 개략적인 산행개요도만 갖고는 그때그때의 위치파악이 어렵다. 14:55 갈림길(T형) 좌우로 지나는 길과 교차한다. 조금전 우회로(14:16 경유)와 합쳐지는 곳이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14:58 갈림길 /이정표(↑휴양림<난농장> 3.8km, ←수양마을 2.2km, ↓덕룡산<서봉> 1.2km) 15:09 갈림길(ㅏ형) /직진 15:10 갈림길 /이정표(↑양란재배장 2.6km, →첨봉, ↓서봉 1.98km) 15:15 430m봉(묘지 2기) 이정표(삼거리 430m, ↑작천소령 2.6km, →첨봉 2.0km, ↓동봉 2.3km/소석문 4.7km) 우측 첨봉에서 오는 길에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첨봉에서 오는 길은 땅끝기맥길이다. 여기를 지나고 두륜산을 거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진다. 15:33 헬기장 /갈림길(Y형) 좌측길은 능선을 벗어나는 길인 것 같다. 우측길로 진행한다. 15:44 흔들바위 갈림길 이정표(↑주작산 덕룡봉 0.13km, ←흔들바위 1.3km /주작산휴양림 1.43km, ↓소석문) 15:46~51 472m봉 /정상석(주작산 475m) 이정표(덕룡봉 정상 475m, ↑주작산 주봉 2.0km, ↓주작산자연휴양림 1.43km/흔들바위 1.5km) 엉터리 정상석이고 이정표도 마땅찮다. 덕룡산 능선 중에 제일 높다면 덕룡산 주봉이나 상봉이라 하여야 할 것임에도 덕룡산이 아닌 덕룡봉으로 애매하게 얼버무리고 있다. 16:09~12 작천소령 /이정표(난농장, ↑오소재 7.3km, ←휴양림 0.3km, ↓덕룡산<서봉> 4.7km) 일부 회원들은 좌측 휴양림으로 탈출. 몇 걸음하다가 포장길이 굽어지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16:18 암릉능선 갈림길 우측은 암릉능선을 타고 오소재로 가는 길, 좌측으로 향한다. 16:21 이정표(↑주작산 1.68km, →두륜산, ↓양란재배장 0.32km) 이 이정표도 혼란스럽다. 당연히 아래쪽 갈림길(16:18 경유)에 세워두어야 할 것인데 이곳에 있다. 어쨌거나 작은 봉우리하나 넘으니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고, 곧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16:46~48 암봉 숲길 중에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주작산 정상부분과 그 좌측으로 정자시설이 바라다보인다. 16:56~17:02 주작산 정상 /정상석(주작산 428m) 이정표(↑임도 종점 0.52km, ↓양란재배장 2.0km) 17:03 헬기장 우측에 있는 길로 내려서면 신전초등학교로 가는 길. 주작산 방향은 직진성 좌측 길이다.
17:10~14 주작정 /이정표(↑봉양마을<약수터> 1.8km, ↓주작산 0.5km)
봉양마을 쪽으로 가다가 너무 지나치는 것 같아서 함께 걷던 회원들을 두고 다시 되돌아왔다. 당초 계획했던 수양관광농원 쪽의 하산길은 개요도가 상세하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대략 주작정 부근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중에 후미대장이 당도한다. 후미대장은 이미 선두가 봉양마을 쪽으로 갔었고, 가면서 방향표지를 깔아놓았다고 하므로 그대로 따라가자고 한다. 해서, 갔던 길을 따라 진행했지만, 계획했던 하산길은 주작정에서 조금 못 미친 임도 부근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7:19 산불감시초소 초소가 있는 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17:28~30 약수터(체육시설) 17:37 포장길(봉양마을) /이정표(↓주작산 2.0km) 산악회버스가 있는 수양리마을회관은 제법 먼거리다. 좌측 길을 따라 수양리쪽으로 진행한다. 17:47 삼인마을회관 앞 회관 앞 포장길에서 2명의 회원과 만났다. 이제 6명이 한무리가 되어 버스를 찾는다. 17:52 수양천 다리 /안내판(주작산 휴양림 3km) 다리를 앞두고 건너편 도로에서 산악회버스가 우측으로 진행하는 것을 본다. 버스는 우리가 지나 왔던 봉양마을 쪽으로 가는 것이다. 회원 중에 전화를 하는데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듯. 별 수 없이 버스가 갔던 방향으로 큰 도로를 향해 수양천을 따라 걷는다. 18:09 수양교 /산행종료
버스는 봉양마을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있다고 한다. 수양교 앞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18:15 산악회 버스 탑승 벌교로 이동,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22:50 부산 주례 전철역 일부 회원 하차, 이후 서면에 도착하여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덕룡산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이 바로 덕룡산이라는 것이다. 400m 남짓한 높이지만 산세는 1,000m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웅장하면서도 창끝같이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처럼 매끄럽게 뻗은 초원능선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실제로 찾아보니 덕룡산 능선은 독특한 면이 있다. 통상 봉우리에 오르는 중간에는 능선 안부가 자리하게 마련이지만 이곳에서는 그게 없다. 봉우리 곁에 붙어있는 중턱도 우뚝한 봉우리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평지 없이 오르내림만 있는 것이다. 가파르게 치솟은 암봉을 네발로 기어오르고, 아찔한 벼랑을 밧줄로 내려서면 어김없이 숲속길이 된다. 암봉과 숲길이 반복되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산길은 나무숲이 우거져 하늘도 보이지 않는 것이니, 이런 숲길은 설악산 공룡능선에는 볼 수 없는 덕룡산 공룡능선 만의 매력이라 하겠다. 마지막 암봉(제8봉)이후 산세는 일변하여 전형적인 육산의 장중한 능선이 펼쳐지는데, 덕룡산이라는 이름은 덕유능선과 설악공룡을 함께 갖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475m봉에 올라서니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 용아릉과 흡사하게 보여서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정작 봉우리에 설치된 정상석(주작산 475m)과 이정표(덕룡봉 정상)가 혼란스럽다. 뿐만 아니라 소석문에 있는, 강진군에서 설치한 산행안내도에는 이곳을 덕룡산 정상이라 하는가 하면 강진군 홈페이지에는 동봉과 서봉, 그 쌍봉을 정상이라 소개하고 있으니 왜 이리 어지러운지 모르겠다. 덕룡산과 주작산의 경계도 명확하지가 않다. 강진군청 홈페이지를 보면 덕룡산에 대해서는 두륜산과 (오소재로) 이어져 있다고 하면서, 주작산은 정상을 머리로 하고 우측날개는 오소재,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릉이라 하고 있으니, 주작산의 좌우 날개는 덕룡산의 능선과 중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은 강진군에서 정리를 하여야 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덕룡산의 능선과 범위는 소석문에서 작천소령까지로, 주작산은 오소재에서 주작산 정상 부근까지로 정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만 “덕룡산 공룡능선”과 “주작산 용아능선”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얼치기 산꾼의 아무런 근거 없는 이러한 발상은 오늘 산행에서 비켜 간 환상적인 “주작산 용아능선”을 또하나의 코스로 삼아 꼭 한번 타 보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산행개요도
▽소석문 들머리.
▽숲길은 잠시 뿐...
▽이내 급한 암릉길이다.
▽들머리 건너편 석문산을 등지고...
▽밧줄을 잡고 가볍게 올라서니...
▽첫번째 암봉이다.
▽암봉을 내려서면 숲길...
▽다시 네발로 오른다.
▽암봉 건너편에 거의 같은 높이의 암봉이 마주한다. 이 쌍봉을 제2봉이라고 한다.
▽저너머 동봉과 서봉을 확인하고...
▽암봉을 내려서면 다시 숲속길이다.
▽3봉에서 벼랑길을 내려서고...
▽우거진 숲속길을 헤쳐간다.
▽칼등암릉이 봉우리까지 이어져 있는 제4봉.
▽동봉을 오르는 길도 암릉길이다.
▽덕룡산에 바른 정상석이 있는 곳은 동봉과 서봉이다.
▽동봉에서 바라본 조망. 서봉이 우뚝하다. 저너머 두륜산도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동봉에서 내려서는 길. 밧줄과 받침쇠가 있어 도움을 준다.
▽다시 몇 개의 암봉을 오르고...
▽내려서기를 반복한다.
▽서봉에서의 조망. 능선은 안부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암봉으로 솟구친다.
▽줄지어 있는 옹골찬 암봉들...
▽서봉을 등지고 쉴새 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7봉에 올라서니 곧추선 암릉 끝에 불꽃같은 8봉이 보이고, 그너머에는 육산의 능선이다.
▽아찔한 벼랑길...
▽가파른 절벽길...
▽돌아보면 어떻게 내려왔는지 대견스럽다.
▽갖은 모양의 기암들...
▽마지막 암봉을 내려서면 전형적인 육산의 능선이다.
▽고원같은 초원길...
▽지나온 7봉과 8봉을 돌아본다.
▽이건 무언가? 납득할 수 없는 정상석과 이정표다.
▽바로 앞에 환상적인 암릉이...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인데, 오늘 코스에 비켜있다.
▽작천소령에 내려서서...
▽오소재 암릉길을 뒤로하고 주작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주작산 정상에서 확실하게 입산증명!
▽주작정을 거쳐서...
▽마을로 내려서니...
▽오늘 걸었던 암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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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예전에 다녀온곳인데..기억이 새롭네요..오소재에서 서봉 까지 가서 백을 하여 수양리로 하산을 했었어요..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