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도다리

[인계]

                                                                                    추억의 영도다리

   작년 12월27일 부산의 영도다리를 다시 들게 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의 화면에 나왔다. 그 화면을 보며 몇 가지 추억이 되살아났다.

o추억의 몇 장면

   첫째는 1934년에 부산영도다리가 건축되어 그때 굉장한 소문이 전국에 퍼져나갔다. 그때 문성의 외가에서는 부산의 초량에다 집을 사서 외조부 내외분과 양동외숙부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사위이신 아버지 내외분과 덕동고모님을 초청 하신 것 같다. 그때 내 나이가 3,4세 쯤 되었는데 영도다리를 구경하고 떡을 사서 먹은 등 그때의 이야기를 몇 년 지난 뒤 기억해 생생히 할머니께 해 들렸다는 나의 기억에 없는이야기를 덕동고모님께서 칭찬의 말씀을 하신 기억난다.

   둘째는 경주월성, 황남, 계림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육학년 담임을 5차래나 하였다. 그때 경주에서는 수학여행은 기차 편으로 부산으로 갔다. 여행코스는 동래에서 우장춘박사 농장을 견학하고 전철을 타고 부산으로 가 영도다리의 상판을 드는 모습을 보고 용두산, 국제시장 등으로 갔다. 다리를 드는 시간이 되면 여기저기 수학여행단의 모습들이 보였고 아이들 또한 신기해하였다.

월성학교 근무 할 때 영도다리를 구경하고 용두산으로 가는 길에 어느 반 아이가 한사람 없어져 오후 일정이 취소하고 찾아 해매는 일이 벌어졌는데 다행히 파출소에 신고 되어 찾았다.

어느 학교 때의 수학여앵날 그날따라 가을비가 내려 비를 맞으며 구경하고 물에 빠진 생쥐모습으로 찍은 기념사진이 나의 사진첩에 남아있다.

o영도다리의 내력

  1.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과 중구 대청동을 연결하는 다리. 너비 18.3m, 길이 214.6m로 1931년에 착공되어 1934년 3월에 준공, 개통되었다. 처음에는 돛이나 굴뚝이 높은 큰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그 밑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도개식(跳開式)으로 설계된 것이다.

  2.1966년 9월 이후는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기계가 낡고 또 이 다리에 붙어서 영도로 들어가는 수도관이 놓이게 됨으로써 이후로는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3.1980년에 부산대교를 건설하였기에 현재는 부산대교와 함께 영도와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로 및 산업도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부산시민의 정(情)과 6·25동란 중 피난민의 애수(哀愁)가 담겨 있는, 영도의 발전에 공로가 큰 유서 깊은 교량이다.

  4.2013년  12월  27일  47 여년 만에 새로 복원되어 하루 한차례 12시부터 15분간 상판이 올라간다.

상판을 드는 광경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빠저나가는 배들

...빛바랜 옛날의 영도다리

경주의 모 초등학교 수학여행날 영도다리 밑에서 비를 맞으며 찍은 기념사진

2013년 12월 27일 47여년 만에 상판을 들어 올리는 복원된 영도다리..

[보리수]

3,4세 어린시절의 기억이 그렇게 또렷하시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김상국의 쾌지나칭칭나네의 "영도다리가 하루에 한번씩 꺼떡 꺼떡" 하는
가사가 기억에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