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금천고 학부모들이 충북도교육청의 학급감축계획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천고 학부모들은 20일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도교육청이 2개 학급을 감축한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철회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천500명에 달하는 전교생들의 등교거부운동을 벌이고 철회안이 받아들여질때까지 도교육청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급수를 감축한다고 해서 학교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미 학교배정작업이 끝난만큼 학급수 감축안을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밝힌 도교육청에 대한 불만요인은
△퇴임 직전의 교장임명
△전교조 소속교사 과다
△급식불량
△학교시설투자 부진 등이다.
이런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학생들은 금천고 배정을 기피하고 교사들도 금천고 내신을 기피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 도교육청이 수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고교 학교배정이 21일 오전 10시 전산작업이 완료돼 발표만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경우 더욱 혼선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청주시내 고교중 학급수가 감소하는 학교는 1학년이 △금천고 2학급이고, 2학년은 △주성고 1학급 △흥덕고 1학급 △서원고 1학급, 3학년은 △청주고 4학급 △충북고 3학급 △상당고 3학급 △청주여고 5학급 △중앙여고 5학급 등이어서 금천고만 학급수가 감소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 김병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