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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봤음직한
허허실실(虛虛實實)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고 실리를 얻는 계략(計略)"
"텅 빈 듯이 보이게 하지만 실리를 취한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자 자체가 무언가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느낌이 확 들게 하기도 한다.
손자병법의 <허실 虛實> 편은
약점과 강점을 적절하게 운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적군의 강하고 충실한 부분을 피하고
적의 허약한 부분을 공격(피실격허 避實擊虛)하면
적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가지며
'허실'은 반드시 "기정(奇正)"을 전제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쟁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늘 주도권을 잡고
적의 취약점을 공략해 아군의 뜻대로 만드는 원칙을 말한다.
손자(孫子)뿐만이 아니라
그 유명한 노자(老子) 또한 '허(虛)'를 찌르는 말을 하였다.
장욕흡지(將欲歙之), 오므라들게 하려면
필고장지(必固張之); 반드시 잠시 그것을 펴주어야 하고,
장욕약지(將欲弱之), 약하게 하려면
필고강지(必固强之); 반드시 그것을 잠시 강하게 해주어야 하며,
장욕폐지(將欲廢之), 없애고자 하면
필고흥지(必固興之); 반드시 잠시 일으켜주어야 하고,
장욕탈지(將欲奪之), 빼앗으려고 하면
필고여지(必固與之): 반드시 잠시 주어야만 하니,
시위미명(是謂微明). 이것을 소위 '미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미명(微明)
1) 보이지 않는 총명 혹은 은밀한 밝음.
2) 미묘하고 깊은 도리를 분명하게 안다는 뜻.
노자(老子)와는 또 다른
유가(儒家)의 증자(曾子)도 <논어論語>에서 '허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약무(有若無), 있어도 없는 듯이 하며,
실약허(實若虛), 가득 차도 텅 빈 듯이 하고,
범이불교(犯而不校). 건드려도 전혀 맞서지 않는다.
'허실(虛實)이란 이처럼
전쟁상황에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기만(欺瞞) 전술인 셈이다.
*흡(歙); 줄이다, 오므라들게 하다.
*탈(奪); 빼앗다, 약탈하다.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 있어도 없는 듯이 하며, 가득 차도 텅 빈 듯이 하고,"
그런데 이 땅의 위정자들은 왜
"없어도 있는 것처럼 하고, 비어도 가득 찬 것처럼" 속이며 목숨을 부지하려 하는지?
C급 위정자 옆에는
C,D급은 많아도
A,B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그러니 '중일마'같은 자들이 보이는거겠죠.
지금쯤이나 앞으로도
A들은 절대 그와 같이 하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세월이 약일 수밖에 없는건지.
2.6년동안
나라에 무슨 큰일이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