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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돛대 님을 싣고 포구로 들고 섬진강 맑은 물에 물새가 운다 쌍계사 쇠북소리 은은히 울 때 노을진 물결 위엔 꽃잎이 진다. 팔십리 포구야. 하동포구야. 내 님 데려다 주오.
하춘화의 "하동포구 아가씨"란 노래글입니다. ..내 어렸을 적에 상당히 히트한 노래였지요. 어르신들이 흥얼거리던것이 기억납니다. 하동포구 80리는 남해 진월 망덕부근에서 하동까지인데 실제 80리 까지는 안된다네요만..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온 섬진강 투어....8/24일 금요일 퇴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는 데.. 갑작스리 이틀 시간이 나게 되고 풍하님과 연결되어 급히 보따리 싸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풍하님이 청소년 토고전 시합 보고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반갑든지! 인천에서 가던 중 22:20분 출발시간 못 맞출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졸았으면...
8/25(토) 02:00 남원에 도착하니 승객 네댓명 순식간에 어둠속에 사라지고.. 풍하님의 동양식 협상으로 곡성 출발포인트까지 2만원 부르던 것을 만원에 시작해서 만오천원에 타결하는 센스 ^^
아니 이럴쑤가...풍하님의 저 망연자실한 모습보소!! 텐트백 안에 텐트 프레임이 없다니...역씨...천년 고찰 많은 지리산 기슭에 오니..모기님들에게 몸공양하라는 하늘의 뜻일란가?
물소리 들리니 정말 내가 섬진강에 왔단 말인가...실감이 난다...호수처럼 보이는 상원콘트리트보..시간은 06:00 섬진강이 600리라..진안의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성수면, 옥정호가 있는 임실면을 거쳐 남원, 곡성, 구례, 화개, 하동, 진상, 망덕..진월... 우리집 얘엄마 고향이 임실이니 우리집 아이들은 "Made in 섬진강"이 아닐 수 없다!
그건 그렇고..우리 풍하님은 어찌 되었당가! 오랜기간동안 아웃도어계에 버텨온 그 놀라운 생존력으로 카약이 할 수 있는 그 모든것을 보여주고 꿀잠을 자고 있다니...ㅎㅎㅎㅎ.
동이 튼다..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폭염을 각오했지만..조짐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우리는 섬진강 장도에 오르는 "서광이 비추다"라고 말하리라...
서둘러 밥을 해서 먹고...다..잘 먹자고 하는것 아닌가 ㅎㅎ. 출발을 서두른다..
자! 이제 출발이다.. 가슴이 뛴다... 고향을 떠난 지 오래..이제 시간을 거슬러 가야할 때다..
역사적인 순간이니 풍하님의 모습을 이리 저리 사진기에 담아 본다...
ㅎㅎㅎ. 나도야 간다!가 아니고...나도 기념사진 ^^
강물이 어느쪽으로 흐르는지..좌측이 상류나 하류냐..한 참 풍하님과 나는 욱씬각씬했다..ㅎㅎㅎ. 잔물결이 치는 방향이 우에서 좌로 가기 때문이다.. 출발하자 마자 100미터도 못해 만난 보테이지...가 그 답을 분명히 주었다 ^^ 우측이당..
청운의 꿈을 안고 문경새재를 넘었을 우리 선비네들의 뒷 모습이 이 모습일까?
수면에 눈높이를 맞추면 2차원의 세계에 빠진것 같다..
힘찬 패들링...힘이 남아 돈다.... 하지만 우리는 섬진강의 마라토너다. 무리하지 말고 찬찬히 찬찬히 물을 밀면서 Go! Go!!
이번 다리는 교각이 굵다... 다리 밑 여울이 있을까? 모르니 무대포라 그냥 앞으로 갈 뿐이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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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투어 축하드립니다....부럽습니다 조이님 ..글고 풍하님 앞으로 텐트는 그렇게 치시면 중량을 줄일 수 있겠네요.ㅎㅎㅎㅎ
일단,,, 출발노래에서 한번 죽음이고.... 조이님,풍하님 위대한 패들러임을 인정합니다 !!!
정말 센스있으신 분들이네요. 다음이 궁금해지는군요.
굳 아이디어.... 역쉬 뭐가없으면 뭐로... 궁즉통이라...... 아웃도어의 달인들........
넘 멋지세요...화면도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