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農 金在吉 서각전
전시기간 : 2005. 3. 3(목)∼ 3. 9(수)
장소 : 백악미술관(제1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21
02)734-4205
::글을 의뢰 받고::
생각 없이 답하고 아는 것 없이 축사함이 부끄럽다.
서각예술은 얼마전만 해도 생소한 분야였으나 실은
인류역사의 흔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목재나 석재 또는 다른 재질에 文字(문자)나
繪畵(회화)를 기록하여 표현해 왔다.
즉, 서각은 초기에는 문자전달의 수단이었지만 현대로 오면서
공예적 의미와 인쇄문자의 용채로서 되었던 것이 현재는
조형예술의 장을 펼쳐 종합적 예술의 마당에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보람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용어와 의미에 대해서 매우 생소하게 여기는 것도 같다.
그리고 그 가치나 의미를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한국의 자손 김재길 선생님과 나는 서각으로
인연을 맺어 15년의 긴 세월을 같이 해왔다.
선생님은 서각의 마당에서 가야할 산을 다 넘으셨고,
후배양성에 힘쓰셨으며, 많은 개인전, 단체전, 초대전, 국제전에 출품하셨다.
또한 서각협회와 단체장, 서각협회 자문의 자리에서 서각 발전에 큰 기둥이시다.
그리고 티 없는 선생님을 새기며,
하늘빛 거울 비추면서 선생님 작품을 가슴에 펴 본다.
선생님의 작품에는 백지보다 더 청결한 마음씨 하늘에 비추고,
착한 심성 심어 보는 이 마다 사랑을 보여주셨고,
가식없는 구수한 한국전 정서에 사랑방 냄새 나는 향수를,
보는 이의 가슴에 새겨주셨다.
예술은 기술이 아니지 않는가.
숙달된 기능공도, 기교를 연마해서 색칠해 놓은 생산물이 작품이드냐,
서각예술은 누가 평할까?
보는 이의 마음에 감명 받을 때 참 좋은 작품이 아닐가?
서각작품은 字(자)의 조형적 예술이다.
예술의 사상에 담아 놓은 그릇,
그 안에 자기가 비추어 숨쉬어 있어야 작품이 아닌가.
선생님의 작품을 보는 순간 느낌이 남달랐다.
정말 한국적 정서와 순박한 조상의 얼이 숨겨져 숨쉬고 있었으며
사랑의 정서가 꽃피어 그 향기에 잠들었다.
나는 그 순간 작품 안에 눕고 싶은 충동이 떠나지를 않았다.
왜 그런 생각에 사로 잡혔을까?
선생님의 순박하고 깨끗한 정서,사랑,희생으로 살고자
한 심성의 꽃향기가 너무 짙어 감명의 향수에 취한 것이 아닐까.
이런 깨끗한 예술의 방에서 숨쉬며 말문이 잠긴다.
조상의 영혼을 어루만지며 그렇게 살고자 한 마음이 흠뻑 적시여 온다.
그리고 "日日足好日"의 작품에는 초라한 농촌 오두막집에서 사랑을 먹고
기쁨에 넘쳐 그날그날 하늘빛 마시며 거울보다 더 맑게
삶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는 어디에서 보아도 반기는 미소와 눈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신 순한 양 같아 보였다.
선생님 서각작품 어는 것 하나하나도
조상의 얼이 잠들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
한국서각의 역사에 길이 빛나리라고 또 세계 속에 우뚝 서리라 믿으며,
하늘 빛 마시며 사랑을 낳는 작품을 많이 하소서.
길이길이 영원히 빛나소서.
사단법인 한국서각협회 상임고문
백년회 회장 최 덕 만
첫댓글 서각에대하여 알고십은데요 자료없으세요 초보올림
槿域書法硏究 [근역서법연구] 란을 살펴 보시죠? 서각및 서법에 대하여 자료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