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차 정기 산행, 충남 금산 진악산 (후기)
특별히 보여드릴 게 없고 늦었지만~~^^
9,10(일요일) 아침, 이제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날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비가 올 날씨는 아니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이 고향인 회원의 추천으로 진악산을 가기 위해 40명이 모였다. 이름난 명산은 아니지만 어디든 가 봐야할 곳들인데 순서가 바뀐들 어떠하리다.~^^
그러나 인삼의 근원지. 전설이 있는 산이라는 곳이란 것을 알고는 귀가 번쩍인다.
진악산과 인삼
1,500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진악산 정상 아래 관음굴에서 정성을 들여 모친의 쾌유를 빌던 중에 꿈속에 산신령이 알려준 대로 관음봉 암벽에 가서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의 뿌리를 달여 드렸더니 완쾌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비의 영약, 그 씨앗이 지금 금산의 남이면 성곡리(개삼터) 개안 마을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되어 인삼의 최초 재배지가 된다. 인삼의 종주국이며 조선의 특산품, 그것이 고려인삼의 명칭이다. 세계 인삼 엑스포가 매면 금산에서 열리기도 한다. (토양, 기온, 강수량, 최고의 품질을 품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안 되는 곳이 제주도란다.
진악산(733m)은 깊고 큰 풍류가 있고 즐거움이 크게 일어나는 산의 뜻이 담겨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보다 더 옛적 전설에 의하면 진악산은 원래 큰 배였다. 태초에 천지개벽이 되어 큰 물난리가 났을 때 금산을 지나다가 물에 잠기지 않는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그만 눌러 앉아 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인가요.~^^
지난 거북이 산악회가 5년 전, 정식으로 발대식을 가지기 전이다. 2년 동안 16명이 지하철로 산행을 다니던 시절에 경기도 양주 불곡산을 갔다. 임꺽정봉을 향하다 그곳에는 물개바위, 펭귄바위, 악어바위, 더 올라가 보면 복 주머니 바위가 있었다. 그러고 보면 태초에 그곳은 바다였지 않나 싶다.~^^
충남에서는 1,000m 고지를 넘는 산은 없다. 아기자기한 산들로 빽빽하다. 서대산(903m), 계룡산, 대둔산 다음으로 4번째로 높은 산이 진악산이다. 우리의 산행은 수리넘어재(광장)에서 진악산 정상(관음봉)까지는 2km, 다시 1,8km 물군봉으로 올라 보석사 방향으로 2,6km 하산을 한다.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 그러면 풍족하다. 본인은 빼고 하는 말이다.~^^
호도과자로 유명한 천안
쉬어가는 휴게소에 어여쁜 우리나라 꽃~
산행 들머리, 계단길을 오르며
단풍이 조금씩 들어가는 산길을 따라~
인삼의 근원지 마을, 개삼저수지도 보이고 인삼밭이 보입니다
겹겹이 펼쳐진 산야, 날이 맑았으면 조망이 좋았을 터이고
인삼평야도 볼수 있었겠지요~~^^
물굴봉(735m)
진악산 정상 관음봉에서 1,8km 봉우리 하나를 더 올라온 봉우리 물굴봉입니다.
여기가 진악산 주봉이라 해야겠다. 더 높은 곳이니 말입니다.^^
여기서 부터가 보석사 방향 하산길~
보석사
앞산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 보석사라 했다. 신라 헌강왕 12년(886년)에 창건된 천년이 넘은 고찰이다. 사찰의 본래 모습은 임진왜란 때에 불타 사라지고 조선 후기 고종의 명성황후가 중창하였다.
이곳 보석사에서 수도하던 영규대사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금산에 들어온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500명의 승병을 일으켜 지키다, 700명의 의사와 함께 용감히 싸우다 죽음을 맞이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유명한 것은 사명대사가 수도하며 머물던 금강산까지 쳐들어 왔을 때, 승병 2,000명을 모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지요. 전쟁이 끝나고 일본으로 끌려간 3,000명의 우리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한 외교적 능력을 과시하기도 하였지요.~
위풍당당, 천년이 지난 은행나무는
양평 용문산 용문사 앞에 은행나무가 소문에 먼저 유명세를 탔다, 두 번째는 우리가 몇 해 전,가을 산행하며 보았던 천태산 영국사 앞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았고, 이번엔 진악산 보석사 아래 은행나무를 바라본다. 과연 우람하고 장엄함에 입이 딱 벌려집니다.~ 여기 은행나무는 키가 작지만 몸체가 통통합니다.^^
(이 영험한 은행나무는 마을의 변고가 있거나,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에는 소리 내어 구슬픈 울음소리로서 재난에 대비하도록 알려주었다 하네요.~)
이제 송민호 회원님의 형님이 하시는 가든으로 식사를 하러 갑니다.
보양탕, 닭볶음탕 그 맛은 소문을 내도 전혀 부끄럽지 않다.~
맛있게 식사하고
인삼시장에 가서 인삼도 사고, 튀김도 먹고~
귀경을 했습니다.~~
담달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인 산행을 가게됩니다.~
어디로 갈까요??~^^
항상 이만하니 다행이고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빌며
담달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인삼향기 가득한 금산에서 맛있는 닭뽁음탕 생각도 나고 짧은 아기자기한 등반도 좋았습니다...
영양탕 맛
그 맛도 다덜 기맥히다 했으나, 낸 모르겠고~^^
볶음탕에 닭발이 들어가서 맛이 다른가~!!
정말 잊을수 없는 맛~~^^
인삼 최고요ㅋㅋㅋ
효력이 나타 나십니까 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