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 10 . 20 (土)
( 김선진의 '山行' 시비...보령 개화예술공원 나들이시 촬영분...)
지난 10/20 토요일엔
회사 전 직원들과 오서산(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으로
등반을 하였다.
( 토산품인 광천 토굴 새우젓...)
뭐 그리 바쁜지
일년 만에 다시 찾은 산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어린 아이처럼 들떠 있음을 확연히 느낀다.
( 주차장에서 바라 본 억새가 한창인 오서산...)
대형버스에 전직원이
안산에서 탑승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 반만에
산 입구인 상담주차장에 도착했다.
( 등산전에 각자 나름대로 준비운동을 하고...)
먼저 준비운동을 하고 인원점검을
다시 한번 더하고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산 팔각정 -
( 오서산 정상은 해발 790.7m...반올림해서 791m...)
오서산 정상 - 청소면
성연주차장(산 넘어)에 다시 집합하기로 약속을 하고...
( 옛부터 오서산(烏棲山)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
드디어 出發...
( 등산로 입구 작은 목조 교량을 통하는 직원들...)
기십명의 직원들이 형형색색의
등산복 차림을 하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단풍군락 못지않게 아름답다. 적당히 구름이 끼인 날씨지만 파란 하늘도
보이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 경사가 심하지만 꾸준히 오르는 직원들 모습...)
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 줄지어 올라가는 직원들과 다른 등산객들의 모습이 어울려 더욱 멋진 정경이다...)
( 내려다 보이는 광천 읍내 모습...)
중간 중간에 땀을 닦으며 내려다 보는
마을의 모습과 멀리 보이는 홍성 앞바다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 그림 모양 정겹게 느껴지면서 환상적인 모습에 감탄할 지경이다.
( 멀리 내려다 보이는 홍성 바닷가 그리고 남당항...)
땀도 엄청나게 흐른다.
( 억새풀 사이로 정상을 향해 걸으며...)
8부 능선쯤 올라서니
저 멀리 팔각정이 보이는데 억새풀 숲이
가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 잠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며...햐~ 멋지다...)
( 억새로 뒤덮힌 산과 팔각정...)
팔각정에 다다르니 한무리가
무엇을 중심으로 삥~ 둘러서 있는데 막걸리 한잔 마시고
오이랑 마늘쫑이랑 멸치등을 장에 찍어서
먹는 모습들이다.
( 산꼭대기에서 시원한 막걸리 음료를 파는 모습...)
저 무거운 막걸리 통을 메고
이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장사하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
( 걸어 올라오기도 힘든 길을 자전거를 몰고 오다니...대단하다...)
한편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더러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창공을 새처럼 행글라이더를 타고 날아 봤으면...-1-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향하여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좌우로 억새가 무성한 사잇길로 줄지어 걸으면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내 몸은 어느새 행글라이더를 타고 창공을 나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 이 창공을 새처럼 행글라이더를 타고 날아 봤으면...-2- )
드디어 정상...
( 해발 791m의 오서산 정상...)
해발 791m...
정상 표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제부터는 下山길이다.
( 이제 조심스럽게 下山하자...그동안 올라왔으니...)
올라오는 길도 경사가
심했지만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또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발 한발 천천히...옛날 같지 않네...
( 미끄러지기 직전의 회사 직원...조심해야지...)
어떤 직원이 멋지게(?) 미끄러진다.
앞뒤로 가던 동료 직원들이 박장대소한다.
넘어진 직원도 겸연쩍은듯 씨익~ 웃는다.
맘껏 웃자!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 단풍이 들어가는 중...)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양지와 음지의 단풍정도가 확연히 다름을...
양지쪽 활엽수들이 훨씬 붉고 노란 정도가 심하고 아름다운 것은 그만큼
봄부터 햇볕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리라...
( 떨어진 밤도 줏어가며...)
산 아래 인가 근처엔 밤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낮은 가지쪽엔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으로 거의 없고 나무 꼭대기에만 일부 밤송이가 달려있다.
( 하신길의 밤나무 단지 모습...)
한 직원이 나무를 타고 오르는데 마치 다람쥐처럼 행동이 잽싸다.
떨어트려준 밤송이에서 알밤을 꺼내 우드득~ 깨물어 맛을 보니 달콤한 정도와
향긋한 향기가 그윽하기 이를데 없다.
(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손수 지은 농산물을 파는 모습이 정겹다...)
성연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밤이며 채소등을 가지런히
진열해 놓고 등산객들을 부르는 모습에 반해 사지도 않으면서 기웃거려 본다.
이때 산 입구쪽에서 힘찬 구령소리가 들린다.
눈을 돌려 바라보니 회사의 최고령 직원이 젊은 직원들이 만든
기마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니다...
( 젊은 회사 직원들이 기마를 만들어 최고령 직원을 태우고 내려오는 모습...동방예의지국? )
건너편 산을 오를 때 필자와 같이 올랐던 고령의 직원이다.
재미있는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런 모습들이 사는 멋이기도 하고
'산행의 멋'이 아닌가 싶다.
( 산행중 이름모를 들꽃...)
보는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입가에도 흐믓한 미소가 흐르는 장면을 필자는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다시 버스에 전직원이 탑승하여 홍성 남당항으로 가서 미리 예약해둔 횟집에서
맛있는 회와 대하구이로 식사할 일만 남았다.
군침이 내내 흐른다...
( 남당항에서...)
일년만에 다시 찾은 산행으로 몸은
다소 피곤하지만 아름다운 여러 모습과 장면들을
통하여 진정한 '산행의 멋'을 생각해 보게 되는 귀한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여러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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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하는모습 즐거워보입니다 막걸리도 시원하구요 억새꽃사이의 사람들도 멋져보여요 지역토산물가지고파는모습도 정답습니다 가마타는 남자분도 발걸음 가볍습니다 즐거운 산행의 멋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느낌으로 답글 해주시는 귀여운여인이여...고맙습니다...
▦ 어딘가 여행을 갈수있는것도 하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서산 처음이지만 갈대가 더욱 아름답네요. 역시 우리나라의 가을은 어디에 비교가 안돼요! 전 중국 남방 광동성에 있으니까 한국의 가을이 더욱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광동성에 계시군요...타국에 체류하고 계시니 한국의 산천이 그리웁겠어요...사진으로 나마 위로를 하시기 바랍니다...새벽물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