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고향으로 가려는 운전자는 고장 없는 장거리 운행을 위하여 평소 올바른 자동차 워밍업을 해 주어야 한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자동차 워밍업은 다음과 같다.
밤새 추운 곳에 주차해 두었던 자동차는 배터리나 엔진오일이 굳어져 있고 엔진도 수축으로 인해 부품의 틈새가 넓어지거나 헐거워져 있어 매우 약해진 상태이다. 또한 트랜스액슬(변속기, 데후) 등 동력을 바퀴로 전달해 주는 부품 등도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장거리 운행을 할 때에는 워밍업이 중요하다.
기화기(캬브레이터) 방식의 구형 차량일 경우에는 차의 사용연수에 따라 워밍업 되는 시간도 차이가 있다. 시동을 걸면 외부 온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000rpm 이상으로 올라갔다가 냉각수의 온도가 적정온도로 올라가면 서서히 엔진의 정상 회전수(약 750rpm)로 돌아오게 된다. 엔진 회전수가 1,000rpm 정도가 되었을 때 서행으로 출발하면 적당하다.
전자제어방식의 차량은 흡입되는 공기의 온도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연료량을 제어하므로 구형방식의 차량에 비해 워밍업이 빠르다. 시동 후 즉시 출발을 하되 최적운전 장치의 인디케이터의 표시가 최고 효율 가속영역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가속 및 주행을 하면 된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떨어지면 컴퓨터는 시동을 안정시키기 위해 평소 연료소비량의 10배 가까이 연료를 분사할 뿐만 아니라 흡입 공기량을 제한하여 매연 발생이 증가된다. 따라서 정지상태로 워밍업을 하게 되면, 과도한 연료 분사량에 비해 적은 공기공급으로 흡기관내 연료가 축적되어 연소실 및 흡기관이 오염되며, 엔진에 무리를 주므로 서서히 운행하면서 워밍업을 완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