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테니스센터의 이용준 원장
평촌 엘 실내테니스센터의 테린이들
코로나 중증 사태로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된 수도권에서는 주말에 코트 구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다행히 문을 연 안양 근교의 사설코트를 방문했다.
12월 5일 오후, 코트 두 면에서 젊은 남 녀 20여 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포인트 게임을 하고 있었다. 분명 초보자들 같은데 샷 하나가 제대로 들어가면 뒤에서 열광하는 소리가 대단했다. 흥겹고도 발랄한 그 응원의 목소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냈다.
코트에 모인 젊은이들은 평촌 엘 실내테니스 센터에서 배우고 있는 레슨 자들이며 호계공원에서 레슨 받는 동호인들과 교류전을 겸한 실전 연습 게임 중이라고 했다.
최근 전국에 2천개가 넘게 생겼다는 실내테니스 연습장중의 하나인 엘 테니스 센터 이용준 원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되었다. 평촌의 엘 테니스장은 2년 전 코트 두 면으로 오픈했고 지도자 세 분이 현재 90명을 레슨중이라고 전한다. 30분씩 일주일에 두 번, 레슨비 25만원. 꼭 일대일만이 아니라 그룹 레슨도 겸해 개인 여건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는데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이 원장은 “미세먼지나 환경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실내테니스센터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특히 젊은이들이 레슨을 시작하면 거의 80프로 이상이 지속적으로 배우는 데는 그만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지도자들의 역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전국에 실내연습장이 많아지다 보니 코치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또 “최근 인스터그램이나 SNS에 테니스 배우는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매우 핫 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국의 실내 테니스 연습장을 한 데 묶을 수 있는 연합회를 구성해 더욱 조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테니스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엘 실내테니스 센터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빨리 공을 치며 경험할 수 있도록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나눠 다양한 지도를 해 가고 있단다. 코치가 볼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랠리를 하고 한 달에 두 번 야외 코트를 예약, 게임하는 방식을 실전으로 터득하게 하고 있다.
포핸드 스트록이 잘 맞는다는 안윤정은 “1년 4개월 동안 배웠는데 나이 불분, 취미가 같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갈수록 흥미진진하다”며“취미도 목표가 중요하다. 정성스럽게 지도해 주는 코치진들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테린이 대회에서 입상하고 꾸준히 연습해서 국화부가 되는 꿈을 향해 전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한 지 2년 된 부부도 있었다. 정현석은 “대학 때 잠깐 라켓을 잡아 본 아내의 권유로 함께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며 “늘 동행하게 되고 대화의 폭도 넓어지고 더 이상 좋은 것이 없을 정도다”며 예찬했다.
인덕원에 사는 김대영씨는 테니스 전도사다. 나이 50이 되어 올 1월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 그 많은 세월동안 골프에 심취하다가 늦게야 테니스 레슨을 받고서 주변 친구들에게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대영은 “언제라도 마음먹으면 쉽게 운동할 수 있고 운동량도 충분해 너무 좋다”며 “골프를 독학했는데 느는데 한계를 느껴 테니스는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레슨을 받을 계획이다”고 했다.
테니스로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된 엘 테니스 센터 레슨자들은 한 달에 두 번, 공식적으로 야외에서 실전 게임하는 것 이외에 수시로 번개팅을 한다. 카톡의 조르디를 이용해 날짜를 정해 게임을 하며 실력도 쌓고 우정도 쌓아가고 있단다. 비슷한 수준끼리 만나는 부담 제로인 모임. 평촌 엘 테니스 센터에서 배우는 테린이들이 볼을 쫒는 모습이 석양에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엘 실내테니스 센터 레슨문의 010-6303-6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