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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심미안 수업>의 추천사에 제가 이 책을 정모도서로 선정된 이유가 담겨 있습니다.
-김정운 : 우리는 감탄하려고 산다. 뭐가 아름다운 건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한국 사회가 이토록 거친 것이다. 이것이 <심미안 수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한국 사회까지 나아가는 게 너무 거창한가요?
그럼 이건 어떤가요?
-유현준 : 오감을 통해서만 우리는 세상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감각은 우리에게 좋은 세상을 선물한다.
-손홍주 : 좋은 감각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많이 경험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저 또한 미적 감각은 우연히든 의도적이든 자주 보고 느끼다 보면 저절로 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적감각, 심미안이 생길수록 우리 삶이 구체성을 띄고 행복의 디테일을 더 가질 수 있는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에 부동의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동의하지만 예술에 가까이 가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보이기에 그 논의는 모임에서 다루지는 않았음을 밝혀둡니다.
그런 훈련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준비한 발제문이 있습니다. 미리 여러 그림을 제시한 후 각자의 감상과 그 이유를 들어봤었죠. 느껴지지 않으면 그 느껴지지 않은 이유를, 여러번 보니 달라졌다면 그 달라진 과정을, 저자와 같은 감상이었더라도 각자의 다른 이유를, 저자와 달리 느껴졌다면 자기만의 그 이유를 찾아서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마크 로스코의 <레드>는 그림에 얽힌 사연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의 온전한 감상과 사연을 듣고 난 후에 바라봤을 때의 감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게 자신에게 더 좋은 감상이었을지 궁금했던 그림입니다. 가장 고민했던 발제문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다양한 이유를 잘 전달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추구미", "느좋", "감도" 등의 단어가 자주 보이는 만큼 미적 감각이 관심받는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심미안 수업>과 모임을 통해 예술에 한발짝 더 다가갔기를 바랍니다.
| 2026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 일 시 |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19:00~21: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
| 참여 인원 | 총9명(남자:4명/여자:5명) 해피데이, 사하라, 애몽, 도로시, 시카, 강빈, 바신, 단비, 써니 | ||
| 선정 도서 | 윤광준 <심미안 수업> | ||
| 내 용 | 1. 인간의 흔적이 묻은 ‘예술’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의 ‘숨겨진 의도’와 ‘준비된 내용’을 유/무형의 형태로 구현하고자 한 ‘노력’을 통해 인간이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기준에 따른다면 <심미안 수업>에서 언급하는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외에 예술로 들어가야 할 분야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 문학, 오페라, 춤, 도자기, 비디오게임, 영화, 전자제품의 기판 배열 - 연설문, 소설, 시, 만화, 웹툰, 독립영화, 상업영화, 애니메이션, 영화포스터, 연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댄스, 광고카피, 광고CM송, 오뜨 꾸뛰르패션 등등 - 예 : KCC스위첸 광고, 돌고래유괴단, 박시영디자이너의 영화포스터들,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등 2. 삶에 여유가 있을 때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보다 삶이 고단할 때 마주한 아름다움이야말로 더 소중하고 오래 간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나요? 삶에 여유가 있었을 때 또는 삶이 고단했을 때, 여러분의 마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이 들어왔나요? - 사하라 : 직관으로 현장감 경험 정신과 몸이 힘들던 육아를 하던 시기, 가수 싸이 공연으로 스트레스 해소 이병철 생가 방문시 우연히 마을 축제에서 성악가의 공연을 봤을 때 느낀 음악의 감동 - 강빈 : 경험이 적었던 10~20대에 들었던 음악이 이미 많은 경험을 한 50대에 들으니 같은 노래였음에도 아프게 느껴진 경험이 있다. - 도로시 : 삶의 여유가 있을 때는 찾아가서 보고 듣지만, 고단할 때는 지금 아이돌“세븐틴”에 빠져있듯이 우연히 꽂히게 된다. - 해피 : 삶이 여유 있을 때는 다 좋게 다가온다. 힘이 들 때는 한 가지가 깊이 들어온다.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가 그 시절 나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향까지 미쳤다. - 애몽 : 힘들 때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들었던 경험,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그 순간이 오히려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여유로울 때는 뭐든 찾아가며 잘 즐긴다. 3. 프란시스코 고야의 <카르피오 백작부인>에서 ‘불안“을,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에서 ’슬픔과 고통‘을, 겸재 정선의 <단발령망금강산>에서는 ’이상향‘을, 마크 로스코의 <레드>에서는 ’고독과 절망‘이 느껴졌나요? 다른 것이 느껴졌나요? ”천천히 바라보며“ 그감정이 작품의 어떤 점으로 인해 느껴졌는지 깊이 이유를 찾아가 봅시다. - 도로시 : <걷는 사람> 진취적이다.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 사하라 : <백작부인> 날씬한 부인이 걸친 의상과 모자 등이 색감도 예쁘고 화사하여 불안이 잘 느껴지진 않는다. - 써니 : <백작부인> 표정에서 권태로움 - 단비 : <백작부인> 처음 볼 때는 화사해보였는데, 며칠 뒤에 다시 보니 힘없이 창백해 보인다. - 시카 : <레드> 붉은 입술로 보인다. 그게 가닿을 수 없는 이성의 입술이라면 고독하고 절망일수도 있겠다 - 바신 : <레드> 한 눈에 그림만 들어오게 가까이에 온전히 느껴보고 싶다. - 강빈 <백작부인> 까만 드레스는 왜 입었을까? 손에 쥐고 있는 건 담배일까? 두 발의 위치가 서있기 힘들어 보이고 얼굴이 슬퍼보인다. <걷는사람> 발이 커서 많이 걷고 다니겠구나, 혼자 걷는 걸 보니 외로워 보이고, 포면이 거친 것을 보니 노동자나 노숙인처럼 보여 짠한 마음이 든다. <단발령망금강산> 신선이 있는 곳처럼 보인다. <레드> 희롱당한 느낌이다. - 해피 : 심미안이 1도 없나보다. 마구 그려놓고 해석의 말을 달아둔 것이라 생각된다. 4. “좋은 건축은 보고 싶고 거닐고 싶고 머물고 싶다.”, “좋은 건축은 생각이 고이고 좋은 감정이 생기게 한다.” 여러분에게 머물면서 좋았던 공간(건축)으로 무엇이 있었나요? 좋았던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 밀양 삼강서원의 툇마루와 낙동강의 고즈넉함 - 합천 해인사의 사물에서 바라보는 맞은편 건물의 기와 - 송광사의 템플스테이 새벽4시에 들려오는 예불소리의 장엄함과 공명 - 김해 동상동 진부부한의원 내의 중정 - 전주 이중호수도서관 - 여주 괴테마을 -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성당들 - 밀양 영남루에 올라 바람을 느끼며 내려다보는 강뷰, 단 힘들게 걷고 난 후에 올라야함 - 6만명이 가득 착 야구장, 싸이 흠뻑쇼에서 느껴지는 군중의 에너지 - 남해 펜션에서 바라본 바다뷰, 어떤 주변 환경 속에 놓여 있는지가 중요함 - 경주 오아르미술관의 건축요소, 통창으로 보이는 왕릉뷰, 뒤에서 들리는 커피내리는 소리, 두리번 거릴때마다 시야에 걸리는 다양한 그림들 - 일본 교토의 정원에는 가이드라인을 쳐두었다. 들어가는 정원이 아닌, 보는 정원, 감상하는 정원이다. 5. 미술을 가깝게 하는 방법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에서 미술의 요소를 찾아내기를 권합니다. 이는 미술에 국한된 말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예술이 도처에 있어도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술의 일상화”, “일상의 의미화”라는 말처럼 가끔 여러분의 일상을 아름답게 해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도로시 : 키스 해링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가방, 키링 등 - 사하라 : 미륵사지 금속 책갈피, 대구의 휘양찬란한 아파트 외벽색깔 - 써니 : 지금 입주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의 중정처럼 조성된 공원과 조경 - 시카 자동차의 디자인(회사 내의 기술팀과 디자인팀의 대결 결과) 학교 복도에 걸린 그림들은 일상에서 지나치는 배경이었다가 지금은 나에게 전경이 된 경험 - 애몽 : 전시회의 노트들 - 단비 : 벽화들은 실용적이면서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다. - 바신 : 고흐의 <아몬드 나무>를 휴대폰배경화면으로 해둔다. - 해피 : 뭐든 손가락으로 액자를 만들어 바라보며 눈에 담는다. - 강빈 : 기계의 기판이 구현되기 까지의 모든 과정, 단계 자체가 다 예술로 보인다. 6. 저자는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 “심미안(審美眼)”은 단련을 통해 키워지는 능력으로 보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언급된 방법으로 해봤거나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7. 비교의 즐거움을 통해 자기만의 호불호를 가진다면 삶은 구체성을 띄고, 행복의 디테일을 갖게 될까요? | ||
| 기타 사항 | 매월 첫째주, 셋째주는 김해도서관, 마지막주는 덕산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 ||
| 다음 일정 | ◎ 날 짜 : 2026년 8월 27일 ◎ 토론 도서 :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1,2,3> | ||

첫댓글
오감을 통해서만 세상을 읽을수 있다
공감하는 문장입니다
가을가을한 오늘 가을의전설 이라는
뱅크의 노래가 떠올라 들어봅니다
듣지 않았던 K발라드가 생각나서
한곡씩 들어 보니 좋은 노래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