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에다 꼽추이자 언청이인 사람이,
위령공에게 유세를 하자 영공이 좋아하게 되어,
온전한 사람을 보면 그 목이 가늘고 작다고 여겼다.
항아리처럼 목에 큰 혹이 나 있는 사람이,
제환공에게 유세를 하자 환공은 그를 좋아하게 되어,
온전한 사람을 보면 그 목이 가늘고 작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덕에 뛰어난 점이 있으면,
‘형체를 잊는 것(형망)’이 있다.
사람은 잊어야 할 것을 잊지 않고,
잊지 않아야 할 것을 잊으니,
이를 일컬어 ‘정말로 잊는 것(성망)’이라 한다.
闉跂支離無脤, 인기지리무순,
說衛靈公 靈公說之, 세위령공 영공열지,
而視全人 其脰肩肩. 이시전인 기두흔흔.
甕盎大癭, 옹앙대영,
說齊桓公 桓公說之, 세제환공 환공열지,
而視全人 其脰肩肩. 이시전인 기두흔흔.
故德有所長, 고덕유소장,
而形有所忘. 이형유소망.
人不忘其所忘, 인불망기소망,
而忘其所不忘, 이망기소불망,
此謂誠忘. 차위성망. (*)
* [장자] 내편 덕충부편 제10장.
형체를 잊는 것을 ‘형망(形忘)’이라 하고,
정말로 잊는 것을 ‘성망(誠忘)’이라 한다.
외적인 모습에 집착해 형망을 못하니,
내적인 가치를 잊어서 성망에 빠진다.
성망은 「맹자」 고자상편 제12장에 나오는
‘不知類(일의 경중을 알지 못함)’와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