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갈시 蛇蝎視 [뱀 사/전갈 갈/볼 시] ☞뱀이나 전갈을 보듯 함. 악독한 것을 보고 끔찍히 싫어함
[참고]白眼視-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
靑眼視--애정을 가지고 대함
[예문]아르테미스 - ARTEMIS(DIANA)
제우스와 레토사이에서 아폴론과 함께 쌍둥이로 태어난 아르테미스는 들짐승, 가축을 보호하는 처녀신으로서 여성을 수호하고 달, 수렵의 여신.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정결의 신이었다.깔끔하되,잔인할 정도로 깔끔한 여신 아르테미스.헤라가 신성한 결혼을 지켜주는 여신인 반면에 이 아르테미스는 결혼을 사갈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출산을 방해하기까지 한다.달의 여신이기도 한 이 여신은 초승달이나 그믐달처럼 야멸차기 그지 없는 여신이기도 하다.잔인할정도로 정갈한 성격의 이 여신은 아끼던 칼리스토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내버리고, 단지 고의도 아닌 실수로 그녀의 알몸을 보았다는 이유로 악타이온을 사냥개에게 갈갈이 찢기어 죽게 만들었다 <그리이스신화>
■ 사고무친 四顧無親 [넉 사/돌아볼 고/없을 무/겨레 친]☞사방을 둘러 보아도 의지할 곳이 없다.
[유]孤立無援(고립무원) : 아무도 도와 줄 이 없다.(=無援孤立) /進退維谷(진퇴유곡) :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난처한 지경에 빠지다.
[예문1] 이 내 설움 들어 봐라. 나는 일가친척 바이없고, 사고무친 이 내 몸이 이성지합, 우리 아내 얼골도 어여쁘고, 행실도 얌잔허고, 봉제사, 접빈객과, 치산 범절,가장 공경, 세상으 짝이 없어, 주야 사랑 애정헐 제, 뜻밖으 급한 난리. ‘위국땅 백성들아, 적벽으로 싸움가자.’ 천아성 부르는 소리, 족불이지 나를 끌어내니 아니 갈 수 없던구나.
군복 입고 전립 쓰고 창대 끌고 나올 적에, 우리 마누라 거동보소. 보신발로 우루루루루루루루루루 달려들어 나를 안고 엎더지면, ‘아이고, 가군. 이 지경이 웬일이요? 이팔 청춘 젊은 것을 나 혼자만 여기다 두고 전장을 가시려고?’ 우리 마누라를 달래랄 제, ‘어허, 마누라. 우지 마오. 장부 가 세상에 태어났다 전장 출신이 아니라며는 장부 절개가 아니라 허니, 우지 말라면 우지 마소.’ 달래여도 아니 듣고 화를 내도 아니 듣던구나.
잡었던 손길을 에후리쳐 내던지고 전장으 나왔으나, 일부일 전장은 불식이라. 망망창해 갓없는 곳 동서남북으로 수직을 허니, 함정으 든 범이 되고 그 물으 싸인 내가 고기로구 나. 고향을 바라보니 구름만 담담허고 이득 정신 기맥히네. 언제나 내가 고향을 가서, 그립던 아내 손길 잡고 만단 정회를 언제 풀어 볼꼬, 어어어어허어.” 봇물 터진 듯이 울음을 우는구나.
--<판소리 다섯마당>적벽가
[예문2] 예컨대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지대인 바스크 지방의 바스크어가 그런 족보 없는 언어다. 웬만하면 아무 족보에나 올려주고 싶어서 혈연 관계를 확인하려고 유전자 검사까지 해봐도 도무지 어느 핏줄인지 알 수가 없는 언어가 바로 바스크어다. 사고무친(四顧無親)의 언어이고, `외계에서 왔음직한' 언어인 셈이다. <인터넷 한겨레>
[예문3]영조의 현손 남연군 구(南延君 球)의 넷째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조선 제26대왕 고종의 아버지이다. 세간에서는 대원위대감(大院位大監)이라 불렸다.12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17세 때에는 아버지를 여읜 뒤 사고무친(四顧無親)의 낙박 왕손으로 불우한 청년기를 보내었다. 21세가 된 1841년(헌종 7) 흥선정(興宣正)이 되었고, 1843년에 흥선군(興宣君)에 봉해졌다.
1846년 수릉천장도감(綬陵遷葬都監)의 대존관(代尊官)이 된 뒤 종친부의 유사당상(有司堂上), 오위도총부의 도총관 등의 한직을 지내면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하에서 불우한 처지에 있었다.철종 때에는 안동김씨가 세도권을 잡고 왕실과 종친에 갖가지 통제와 위협을 가했으므로, 호신책으로 천하장안(千河張安)이라 불리는 시정의 무뢰한인 천희연(千喜然)· 하정일(河靖一)· 장순규(張淳奎)· 안필주(安弼周)와 어울려 파락호(破落戶)의 생활을 하였다. 또, 안동김씨 가문을 찾아 다니며 구걸도 서슴지 않으니 궁도령(宮道令)이라는 비웃음을 사기도 하였다.<인물탐구 홈>
■ 사기종인 舍己從人 [버릴 사/몸 기/따를 종] ☞자기의 이전 행위를 버리고 타인의 선행을 본떠 행함.
[출전]『退溪集』
[내용] :「선생이 말씀하시되“능히 자신을 버리고서 남을 좇지 못하는 것은 배우는 자의 큰 병이라. 천하의 의리는 끝이 없으니 어찌 가히 자기만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고 하리요? 사람이 질문이 있으면, 곧 얕고 가까운 말이라도 반드시 마음에 두고서 조금 있다가 이를 대답하고, 일찍기 묻는 말에 바로 응하여 대답하지 말지니라.”
[원문]先生이 曰“不能舍己從人은 學者之大病이라 天下之義理無窮하니 豈可是己而非人이리오. 人有質問이어든 則淺近說이라도 必留意하여 少間而答之하고 未嘗應聲而對니라.**豈 어찌 기/是 옳을 시/非 그를 비/淺 얕을 천/留 남을 류/嘗 일찍이 상
■사단 四端[넉 사/실마리 단]
☞측은(惻隱), 수오(羞惡), 사양(辭讓), 시비(是非)의 네 마음.
[출전] 『孟子』, 公孫丑 上
[내용]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선왕이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곧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사를 하였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하면 천하를 다스리기는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쉬울 것이다.
사람이 누구나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지금 사람이 문득 어린아이가 장차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면 누구나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기 위한 것이 아니며, 향당(鄕黨)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며, 그 비난하는 소리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이로 말미암아 본다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발단이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발단이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발단이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지의발단이다. 사람이 이 사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치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 능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해치는자요, 그 임금이 능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자는 그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무릇 나에게 있는 사단을 다 넓혀서 채울 줄 알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물이 처음 솟아오르는 것과 같으니, 만일 확충한다면 사해(四海)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요, 만일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부모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 사면초가 四面楚歌 [넉 사/쪽 면/나라 초/노래 가]☞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리다. 적에게 포위당하여 고립되거나 이러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태. 또는 자기를 돕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고립된 경우.
[출전]『사기(史記)』〈항우본기(項羽本紀)〉
[내용]항우는 곧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彭城:서주(徐州)]을 향해 철군(撤軍)길에 올랐으나 서쪽의 한중[漢中:섬서성(陝西省)]으로 철수하려던 유방은 참모 장량(張良). 진평(陣平)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다. 이윽고 해하[垓下 : 안휘성(安徽省)]에서 한신(韓信)이 지휘하는 한나라 대군에게 겹겹이 포위된 초나라 진영(陣營)은 군사가 격감한 데다가 군량마저 떨어져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밤중에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 소리[四面楚歌]'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초나라 군사들은 전의를 잃고 그리운 고향의 노랫소리에 눈물을 흘리며 다투어 도망을 쳤다. 항복한 초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장량의 작전이 주효(主效)했던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서 외치듯 말했다. " 아니, 한나라는 벌써 초나라를 다 차지했단 말인가? 어찌 저토록 초나라 사람들이 많은가? " 이미 끝장이라고 생각한 항우는 결별의 주연(酒宴)을 베풀고는 사랑하는 우미인(虞美人)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애절한 노래를 부르자, 비분강개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건만/때는 불리하고 추( )도 나아가지 않누나. /추가 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은가./우(虞)야 우야 그대를 어찌할 거나'
[예문]전당대회 사흘을 앞둔 박후보의 처지는 사면초가에 가깝다. 대의 원 여론지지도는 금품살포 의혹 폭로전보다 더 떨어졌고 타 후보와 의 연대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디지틀조선>
[예문]에밀 졸라의 초상--36세가 된 마네가 28세의 에밀 졸라를 그린 초상화인데, 당시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되어 고민하는 마네를 백방으로 옹호해 준 졸라에의 보은과 우정의 표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한 인간의 지적인 정열과 불퇴전의 의지이며, 이러한 졸라의 인상 속에 고마움과 사심 없는 우정, 즉 정성을 쏟은 점이 이 초상화의 포인트다. 졸라가 여덟 번이나 와서 포즈를 취한 곳은 마네의 아틀리에인데 도, 서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벽에 는 그의 작품 <올랭피아>의 사진과 벨라스 케즈의 <바커스의 승리> 모사도(模寫宜), 일본의 우끼요 에(浮世畵)가 걸려 있어, 마네의 취미를 엿볼 수 있다. 책 읽는 자세를 실물 크기로, 상의(上衣)를 검정 단색으로 처리, 인품을 강조했는데 살롱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명화감상>.
■ 사면춘풍 四面春風 [넉 사/쪽 면/봄 춘/바람 풍]☞도처가 춘풍. 누구에게나 모나지 않게 처세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예문]지방신문 문화부장 남지원과 사면춘풍 편집국장 곽영호. 이들은 신문사 경영자 장땡삐가 감행한 구두쇠 작전에 부응하여 부하 직원들을 잘라내는 아픔을 겪는다.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은 이들은 등산으로 아픔을 달래고, 산 정상에 가서 소주 몇 병을 비운 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다.-한국문학 가을호 <임금님의 귀>
■ 사무사 思無邪 [생각 사/없을 무/사악할 사]☞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음.
[출전] 『논어(論語)』
[내용]공자가 말하기를 시삼백편이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
[원문]子曰 詩三百이 一言而蔽之曰 思無邪라
[예문]도올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고전해석과 강의태도를 모두 문제삼고 있다.
서지문 고려대 교수(영문학) ="소인이 군자를 강(강)하는 시대"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서 "쌍소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자 공격과 방어의 청룡도"라며 도올의 비속어 사용을 나무랐다.
서 교수는 며칠 뒤 또다른 신문 칼럼에서 "김 교수의 논어강의는 이제 겨우 2편에 진입했는데,나같은 문외한이 봐도 명백히 틀린 해석이 둘이나 있었다"며 "사무사(사무사)는 남녀간의 사랑을 예찬한 말이 아니라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정통 해석이 맞는다"고 주장했다.<한국경제>
■ 사문난적 斯文亂賊 [이 사/글월 문/어지러울 란/도적 적] ☞사문을 어지럽히는 적, 이단적인 언사로 유교를 어지럽히거나 유학의 본류를 어그러뜨리는 글을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
[출전]『논어(論語)』 자한(子罕)
[예문]'문왕이 이미 돌아가셨으니 문(文)이 이 몸에 있지 않겠는가? 하늘이 장차 사문을 없애려 하셨다면 뒤에 죽은 사람이 사문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사문을 없애려 하지 않으셨으니 광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광땅을 지날 때 광땅 사람들이 공자를 무뢰한인 양호(陽虎)로 오인하고 포위하여 해치려 한 적이 있었는데, 공자는 위기를 당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자는 문왕과 주공이 남긴 학문과 사상을 사문(斯文)이라 하고 자신은 천명으로 사문을 이어받았다고 자부한 것이다.
■ 사분오열 四分五裂 [넉 사/나눌 분/다섯 오/찢어질 렬] ☞넷으로 나누어지고 다섯으로 갈라진다.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
[예문]복수의 교원노조가 허용될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기는 하나 제3,제4 노조의 출현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이 때문에 교총 지도부가 서울교련 중등교사회의 노조 실체 자체를 부정하는 등 24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교총이 사분오열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대한매일>
■ 사불급설 駟不及舌 [네필 말 사/아니 불/미칠 급/말씀 설]☞사람의 말이 네필의 말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難追)로 빠름. 말조심을 하라
[동]駟馬難追 사마난추 --입에서 나온 말은 四頭 마차[駟馬]도 따르기 어렵다(一言旣出 駟馬難追.)
[속담] 발 없는 말[言]이 천리 간다
[출전]『論語』 안연편
[내용] 자공(子貢)을 보고 극자성(棘子成)이 물었다. "군자(君子)는 그 바탕만 있으면 되지 어찌해서 문(文)이 필요합니까?" 이 말을 듣고 자공은 이렇게 말했다.
"안타깝다. 그대의 말은 군자답지만 사(駟)도 혀[舌]에 미치지 못한다. 문(文)이 질(質)과 같고 질이 문과 같다면, 호랑이와 표범의 가죽이나 개와 양의 가죽이 같다는 말인가?"
[원문]惜乎夫子之說 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虎豹之 猶犬羊之.
■ 사상누각 砂上樓閣 [모래 사/위 상/다락 루/집 각]☞모래 위에 지은 누각. 기초가 견고하지 못해 오래가지 못하다
[동] :공중누각(空中樓閣)
[예문] 이른바 굴뚝산업이 퇴조하고 인터넷 기업이 수없이 탄생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벤처열풍이 냄비처럼 끓다가 식어버리기도 한다. 싫든 좋든 우리는 디지털 경제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그러나 굴뚝산업이 없는 인터넷 편중산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만약 모두가 인터넷 정보통신 부문에만 매달린다면 누가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때문에 국가산업은 인터넷산업 뿐만 아니라 굴뚝산업과 병행 발전이 필요한 것이다.<중부매일>
■ 사생취의 捨生取義 [버릴 사/살 생/취할 취/뜻 의]☞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다, 정의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림을 뜻함
[유]종용취의(從容取義)/사기위인(捨己爲人)/살신성인(殺身成仁) [출전]『孟子』
[내용] '물고기는 내가 원하는 것이다.곰발바닥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두가지는 한꺼번에 얻을수는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발바닥을 얻을 것이다. 목숨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다.두가지를 한꺼번에 얻을수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취할 것이다.' 맹자는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의로움을 택하겠다고 하여 의를 향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의로움을 쫓다보면 때로 목숨을 버릴 것을 각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생취의는 정의나 진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말한 살신성인(殺身成仁)과 같은 뜻으로, 목숨보다도 인(仁)과 의(義)를 더 중시하여 정의(正義)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다는 유교사상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유사한 표현으로 종용취의(從容取義)·사기위인(捨己爲人) 등이 있다.
■ 사석위호 射石爲虎 [쏠 사/돌 석/할 위/호랑이 호]☞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
[유]愚公移山(우공이산)/면벽구년(面壁九年)/마부위침(磨斧爲針)/일념통암(日念通巖)/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동]중석몰시(中石沒矢)/중석몰촉(中石沒鏃)
[출전]『史記』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내용] 이광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궁술과 기마술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맹장이었다. 체격도 크지만 팔은 키에 비해 원숭이처럼 길었다. 무인답지 않게 그는 과묵하였고, 눌변이었다. 청렴하여 전공을 세워 포상으로 받은 것을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으며, 식사도 부하들과 똑같이 하여 부하들의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또한 황제를 호위하여 사냥을 갔다가 혼자 큰 호랑이를 때려 잡아 용명을 세상에 떨치기도 하였다. 그는 가끔 사람들과 함께 누가 멀리 화살을 쏘는지 내기하여 지는 사람들에게 벌로 술을 먹이게 하였다. 그런데 그가 활을 쏘는 방법은 약간 독특하였다. 아무리 적이 가까이 있을지라도 명중시킬 수 없겠다고 판단하면 애초부터 활을 쏘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방법 때문에 부하들과 작전을 수행할 때 종종 곤욕을 치렀다.
하루는 이광이 명산(冥山)으로 사냥하러 갔다가 풀숲 속에 호랑이가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급히 화살을 쏘아 맞혔는데 호랑이는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가까이 가 보니 그가 맞힌 것은 화살이 깊이 박혀 있는 호랑이처럼 생긴 돌이었다. 다시 화살을 쏘았으나 이번에는 화살이 퉁겨져 나왔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은 것이었다. 중석몰촉은 무슨 일이든지 쏜 화살이 돌에 박힐 정도로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여 일하면 이루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광은 특히 흉노와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선우(單于)와의 전투에서는 많은 부하를 잃고 적에게 사로잡혀 가까스로 탈출한 적도 있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이광을 시기하던 무리들에 의해 참수형에 해당하는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속죄금을 내고 평민으로 강등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흉노가 다시 쳐들어와 요서군(遼西郡)의 태수(太守)를 살해하였다. 조정에서는 흉노에게는 이광이 가장 적당한 맞수라고 판단하여 그를 우북평군(右北平郡)의 태수에 명하여 흉노를 격퇴하라고 하였다. 이때 흉노는 이광이 우북평군의 태수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자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미리 겁을 먹고 몇 년 동안 우북평군을 침입하지 못하였다.
이밖에 《한시외전(韓詩外傳)》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한다. 초(楚)나라의 웅거자(熊渠子)는 활로 호랑이를 쏘았는데, 화살깃까지 깊이 박힌 바위였다고 한다.<두산백과>
■ 사숙 私淑 [사사로울 사/사모할 숙]☞직접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나 마음 속으로 그 사람의 학문이나 인품을 본받아 배우며 인격을 수양해 나간다.
[참고]私事(사사):직접 가르침을 받음
[예문] 맹자는 제나라의 남쪽 작은 나라인 노나라 부근에서 태어나서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제자가 되어 유학을 배웠다고도 하고, 자사의 문인에게서 배웠다는 두 설이 잇다. 맹 자는 공자를 그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끼친 덕은 다섯 세대로 끊어지고, 소 인이 끼친 은덕도 다섯 세대에서 끊어진다. 나는 공자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얻지 못 했지만 나는 이것을 사람들을 통하여 私淑(사숙)하였다."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치면 5세대는 150년이니, 군자나 소인이나 그 끼친 은덕은 150년 정도에서 끝난다고 한다.
■ 사이비 似而非 [비슷할 사/말이을 이/아닐 비]☞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으나 실지로는 아주 다른 가짜.
[출전] 『孟子』 <盡心篇〉,『論語』〈陽貨篇〉
[내용] 만장(萬章)이 그의 스승 맹자(孟子)에게 물었다.“온 고을이 다 그를 향원(鄕原 : 점잖은 사람)이라고 하면 어디를 가나 향원일 터인데 공자께서 덕(德)의 도적이라고 하신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맹자가 대답했다.“비난을 하려 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공격을 하려 해도 공격할 것이 없다.
시대의 흐름에 함께 휩쓸리며 더러운 세상과 호흡을 같이 하여 그의 태도는 충실하고 신의가 있는 것 같으며 그의 행동은 청렴하고 결백한 것 같다. 모든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고 그 자신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함께 참다운 성현의 길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덕의 도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말씀 하셨다.‘나는 같고도 아닌 것(似而非)을 미워한다’라고.”즉, 그들은 꼬집어 비난할 구석이 없으며 얼핏 보기에는 청렴결백한 군자와 같으나, 실인즉 오직 세속에 빌붙어서 사람들을 감복케 하고, 칭찬을 받으며, 자신도 만족한 삶을 누리는 것뿐 결코 성인의 도를 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들이야 말로‘덕의 적’이라 하고“세상의 사이비한 인간을 미워한다. 돌피는 잡초에 불과하나 벼포기와 비슷한 까닭으로 더욱 성가시다.
수작이 능한 자를 미워함은 정의를 혼란케 만드는 때문이요, 鄭나라의 음악을 미워함은 그것이 아악과 비슷한 관계로 향원을 증오하는 까닭은 그들이 덕을 어지럽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참고]사이비(似而非)와 유사한 뜻으로 사쿠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관계가 있다. 일본 사람들이 쇠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일본의 개국 정책에 따라 요코하마나 고베, 등지에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고 포루투갈 사람들이 온 이래 그 영향을 받았다. 일단 고기맛을 들이자 쇠고기가 인기를 끌었다. 쇠고기의 붉은 육질과 부드러운 맛이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했던 까닭이었다. 그러자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속여서 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이른바 우두마육(牛頭馬肉)인 것이다. 그당시 일본에서는 말고기의 빛깔이 벚꽃처럼 붉다 하여 말고기를 사쿠라(벚꽃) 고기라 했는데, 속여 팔던 뻔뻔함이 그대로 보통 명사화 되었다. 사이비를 사쿠라라고 하는 유래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