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가버린 버스와 놓쳐버린 남정네(?ㅎㅎ)를 쫒아 가지 말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는 것이 앞번 것 보다 더 좋을수 있고 기대도 할수 있으니.....
인생이란 언제 어떻게 변할줄 모른다는게 매력인거 같고
신이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했으니 일정한 법칙이 있어
이쁜넘만 더 이뻐하고 미운넘만 더 미워하는 법이 없다 했으니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임진월이 되니 갑목일주 식신이 파극이 되는 일인지
식이요법도 해야 해서 팔짜에 없는 꽁보리밥에 먼맛인지 모르는 음식들을 먹어야 하고
많지도 않은 둘밖에 없는 새끼들은 돌아가며 내 속을 썩이니 팔자 벗어나기 힘들단 말도 맞는 것 같고.....
내 사춘기와 정신적인 근간은 기독교라고 할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느니 내 주먹을 믿어라는 울 아버지 18번을 들어야 했던 시절에
우연찮게 손에 들린 성경과 찬송가, 그리고 예수안에서 (이 말은 우습죠? 예수만 벗어나믄 사탕이 아닌
사탄이 되니)사람들을 만나는 기쁨, 부모로 부터 채울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을
기도나 교제를 통해 채울수 있었으니 지나온 세월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조건 교회가면 연애만 한다는 말을 믿으시던 아버지는 못생긴 딸년이 연애라도 할까봐
제게 가해야할 제재가 있으면 항상 교회를 못다니게 하겠다느니 성경책을 불사르겠다느니....
(그야말로 순교를 해야 할판인데...)
교회말로 핍박을 받으면서도 뭔가 울 아부지 까지 전도해야 할 것같은 사명감에
그 모든 것을 이겨가며 힘겹게 신앙생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회를 다니지 말라, 성경책을 태우겠다, 교회사람들을 만나지 말라 등등...
사춘기 시절에 제일로 듣기 싫고 반항감과 거부감을 줬던 울 아부지 행동들이었는데
식신세운에 편인월에 되니 울 작은 아들이 속썩이는 것을 보면서
제 사춘기 시절이 떠오릅니다.
울 작은 아이는 별명이 식후 30분일 정도로 (의사가 식후 30분에 복용하세요...라고하면
30분 딱 될때 약먹는 약간 막힌 아이) 고지식한 면이 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마술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이것 저것 조금씩 하더니
일렉트릭 키타를 2개월 정도 배운후 너무 즐겨하면서 독학하다시피 배워 잘 치는 수준입니다.
부모가 원체 음치들이다 보니 얼릉 배워 주현미의 짝사랑을 쳐보라고 다그치지만
학교 밴드부 에서 하는 음악이나 자기 취향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문제는 락이나 펑크쪽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머리도 학생같지 않게 길고 싶고
행동도 건들건들 해지는 것 같더니 얼마전에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가
제가 고개 못들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아이들 세계에서 자기들 끼리 농담으로 하던 행동이나 말들은 어른들 눈엔
문제아로 낙인이 될수 있고 큰 문제를 삼아 서로간의 타협점이 없게도 만드나 봅니다.
아무튼 아직은 통제를 받아야 할 시기이니 찍소리 말라고 아빠가 몇대 패고 경고를 하면서
자주 아이에게 하는 협박이 키타를 때려 뿌수겠다는 말입니다.
참 악랄한 방법입니다.
네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도 네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머 이런 조건이지요.
꼭 예전에 제가 신앙 문제로 울아부지 한테 당했던 모습 같습니다.
너무 좋아해서 수시로 튕기는 기타가 아이에겐 종교와 같을 텐데.....
애 키우기 참 힘드네요.
먹이고 입히고 갈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인간관계의 처신까지도
부모로서 난감해 질때가 있으니 현명하게 인간노릇 하고 살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옛말에 매끝에서 효자난다고 하고 성경도 매를 아끼면 애를 버린다고 했던가요....
바보들 같이 검도 배울때 쓰던 목검을 버리지 않고 집에 가지고 있으니
목검으로 안 죽을 만큼 패야 할라나 워짤라나....
아빠는 패고 저는 말리고....
이 좋은 봄날이 인생이라는 다단함 속에 얼버무려져
이래저래 흘러 가나 봅니다.
봄밤의 넋두리랍니다.
해인
첫댓글 예수 할랠루야 아멘 가까운 교회를 가세여 나도 이젠 한교회에 정착할 때가 온듯 수많은교회를 다니며 하루는 이교회 저교회 이젠 정착할....
협박두 때로는 약이 될때가 있쩌욤... 좋케 괜찮게 착하게 공손하게 이쁘게 말을 하면 사천만의 호구로 보이는지 개기는 찔찔이 삼단들을 위해서 협박은 필요악이에영~~ 그치만..아이는 패면 안되구요 벌을 세워야 해염
아들은 딸 키우기보다 훨 힘들다는 말이 있지요. 중3 무렵부터~군 입대 전까지는, 어느 집 아들이나 고만저만한 속을 썩이면서 에미 가슴 무너지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중요한 사춘기 잘 잡아주시고요, 건강 추스리시고 기운내시길 빕니다.
저 어릴적 생각도 나고요.. 이제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들내미를 어케 잘 키우나 하는 걱정도 들고요.. 해인님의 맘속을 살짜기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ㅋㅋ
ㅎㅎㅎ교회를 다니던 친구를 찾아갔는데 교회에서 조용히 기도를 하는 중에 불쑥 들어가서....해인님의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을 제가 했답니다...그 후론 그 친구 지 엄마가 집사인 그 교회 못다녔어요....
본인에겐 종교와도 같은것..혹은 종교까정은 아니라도 하고 싶은것 못하면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거같아요. 그미련이 미움으로 변할까 싶기도 한데...하고싶은건 그때그때 풀고가야 미련두 후회도 남가지 않을거 같은데요. 해인님께선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리라 생각되네요. 제남아도는 기운좀 보내드릴까요?^^ 힘내세요^^
저도 걱정이 앞서는군요...어찌하오리까?.....
연비님 가까운 교회를 가세여 팔없는 사람도 희망을 가지고 산다는데여 ..
인간을 보면 교회를 가기 싫어짐 하나님을 보고 가세여
해인님~ 아이들을 안 키워본 저는 할말이 없는데....하지만....이래도 저래도 세월은 가고 그 아이들도 어른이 된답니다~^^*
흐미~ 아들도 기운이 있어야 키우제 저같이 기운 없으면 아들 못 키워요 기운 딸려서... 아들 키우는 사람 대단혀~~ 딸 하나키우는것도 낑낑 거리는 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