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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대표 숙환으로 별세 | ||||||
언론 ․ 환경 ․ 문화 시민운동에 한 획을 긋는 큰 역할
불교시민운동계의 어른인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 대표(사단법인보리 이사장)가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 8시,영결식은 강남 봉은사에서 9시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여주 신륵사에서 수목장으로 치루는 것으로 결정됐다.
고인은 사단법인 보리 이사장. 사찰생태연구소 대표, 숲 해설가협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언론 ․ 환경 ․ 문화 분야에 걸친 시민운동에 한 획을 긋는 큰 역할을 했다.
김 이사장의 NGO 활동 첫 인연은 1990년 창립한 <보리방송모니터회>였다.
불교계 최초의 언론방송NGO인 <보리방송모니터회>는 방송의 역기능 폐해를 감시하고, MBC 불법 선교방송을 13년만에 중단시키는 등 불교의 교권 확립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또 1993년 <보리방송문화상>을 제정하여 불교계 유일한 종합언론상인 <불교언론문화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고인은 전국에서 가장 역사가 긴 문화유산답사 단체인 <두레문화기행>을 창립 6백여 차례의 답사를 통해 우리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으며, 1994년 창립한 <두레생태기행>은 인간 중심의 환경교육을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교육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다목적 종합 불교수목원’ 조성을 교단에 제안하고 마지막까지 힘을 기울였다. “불교의 정체성과 포교강화를 위해 불교수목원은 꼭 필요하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수목원 설립에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김재일 회장의 마지막 원력이었다.
저술활동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고인은 <산사의 숲> 시리즈 10권을 비롯해 <생태기행>(전3권)․ <생명산필>․<우리 민속 아흔아홉마당>(전 2권) ․ <우리 고궁> ․ 콩트집으로 <제목만 바꿉시다>, <남자에게 다리가 셋이었다면>, 교육 교재용으로 <대중을 위한 방송이해>, <TV바로보기와 인터넷 바로하기> 등을 펴냈다.
빈 소 :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강남구 일원동 50번지)
신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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