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을 읽어 주시는 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까페"비"
영민과 수정은 나란히 까페 안으로 들어선다.
그들을 경은이 반갑게 맞는다.
"쇼핑 잘했어? 뭘 그리 많이 샀어?
(수정을 보며)넌 얼마나 돌아다녔길래 피곤해 보이니?"
"아니, 괜찮아.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조금 지친것뿐이야."
수정은 유달리 여름을 타서 힘들어했다.
그런데다가 어제 호진을 본 후 잠을 제대로 자지못하고 밤새 뒤척였었다.
겉으로는 괜찮다, 괜찮다 말 하지만
속마음은 아직도 호진을 쫒고 있음을 수정 자신도 부인하지 못했다.
경은이 수정이 하고만 말을 하자 영민은 삐진 척 경은에게 말한다.
"한경은!! 넌 난 안보이냐? 어째 아는 척이 없냐.
(수정을 보며)수정아 나 경은이 미워 갈란다."
영민은 뒤돌아 입구쪽으로 다시 걸어가는 척을 한다.
그런 영민을 보며 경은은 애교스럽게 웃으며 그의 팔에 팔짱을 끼며 말한다.
"호호호. 물론 보이지. 영.민.선.배.님"
"아는 척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경.은.후.배.님"
경은의 장난 섞인 말에 영민이 맞받아서 말을 했다.
그러고는 둘은 크게 웃어 버린다.
"가서 앉아 있어. 내가 시원한 쥬스 만들어 갈게"
"그래, 고맙다. 수정아, 저리 가서 앉자."
경은이 뒤돌아 주방으로 가자 영민과 수정은 빈 테이블에 앉는다.
"수정이 너 다시 말하는 데 꼭 약속지켜.
안그럼 내가 강제로 병원 데리고 갈거야"
"알았어요,알았어. 그 말도 자꾸 들으니까 잔소리같아요"
"내 말 지금 잔소리야, 잔소리로 들어!!"
그때 경은이 음료가 담긴 쟁반을 들고 오며 그들에게 말한다.
그들 앞에는 시원하게 보이는 레몬아이스티가 놓여졌다.
수정은 아이스티를 맛나다는듯 잔을 들어 급하게 마셨다.
그런 수정을 보며 경은이 말한다.
"체하겠다,천천히 마셔. 그리고 무슨 잔소리?"
"아니 선배가 괜히 그러는거야."
"난 괜히 말한적없다.(경은을 보며)수정이더러 같이 병원가자니까
자기가 무슨 어린애냐고 혼자 갈 수 있다고 고집부리잖아.
병원가기는 누구보다도 싫어하면서...
그래서 내가 건강진단서 떼어오라고 했지."
"병원 갈거예요. 건강진단서 선배앞에 내놓을 테니까
이제 그만 좀 잔.소.리.하.시.죠."
수정은 아까 영민과 경은이 했던 말투로 영민에게 말한다.
그런 수정을 보며 그들은 크게 웃어버린다.
아이스티를 한모금 마시던 영민이 수정을 보며 말한다.
"수정이 너 아이스티보면 생각나는거없어?"
"아! 대학교때...."
그때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던 경은이 말한다.
"맞아. 너 그때 복숭아 아이스티 먹고 병원에 실려갔었잖아."
"그렇게 까지 될 줄은 나도 정말 몰랐어요.
그리고 그땐 선배 성의에 안마실수가 없었어요.
물론 맛도 좋았고..
아이스티는 괜찮을 줄 알았던 내 불찰이었죠,뭐."
그녀의 말에 영민이 웃으며 말한다.
"그때 놀란거 생가하면...
알레지가 있다고 말을 했으면 되는걸,
말도 않고 그걸 그냥 마시는 애가 어딨냐?"
영민의 말에 경은은 수정을 보며 속상하다는 듯 말한다.
"어디 있긴 어딨어요!!여기 있지!
아무튼 딴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건 죽어도 못하는 애라니까.
그러니까 속터지게 이러고 살지,으휴 바보."
"선배가 날 위해 만든거라는데 어떻게 안마실수가 있어.
그리고 언제라도 한번 겪을 수도 있는 일이였어."
수정은 복숭아에 알레지가 있었다.
복숭아를 만지거나 먹으면 숨이 막혀오고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돋았다.
그 증상이 심해서 아이스크림도 쥬스도 복숭아가 들어있는 식품이라면
먹을 수가 없었다.
그 사실을 모르던 영민은 찌는 듯한 여름,
유난히 여름을 타는 수정을 위해 친구가 알바하는 까페에서
그까페 사장님께 부탁드려 영업시간이 끝난뒤
복숭아 아이스티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었다.
왜 배우고 싶어하냐는 까페 사장의 말에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영민의 행동에
까페사장은 크게 웃으며 허락을 해주었다.
물론 조건으로 일주일 알바를 권했다.
영민의 외모와 유머는 뭇여성들을 자신의 까페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으니까...
영민이 일주일 알바하는 동안 크게 오른 매상에 사장은 보너스까지 챙겨주셨다.
그러나, 그돈으로 수정의 선물을 사서
그녀에게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는 고백을 하려고 했던
영민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야 말았다.
물론 수정을 위해 쓰여지긴 했지만...
병원비로.....
영민이 밤을 설치며 배운 아이스티를 수정은 그 정성이 고마워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병원에서 며칠 고생은 했지만 영민이 만들어준 아이스티는 정말 맛있었다.
이젠 이런 일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들의 마음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그렇게 영원히.....
#나이트클럽
현란한 음악이 흐르는 나이트 스테이지 중앙에 남자들이 원을 만들어 춤을 추고있다.
그 가운데에선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하얀색의 나시티에
검은색 가죽 미니스커트를 입고
요염한 자태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요염한 웃음에 쓰러지는 남자들....
그녀는 다름아닌 호진과 다투고 호텔에서 나와버린 화련이였다.
화련은 화를 삮히기위해 쇼핑을 하는데 돈을 뿌리고는 나이트로 왔던 것이다.
춤을 추고 있는 그녀에게 한남자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 앞으로 다가가 춤을 춘다.
화련도 싫지 않다는 듯 그남자의 스텝에 맞추며 같이 춤을 춘다.
주위에서 춤을 추고 있던 남자들의 환호성이 울린다.
잠시후 음악이 바뀌어 자리로 돌아가려는 화련의 팔을 남자가 잡는다.
화련은 그런 남자의 손을 뿌리친다. 하지만 남자는 쉽게 놓아주지않는다.
화련은 손을 들어 그남자의 빰을 때리고는 말한다.
"까불지마, 이 자식아.
날 우습게 본 모양인데, 사람 잘못 봤어!!"
화련의 말에 그남자도 손을 들어 화련의 빰을 때리며 말한다.
"야, 이년아. 춤 한번 같이 추자는 건데 손을 드냐?
뭐가 그리 잘나서 콧대가 하늘로 솟는거냐?
내참 기분 드러워서. 우리 다시는 얼굴 볼일 없게 만들자. 알았냐?"
"알았으니까,꺼져 .새끼야."
"아니, 이년이..."
옆에서 보고있던 남자의 친구인듯한 남자들이 그들을 말리자
그제서야 화련은 뒤돌아 자신이 있었던 룸안으로 들어간다.
화련은 자리에 앉아 양주를 잔에 가득 채워 마셔버린다.
[고결한 수정이... 더러운 화련이...
하 하아하아 하하....]
화련은 호진이 했던 말이 뇌리에 박혀 그녀의 마음을 찢고 있었다.
이 더러운 기분을 어떻게 해야만 떨쳐버릴 수 있을지 그녀도 알 수가 없었다.
이게 다 수정이때문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분노로 채워지고 있었다.
[두고봐.두고보라고.....영원히 고결한 수정이로 남을 수 있을지......]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사랑이야기# [♡15]
사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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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2 10:5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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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련은 정말 어쩔수없는 살로메 네요 ㅎㅎ 수정이 마니 힘들어질듯 하여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그런 수정을보는 영민도 수정만큼 힘들테고..수정과 영민을 바라보는 호진은 더욱 힘들테죠. 어느 한사람도 안힘든 사람이 없을것만 같아서 슬퍼집니다 ^^;; 건필.
헤라연지님 오늘도 반가워요. 제가 너무 어둡게 가는건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만 슬픈사랑이 어쩌면 기쁘기만 한 사랑보다 더 진한 사랑이되진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난 호진이에게 화가나요~ 행동을 똑바로 해야지~ 화련이가 싫으면 수정이한테 가던가. 가서 화련이가 수정이 못괴롭히게 막아줘야지~ 이게 뭐야. 수정, 영민 그리고 호진도 모두 힘들게... 화련이가 못되고 나쁜 사람인건 사실이지만 또 다른 피해자이기도 하니까
당당당님 오늘도 반가워요. 호진이가 화련이를 떠나 수정이에게 돌아가 그녀옆에서 그녀를 지킨다하더라도 화련이가 그들을 그냥 둘까요? 화련의 호진에 대한 사랑은 집착이기에.....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집착도 사랑의 일종일지 모르죠^^ 오늘 처음 접한 소설인데 재미나네요^^
파란에이스님 반가워요.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