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우창훈 교수님께
우창훈 교수님께 존경한다는 헌사를 붙이니 좀 쑥스럽긴 하네요. 아시겠지만 우교수님과 저는 같은 대학 같은 학번에다가 1993년 수원대학교 입사 동기이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저는 우교수님께 늘 존경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뭐하고 해도, 늘 핸섬한 양복에 갸름한 넥타이가 우리들 77학번에게는 패션리더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우교수님 연구실에 놀러 갔을 때, 이탈리아 전국을 다니면서 촬영했던 고대 건축물 사진을 보여 주셨지요. 그때 참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게다가 서재에 꽂혀있던 건축 관련 도감은 한낱 소설나부랭이만 뒤적였던 저에게는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것이 우교수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우창훈 교수님!
하지만, 엊그제 수원대학교 교협 홈페이지에 실린 건축공학과 윤재환 교수님 사직건에 대하여 우교수님이 깊이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황상 결단코 제가 알고 있는 우교수님이 그런 일을 하셨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마 여러 가지 일로 우리 학교에 상심이 많았으리라고 생각하는 윤재환교수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믿고 싶은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과 관련해서는 우교수님께서 당시의 전후 사정을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저로서는 결코 우교수님이 자발적으로 하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짐작컨대, 2008년이라면 그 자리에는 교무처장, 총무처장, 교무계장 등이 참석했었을 것입니다. 물론 학원장(지금의 이총장)님도 계셨겠지요. 당시의 대책회의에서 누가 어떤 식으로 제안했는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왜 우교수님께서 윤재환 교수님께 ‘사직 권유 전화’를 하시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히셔야 합니다. 아울러 진실로 '강요된 사직서'로 인사위원회를 대신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학원장(현 이총장님)을 위시한 당시의 대책회의에 참석한 분들에 대한 배신을 저지르는 일이 아닙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진실을 규명코자 하는 일입니다. 우교수님의 증언은 우교수님이 ‘사기’의 주범 혹은 종범으로 소송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면해 줄 뿐 아니라, 추후 수원대학교의 앞날을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당시 대책회의 참석자들이 같은 과(건축공학과)에다가 중요 보직자이므로 우교수님이 의당 ‘사기성 전화’를 해야 한다는 암묵적 강압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정황을 지금에라도 명확히 밝히셔야 합니다. 이것이 우교수님과 앞으로 10년을 같이 할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우교수님께서 윤재환 교수님께 그런 내용의 전화를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의 하나, 그런 전화를 했더라도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우창훈 교수님!
저는 수원대학교 홍보실장, 기획실장, 비서실장으로서의 우창훈보다는 77학번 건축학도로서의 우창훈 교수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요즘 수원대학교의 많은 동료교수님들이 우창훈 실장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온갖 험담을 해대고 있습니다. 우교수님과 같은 58년 개띠이자 입사 동기 그리고 같은 대학 77학번 동기로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70년대 대학 캠퍼스에서 최루탄에 눈물을 흘리며 '아침 이슬'을 불렀던 마음을 되새겨 보시기를 바라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원대학교 동료 교수님들께 당시의 정황에 대한 진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김중신 배상
첫댓글 윤재환교수님 사건이 교협에 소개되고 이곳 여론이 일방적이고 극단으로 흐르는 것같아 걱정했습니다.
윤교수님의 글을 읽고 분노하여 우교수님을 표적으로한 다소 감정적인 대응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우리는 냉철하게 사건의 진실과 본질을 파악하여 교협의 활동과 연계해야 할 것입니다.
김중신교수님의 지적은 양자 모두에게 공정하며 진실 규명을 지향합니다.
균형잡힌 의견 제시에 감사드리며, 전폭으로 지지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최종 결정권자는 일반적으로 대학 총장과 재단 이사장일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학원장'이라는 직위의 사람이 실권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곳곳에 나타납니다.
학원장이라는 직책은 무엇이며 학원장에 의한 대학경영이 합법적인 것인지 정보를 모아봅시다.
사립학교법의 재단 이사회 임원 승인 취소해 관한 법률입니다.
제20조의2(임원취임의 승인취소) ①임원이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는 관할청은 그 취임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개정 1990.4.7, 2005.12.29, 2007.7.27>
1. 이 법, 「초ㆍ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의 규정을 위반하거나 이에 의한 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한 때
2. 임원간의 분쟁ㆍ회계부정 및 현저한 부당등으로 인하여 당해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때
3. 학사행정에 관하여 당해 학교의 장의 권한을 침해하였을 때
재단 이사장이 대학교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학사 행정 간섭은 해임 사유입니다. 2008년 당시 이종욱 총장은
거의 10년 간 식물인간 상태였기 때문에 출근은 전혀 하지 않았었고 (총장 월급을 수령했는지 여부에 관해 의문이 듭니다), 이인수 총장이 학원장 직함을 가지고 대학을 전적으로 운영했던 것 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었으며, 이를 부정할 수 있는 구성원은 한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립대학 운영과 관련하여 법에서 자율도 허락 했지만, 재단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제제 장치도 마련해 놨습니다. 이사장의 대학 학사행정 관여 금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우창훈 교수님, 적극적인 진실 규명이 필요한 때 입니다. 누군가의 은혜를 받았다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수 아닌 인간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중에 법정에서 후회하지 마시고, 우교수님의 용기있는 행동을 기대합니다.
5년간 논문 한편 없이 정교수로 승진한 우창훈교수 ~ 계약제 교수들과 너무나 형평성이 맞지 않아 몇날 몇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강준비로 맘은 바쁜데 분통이 터져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우교수는 기획실에 보직을 임명받기 전에는 첨단6층에 있는 전자부품연구소(TIC)에 거의 상주하였습니다. TIC에 관여하는 교수님들은 전자재료나 소자제작에 관여하는 분들인데 건축전공인 교수가 어떠한 기여를 했습니까? 우교수가 TIC 에서 하는일은 발표자료를 PPT로 만드는 일 정도 이었지요. 그런데도 TIC 핵심멤머들과 회의에 참석하고 해외출장까지 동행하였습니다. 묻겠습니다. 연구실적을 궁여지책으로 TIC proposal용 PPT 로 제출한 건지, 아니면 아예 없었던 것인지요? 윤교수님께 잔인한 사직서 요구의 악역이 최고의 업적이었던 가요?
기획실장 시절 우창훈교수가 동료교수를 모함하고 총장에게 허위보고를 한 전과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억울한 마음에 유서를 써놓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 이었겠습니까? 김중신교수님을 비롯하여 이해관계가 없는 분들께는 멋진 인간으로 행세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 절대 아닙니다. 주변에 많은 교수님들은 우교수가 동료 장애교수에게 피맺힌 한을 갖도록 악역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우교수에 대해 좋은 생각은 버리셔야 상처를 덜 받을 것 입니다.
이미 떠난 정보미디어의 권지용교수의 제보에 의하면 재임용 탈락 결정은 총장이 했고, 내 보내는 방법으로 자진 사직서 제출이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을 당하면 기록에 남아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 된다는 친절한 안내도 곁들였습니다. 해임이라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진정 부당하게 떠나는 교수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아니면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입니까?
부당한 권고사직으로 수원대를 떠난 교수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미 떠나신 분들 중 이 글을 보신다면 대표님들께 제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윤교수님이 속아서 제출한 사직서를 받아들고 예정된 인사위원회를 취소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것을 아는 것보다는, 장애를 입은 정년 보장된 윤교수님을 학교에는 장애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out 시키기로 결정하고 그 실행방법으로 권고사직을 이용한 자가 누구입니까?
그 이유는요? 장애인이라서 또는 장애시설 부재로 해임시킬 수는 없고, 범죄사실이 기록에 남을 까봐 두려웠던 것이지요. 이미 사직서 제출을 권고하면서 본인들이 자행한 범죄를 은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중신 교수님,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원대에서 교수에게 사표를 쓰게 하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현총장(당시 학원장) 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김교수님은 아직도 그 당시 누가 사표를 쓰라는 결정을 내렸는지를 우교수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수원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교수들은, 보직교수들을 포함하여,
사표쓰라고 한 사람은 현총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만 답변하시면 됩니다.
김중신 교수님은 그 당시 사표쓰게 하라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로 모르고 있습니까?
그러면 김중신 교수님은
우창훈 교수가 "사표 쓰게 하라"는 결정은 이인수 학원장이 내렸습니다 라고 해명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우창훈 교수가 "그런 식으로 사표쓰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인수학원장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서 내가 윤교수님에게 사표쓰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결정이고, 나의 책임입니다."라고 해명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일 후자를 기대하고서 이 글을 쓰셨다면,
김중신교수, 당신은 우창훈 교수의 친구가 아니고 우창훈 교수를 파멸시키려는 적입니다.
그리고 교묘하게 이인수학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와우리 왕국의 충신이요 계략가입니다.
맞습니다.
김중신교수의 글은
형식적으로는 우창훈 교수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친구의 조언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이인수학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깊은 뜻을 숨기고 있습니다.
김중신교수님, 잔꾀를 부리지 마십시요.
와우리 동산에는 숨어있는 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중신 교수의 글은 일종의 물타기 작전입니다.
우창훈 교수가 "그 당시 사표쓰게 하라는 결정은 지금은 퇴임하고 없는
정건용 부총장(당시 총무처장)이 내린 것으로 기억한다"
정도의 내용으로 해명서를 발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창훈 교수와 총장이 동시에 면죄부를 받게 되는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저는 처음에 김중신 교수의 편지글을 읽고,
와, 대단히 용기있고 정의로운 교수구나 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서 원래의 글을 2번 3번 자세히 읽어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와, 대단한 계략이 숨어 있었구나. 깜박 속을 뻔 했구나. 이것이 현재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내린 저의 결론은, 과연 인문대 교수는 공대교수들하고는 다르구나! 이러한 느낌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총장이 이혜숙교수에게 부탁할 일이 있었겠지요? 지속적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횟수에 관계없고 기간에 관계없지요. 뭐든 정해진 규정 없이 총장 마음대로 이니까요
와우리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규정을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지맘이야!
그러니 왕국이니, 구멍가게니, 소리가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