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부모에게 ‘순종하라’와 ‘공경하라’의 차이는
순종이 이론이라면 공경은 실천… 효도는 동시적인 것
2024. 4. 29. 03:07
Q : 부모에게 “순종하라”와 “공경하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아내와 남편(엡 5:22~33) 자녀와 부모(6:1~4) 종과 상전(6:5~9)의 윤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주는 교훈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입니다.
순종은 뜻을 따르고 대들거나 거역하지 않는 자세를 말합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순종이 차별화돼야 함을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가르치심과 뜻을 따르고 순종하는 것이 부모에 대한 순종보다 우선이라야 합니다.
“주 안에서”라는 용어는 바울이 자주 쓰는 문구로 그의 서신 안에서 153회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른 순종은 바른 분별이 전제될 때 성립됩니다.
“공경하라”는 것은 돌봄 섬김 배려가 포함된 효행을 의미합니다.
부모에 대한 효도는 존경과 인정, 진정성 있는 섬김이 동시적이어야 합니다.
순종이 이론이라면 공경은 실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순종하고 공경하면 잘되고 장수하리라는 것은 이미 구약에 약속된 구절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것은 단순 윤리 규범이 아닙니다. 제5계명이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주신 명령입니다.
“잘되리라”는 것은 효도에 대한 보상과 상급의 약속입니다.
“장수하리라”는 것은 무의미한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건강과 가치를 겸한 삶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장수 그 자체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느냐가 더 소중합니다. 짧더라도 굵은 삶,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한 삶이 장수의 복인 것입니다.
나를 낳고 길러준 부모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효’ 윤리가 실종되고 있는데 반해 성경은 거듭 ‘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른 ‘효’의 회복과 실천운동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운동이 국민운동으로 번져나가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0429030708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