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의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도시
아빌라(Avila)
아빌라는 11세기 이슬람교도의 반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쌓았다던 성에 갇힌 도시다.
쉽게 말해 마을은 성에 갇혀 있고, 성은 마을을 감싸 안은 형상이다.
성 안의 마을, 구 시가지에는 산타 테레사 수녀원과 카테드랄 등이 자리했다.
산타 테레사 수도원은 테레사 수녀의 생가에 지어진 수도원.
16세기의 아빌라가 ‘성자들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이곳에서 태어난 그녀의 위치는 대단했다.

첫째 날 관광을 끝내고 아빌라의 파라도르에서 여장을 풀었다.
해발 1100m가 넘는이 도시는 중세 스페인 기사들의 고향이다. 11세기에 세워진
아빌라 성은 88개의 원통형 탑에 둘러싸여 있는데, 2km가 넘는 성벽은
지금도 중세 그대로의 완벽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누군가 귀뜀을 했다. Avila의 日出이 볼만하다고.
서둘러 다카를 챙겼다. 반달이 또렷하게 탑 위에 머물고
황새들의 둥지가 탑의 높이를 더했다


부윰하니 날이 새자 성채가 위용을 드러냈다

해맞이 가는 崔 교수와 姜 샘


동녘이 붉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하늘 가득 불을 지폈다.

아침 햇살에 성벽도 붉어졌다

파라도르 중정에서 만난 아기

'산타 테레사 성당'이 첫 번째 방문할 곳이다.
출발 5分 전, 마음이 설렌다

파라도르의 옛 주인이 쓰던 물건 중의 하나

갈래길을 만났다. '산타 테레사 성당' 을 가려면 오른쪽으로 ...

골목길에서 만난 어느 집 대문

산타 테레사 수도원

아빌라는 테레사 성녀(1515~82)의 고향. 그녀의 生家 자리에 지은
'산타 테레사 수도원'이다.

테레사 성녀는 가톨릭 내의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로써
봉쇄수도원으로 유명한 '맨발의 갈멜수도회'를 창설하였다.
그녀는 신앙동지인 십자가의 성 요한과 함께 가톨릭 신비주의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교회 박사'이다.

테레사 성녀는 많은 종교 서적을 저술하였다. 아빌라 시내에는 그녀의 생가와
그녀가 원장을 지냈던 '엔카르나시온(성육신) 수도원'이 있다.


때마침 주일. 나그네들도 잠시간 주일미사에 동참할 수 있었다.

수도원의 작은 정원


수도원 옆에 자그마한 기념관이 있다.
테레사 성녀의 도토리 묵주와 그녀가 품에 안은 채 숨을 거둔 십자가, 그리고
성령의 불화살이 그녀의 심장에 내리 꽂히는 작품이 눈길을 잡았다.
* 성령의 불화살이 테레사의 심장에 내리 꽂히는 작품이라면
베르니니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마리아 델라 빅토리아 교회에 있는 코르나로 예배당에는
이탈리아 바로크 조각의 대가 베르니니가 조각한 <성녀 테레사의 황홀경>이 있다.
성녀 테레사는 흔히들 ‘아빌라의 테레사’(1515~82)라고 불렀다.

테레사 수녀는어느 날 꿈을 꾼다. 꿈 속에 어린 천사가 나타나서
불화살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순간 고통과 함께 극치의 황홀감을 경험한 꿈이다.
당시 사람들은 그녀의 깊은 신앙심에 감복한 하늘의 은총이라고 생각했고,
그녀는 카톨릭이 지정한 성녀가 된다.
성녀가 된것은 물론 수도회의 개혁을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박물관 앞에서

산타 테레사 수도원 앞에 있는 성문

성문을 나서자 황금빛 밀밭이 눈맛을 구수하게 한다.
지금부터 아빌라성을 한 바퀴 돈다

아홉 개의 성문 중 위풍당당하기로 첫째 가는 알카사르 문이
지금 수리 중인 모양이다


건물의 벽도 표지판도 넘 정겨워 셔터를 눌렀다

냠, 냠!

현관 위의 저 조각품은 무슨 사연을 말해주고 있는지...

하늘 가득히 날아 오르는 제비의 지저귐은 점점 소란스러워 지고,
성을 휘도는 나그네들의 입은 점점 무거워지고

에궁~ 성벽에 매달린 저 야생초는 얼마나 목이 마를까!


한 구비를 돌아드니, 수도원 건물이 성벽의 일부를 담당했다.
아빌라를 떠나며


아다하 강을 건너 국도 변에 있는 전망대에 오른다.
"Adios! 아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