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맥락 분석 (25)

[oneof0]

  이제는 ‘비 재생관 인간’ 부류의 맥락과 ‘재생관 인간’ 부류의 맥락 사이를 서로 오가는 형태의 상생상극 작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비견이 겁재를 본다는 것은 내 주위의 사람들만 챙기던 이가, 외부인인 낯선 이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진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항상 보던 사람들과 살았다면, 겁재 운에는 평소에 잊고 지내거나 소홀히 대했던 사람과 교류하고 인사하며 상대의 서운한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일들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챙기면 된다는 사고방식에서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까지 챙기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겁재가 비견을 본다는 것은 주변과 섞이기 싫어하고 일상적인 사회적 평균의 삶의 형태를 따를 생각이 없던 겁재에게, 주변사람들의 편의에 맞추며 살아가야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주변의 간섭이 신경 쓰이기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주변과의 다툼이 발생한다.

  비견이 상관을 생한다는 것은 관여하지 말아야 될 일에 관여하는 것이다. 제 몸뚱어리 챙기는 일에 신경을 쓰는 식신을 생하는 것이 순조로운 맥락이라 여기는 비견이, 남의 몸뚱어리 챙기는 일에 신경을 쓰는 상관을 생해서 발생되는 문제이다. 상상력이 풍부해 지고 일상이 재미가 없게 느껴진다. 세상이 새롭고 넓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정신적 충족감을 얻기 위해 생산성도 없고 이익도 없는 곳에 전념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곁눈질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겁재가 식신을 생한다는 것은 겁재라는 다른 사람이 식신이 직접 해야 할 나의 일을 돌보아 주는 형상이다. 겁재라고 하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는 이를 내편으로 만들어 오는 형상이 되었다. 필요에 따라 능력 있는 다른 사람을 영입하는 모습이다. 겁재는 변덕이 심하고 꾸준하지 못하다는 특성이 있으므로 식신의 뜻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에 따라 공존기간이 결정된다.

  비견이 정재를 극한다는 것은 개인적 성취욕을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모인 사회 시스템에 자신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여 사회체제에 적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여와 조율의 의미이다. 비견이 사회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길신과 길신의 조합이다. 비견은 길신이므로 극을 한다고 해서 정재를 망치는 것이 아니고 잘 조절해나가는 방식을 우선으로 한다.

  정재가 비견을 본다는 것은 주변과의 유대를 더 공고히 하고 같이 일을 도모하려 하는 형상이다. 정재의 역할이 더 업그레이드 된다. 길신이 길신을 본 형상이다. 길신이 길신의 자극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 보려는 동기유발로 작용하는 셈이 된다.

  정재에 비견과 겁재 모두 다 있으면, 싸가지로 남아 있다가 필요에 따라 적극 동참자로도 되는 모습이다. 주변인들에게는 기회주의자로 비치게 된다. 자신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삐져 나가 있다가 필요할 때만 동참하는 모습이다.

  겁재가 편재를 극하면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방탕한 생활이 펼쳐진다. 정해 둔 갈 곳이 없는 모습이다. 주변의 유혹적인 목소리에 늘 신경이 가 있는 겁재가 묶여있는 야생마의 고삐를 풀어준 형상이다. 편재라는 흉신이 겁재라는 흉신의 유혹에 걸려들었으니, 편재가 더 오만불손해지는 모습이다.

  편재가 겁재를 본다는 것도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는 것이다. 흉신이 흉신을 보는 형상이다. 감각적이고 자유로운 편재가 육신 맥락에 따라 비견을 보았다면 주위의 간섭을 받은 형상으로 행동거지를 자제하는 쪽으로 맞추어나갈 것이었는데, 겁재를 보았으니 더 주변의 유혹에 흔들리게 되는 상황으로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이 된다. 소비적 지출을 의미하거나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이미 잘 정비되고 운영되고 있는 사회체제를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이 만연한 편재가 달콤하게 유혹하는 타인의 말에 민감해졌으니 자신의 욕구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 (26)에서 계속됩니다. ---

[해피]

감사합니다

[oneof0]

유아 웰컴!

[수지엘]

이번에 올려주신 육신통변글 덕으로, 비견이 겁재를 볼 때와 겁재가 비견을 볼 때의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 새삼 깨닫습니다^^
선생님께서 씨리즈로 육신 통변글들을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읽으며, 또 많이 배웁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oneof0]

땡큐! 명리 기본을 잘 정리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