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은 역시 최고! 도봉산의 절경 여성봉 오봉 송추계곡 탐방
청명한 날씨에 발걸음도 가볍게, “여성봉 가는길에서의 비비빅 파티!” “오늘 2만보도 느끈합니다!”
신이 준 선물인가? 구름 한점 없는 높고 맑은 파란 가을하늘. 온도는 걷기 좋은 16~20℃. 오늘 같은 날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로 단체모임에는 하늘의 별 따기 정도로 점지되기 어렵다. 목적지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못해 날아다닐 정도다. 오늘(10월 4일) 코스는 도봉산 절경코스인 여성봉-오봉-송추계곡 코스.
구파발 2번 출구에서 만나 704번 버스를 타고 송추의 푸른마을아파트 정류장에 내려 오봉 지원센터로 향한다. 이제부터 본격 산행시간. 여성봉까지는 2km정도로 오름구간이다. 여성봉은 바위가 오랜 풍화작용으로 인해 남근석이 그렇듯 여성의 특정부위를 닮은 바위다. 여성봉 산행이 처음인 산우가 많아 그곳에 도착하니 시끌벅쩍이다. 과거 마음대로 여성봉 주위를 걸어다녔던 시절에 왔던 산우들은 접근금지된 현실에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여성봉 주변은 모두 접근금지다. 단체사진 단독사진을 모두 찍고 오봉으로 향할 즈음 황우연 산우가 “여성봉은 도대체 어디 있나?”고 묻는다. 처음에는 농담이었는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 뭘까? 폭소한바탕이다.
오봉으로 가기 전에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양희대 산우가 추후약속(공주 회합)으로 인해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어 이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오봉 가는 길옆 평탄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폈다. 각 김밥집의 김밥들이 쏟아져 나왔다. 안주와 술도 샘솟는다. 먹태깡 새우깡 막걸리(김홍운) 오징어포 막걸리大(유병희) 달걀말이 복분자(이충선)가 그들.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오봉행이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능선으로 1.3km다. 걷기도 편하고 주변은 아름답다. 산행의 묘미가 바로 이것이다. 오봉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이령을 걸으면서 저멀리서만 바라본 오봉이 눈앞에 위용을 드러내니 바로 이게 산행의 묘미구나하고 느꼈다.” 김홍운 회장의 말이다. 오봉에서 자운봉 쪽으로 걷다가 송추계곡쪽으로 길을 틀어 하산길에 들어선다. 아기자기한 송추계곡길은 축복이다. 수량이 많은 계절에는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하고 걸어가니 여기가 신선계인가 싶다.
4시 40분쯤 하산 완료. 늦은 시간인지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두부찌개집이 우리를 반긴다. 두부찌개와 파전을 시켰다. 2만보 넘는 산행에 목이 마르다. 소맥을 쭉쭉 들이켰다. 밑반찬이 아주 깔끔하다. 뒷담화 하나. 강남기 전 회장이 초반부터 신발 밑창이 터져 고생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접착제를 사서 바르고 노끈으로 묶었지만 속수무책. 얼마나 노심초사 산행했을까. 아무튼 그 또한 하산완료. “수고하셨어요!” 뒷담화 둘. 여성봉 가는 길 바위에서 얼음과자 비비빅을 1인당 2개씩 먹었다는 사실. 시원하게 먹었지만 가져온 사람은 참으로 무모하오. 강남기 전회장 솜씨. 뒷담화 셋. 김성묘 산우가 달달커피와 쑥떡을 가져와 선착순 5명에게 대접했다. 구파발 2번 출구 앞에서. 참석 산우는 김홍운 회장을 비롯, 강남기 김성묘 양희대 유병희 이충선 황우연(가나다 순)이다.
첫댓글 즐거운 산행 하셨군요! 멋지십니다!
이만복 산우님. 항상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함께 산행해요.
사진을 가만히 보니 제(김성묘)가 눈을 감고 있는 게 2장이네요. 일부러 제가 눈을 감을 때를 노리나봐요. 이래서 제가 선글라스를 애용합니다. 선글라스를 안쓴 맨얼굴은 모두 누을 감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