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2월 10일 대영제국의 국왕 에드워드 8세가 퇴위했다. 월리스 심슨 (Wallis Simpson)이라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와 결혼하기 위해서였다. 두번 이혼한 미국인 평민과, 불과 10개월 전 대관식을 치른 총각 왕의 사랑을 영국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10일 오후 볼드윈 총리가 퇴위를 결정한 왕의 칙어를 대독했고 다음 날 밤 국왕 자신이 국민에게 결별 라디오 방송을 했다. 그 해 초 1월 영국 국왕에 즉위한 에드워드 8세(42세)는 자신의 연인 심슨부인이 이혼녀라는 이유로 성공회 성직자 들이 왕위와 사랑, 둘중 하나를 택할 것을 요구하자,”사랑하는 여인의 내조와 뒷받침없이 국왕으로서의 중책과 의무를 다 할 수 없다고 판단, 사랑의 품을 선택 한다” 고 미련없이 왕위를 내던졌다. 그 순간 에드워드 8세는 윈저공으로 격하됐으며, 영국 역사상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최초의 왕이 되었다.
윈저공은 심슨부인과 프랑스에서 결혼했고 죽을 때까지 파리에서 살았다. 전 국왕 조지 5세의 장남으로 독신이었던 에드워드 8세는 조부인 에드워드 7세를 빼 닮아 성격이 활달해서 왕으로서의 자질도 높이 인정 받았었다.
사람들은 심슨과 윈저공의 일화를 세기의 사랑으로 기억한다. 심슨부인은 타임지의 193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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