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0일 정회원들의 구조동의로 진행된 성남시 길거리 떠돌이 유기견 복돌이에 대해 세 차례에 걸친 포획 시도의 실패 이후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구조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계기는 CARE에서 특강을 받고 있는 구조입양위원회 전 부위원장인 싱클레어님께서 CARE의 전채은 공동대표에게 복돌이 구조에 대한 문의를 한 결과, 팅커벨 대표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여 진행하겠다고 하여 대표인 제가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기로 하고 다시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하여 정회원 방에서는 지난 몇 년동안 자유롭게 살던 복돌이를 위해서 포획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이냐,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자유롭게 놔두고 사료 등을 지원하면서 살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이냐에 대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두 의견 다 각자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다른 무엇보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현재 복돌이의 건강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최선을 다해서 포획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만약 포획이 불가능하면 사료 지원등의 방법으로 복돌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ARE와의 협의 내용
그제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자격으로 전문적인 구조팀이 있는 CARE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전채은 대표에게 복돌이 구조에 대해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전채은 대표는 구조팀에 얘기를 해서 일정을 잡은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고, 2시간쯤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ARE 구조팀에서는 이번 주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출동이 힘들고 다음 주 중으로 가능하다.
2) 구조 D- day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가급적이면 주말에 해서 우리 팅커벨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 평일중에라도 CARE 구조팀 일정에 맞춰야 합니다.
3) CARE에서는 "복돌이가 현재 고정적으로 한 장소의 거주처가 있고, 일부 돌아다니는 것이라면 포획하는 것을 자신하겠지만, 현재 복돌이가 고정적인 거주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상황이라면 포획을 못할 수도 있다. 본인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두셨으면 좋겠다." 라는 입장입니다.
진점장님과 이소명님은 이번 주 중으로 최대한 복돌이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주시길 부탁드리며, 그 중에서도 가장 복돌이가 고정적으로 오래 있는 장소가 어딘지 파악해주시면 복돌이의 구조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동선 및 자주 머무는 곳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주 중 구조 D-day 날짜가 잡히는데로 정회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성남시 유기견 복돌이 : 숫컷, 나이는 아직 미상.
체격은 뚱아저씨네 흰순이보다 크고, 흰돌이보다는 작음. 15kg 안팎 추정.
■ 포획 성공, 혹은 포획 실패 후 향후 기본 계획.
1) 복돌이를 포획하게 되면 연계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친 후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치료가 필요없는 상태일 경우 드림호텔로 가서 바로 위탁을 시키지 않겠습니다.
떠돌이 유기견 생활을 오래한 복돌이의 상태로는 포획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훈련이 없이 입양처를 구할 가능성은 0%에 가까우며, 위탁처에서 죽을 때까지 위탁비를 지불하며 평생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알아보고 있는 모처의 반려견 학교에 가서 3개월 ~ 6개월 정도 반려견으로 입양이 가능하도록 반려견 훈련을 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알아보고 있는 이곳은 좋은 시설이 있고, 단순 훈련처가 아니라 복돌이의 안정적인 보호 및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이곳 소장님과 온화, 희철이와 함께 복돌이의 구조 이후 반려견 훈련에 대한 상담 예정입니다.
2) 행동훈련을 통해 떠돌이 유기견으로서의 배타적이고 경계심이 강한 습성을 어느 정도 교정하고 사람에게 반려견으로서의 기본 교육을 통해 입양 준비가 되면 국내 입양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내 입양이 힘들 경우 해외 입양까지 추진하겠습니다.
3) 만약 구조 D-day를 통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획을 못할 경우에는, 처음 제안했던 2번 항목으로 복돌이의 포획은 포기하고 복돌이 인근의 주민, 이소명님. 진점장님을 통해 필요한 물품 및 사료지원 등을 하는 쪽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4) 향후 복돌이와 같은 길거리 유기견의 경우, 구조요청자께서 직접 포획한 홍여사님의 럭키처럼 평소 밥을 챙겨주고 구조를 요청하신 분이 포획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구조승인의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길거리 유기견은 밥주시던 분에 대한 경계심이 가장 낮으니 그분께서 포획까지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직 전문적인 구조팀이 없는 팅커벨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고, 추후 팅커벨의 조직이 더 갖춰져 전문적인 구조팀이 만들어지면 그 때는 사안에 따라 구조요청자 포획 + 전문구조팀 포획 시스템으로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은 팅커벨의 구조 시행세칙으로 확립해나가겠습니다.
■ 팅커벨의 모든 회원님들께 바라는 말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거친 복돌이입니다. 복돌이는 이번에 꼭 포획을 해서 우리 품안에서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시 구조팀의 D-day에 합류하실 수 있는 분은 꼭 합류해서 복돌이 포획을 함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멀리서라도 복돌이가 무사회 포획되어 우리 팅커벨 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돌이도 파이팅. 팅커벨 회원님들도 모두 파이팅 ~ !!!
복돌아, 이놈아.. 이번에는 꼭 잡히자. 그게 너 살길이다.
현재 일정한 거주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 떠돌아다니는 복돌이.
첫댓글 네잘알겠어요 복돌아이범엔꼭잡혀줘 그리고조심해서다니구
구조날짜가 잡히면 다른일정을 미루더라도 참석하겠습니다
복돌아~~ 꼭 우리가 내민 손을 꽉!! 잡아주길 바랄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팅프화이팅!!
복돌이가 꼭~구조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