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9.15) 열두회사랑 산악회와 함께 필자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출발, 안산자락길에 올라가는데, 보호수 '위성류(渭城柳)'를 발견, 독특한 나무로 여겨 사진을 찍어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막상 '위성류'가 어떤 나무인지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오늘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 직원에게 문의했으나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가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위성류(渭城柳)'대한 해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위성류'는 키 5~7미터에 보통 지름이 한두 뼘 정도 자라는 갈잎나무다. 얼핏 보면, 가지가 늘어지는 수양버들과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버들과는 인연이 먼 식물이다. 우선 잎이 잘 보이지 않고 가지가 수없이 갈라지며, 어린 가지는 실처럼 가느다랗다. 버들도 흔히 우리가 세류(細柳)라고 할만큼 가는 가지를 갖지만 '위성류'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나무의 특징은 향나무의 비늘잎처럼 작은 잎이 겹치면서 가느다란 가지를 감싼다. 이는 건조지역에서 쓸데없이 잎을 넓게 펼쳐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다. 꽃은 늦봄과 여름에 두 번 핀다. 연분홍의 작은 꽃이 어린 가지 끝의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핀다. 봄에 피는 꽃이 여름 꽃보다 약간 크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다. 위성류는 잎이 떨어진 나목의 모습이 볼품이 없지만, 나무의 모습이 독특하여 정원수로 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대륙의 중북부 산시성(山西省)의 성도(省都) 시안(西安)에서 동북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센양(咸陽)이란 옛 도읍지가 있다. 옛날 이름은 위성(渭城)이며,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한 후 수도를 삼았던 곳이다. 위성에는 버들이 많다. 그래서 위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들이란 뜻으로 '위성류(渭城柳)'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
첫댓글 산행에서궁금했던보호수내력까지기자정신으로추적답사하여자세히밝혀주니고맙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집착으로 나무 이름과 내력을 적으므로 나무에대한 공부
가 새삼스럽소.
뭐 든 궁굼할때 알고 넘어가지 않으면 바보가 되듯 뇌 운동을 여심히 해서
치매는 잊고 삽시다
남섭 친구 고맙고 감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