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금) Daily Golf News
1. `퍼블릭 전환' 회원제 골프장...올해 12곳 이상, `사상 최대' 전망
전환 즉시 연평균 10억원 절세효과, 그린피 인하로 내장객도 늘어
(사진:올해 4월 퍼블릭으로 전환한 양산CC)
최근 수년 새 경영난에 봉착한 골프장들이 늘어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늘고 있다.
국내 골프장들은 현재 체납한 재산세가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505개 골프장이 체납한 세금은 941억원에 이른다. 자본잠식에 빠진 골프장만 86곳에 달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골프장이 100여 곳 정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퍼블릭 전환은 이 같은 경영난을 단기간에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가장 큰 장점은 골프장의 목을 옥죄는 세금 절감 혜택이다. 4%를 적용받던 세금 부과 기준이 최저 0.2%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장객 8만명 기준으로 볼 때 연간 10억원 가량의 세금 절감 효과를 본다는 것이 조세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골프장 그린피가 4만∼5만원 정도 저렴해지는 효과로 인해 1만명 안팎의 내장객 증가 효과를 본다는 분석도 있다. 또 예전에 비해 저금리로 입회금 반환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쉬워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저금리 차입으로 회원들의 입회금을 100% 반환한 뒤 퍼블릭으로 전환한 롯데스카이힐성주CC가 대표적 사례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회원 동의를 100% 받아야 하는 퍼블릭 전환 요건을 90%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8일 동양레저가 3월에 신청한 파인크리크CC(사진)의 대중제 전환을 위한 사업계획변경안을 승인했다. 파인크리크CC는 이후 안성시에 등록 절차를 마친 뒤, 회원제 18홀+대중제 9홀에서 대중제 27홀 골프장으로 전환한다.
동양레저가 운영권을 보유한 파인밸리CC(강원도 삼척시)도 조만간 강원도청에 대중제 전환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양레저는 전환 승인이 나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한다.
동양레저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7월, 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의 대중제 전환의 내용이 포함된 동양레저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당시 회생계획안에는 입회금보증반환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양산CC(경남 양산)는 퍼블릭 전환 인가를 받은 후 최근 4개월간 클럽하우스 리모델링과 코스 업그레이드 등에 90억원을 쏟아 부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급 퍼블릭CC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젠스필드CC(충북 음성)는 최근 채권자 회의에서 퍼블릭 전환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총 1324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이 골프장이 회원에게 돌려줘야 할 입회비 반환금은 557억원 규모다. 퍼블릭으로 전환해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채권자와 회원 모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파인밸리CC, 아름다운CC 등 4곳의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이미 전환을 완료했거나 전환 중인 골프장이 12곳에 이른다. 2007년 전남 영암의 아크로CC가 처음 퍼블릭으로 바뀐 지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퍼블릭 전환을 내부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퍼블릭 전환이 잇따를 경우, 퍼블릭 쏠림현상으로 인한 `퍼블릭 경영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역대 국내 골프장 퍼블릭 전환 현황
년도 개수 퍼블릭 전환 골프장
* 2007년 2 아크로, 골프존카운티선운
* 2011년 5 무주안성, 제주부영, 사우스케이프, 다이아몬드, 벨라스톤
* 2012년 7 롯데스카이힐성주, 아리솔, 에코랜드, 오너스, 서라벌, 파인힐스, 더플레이어스
* 2013년 7 로드힐스, 푸른솔포천, 여수경도, 파인리즈, 마이다스, 센테리움, 엠스클럽
* 2014년 4 JNJ골프리조트, 샤인데일, 골프카운티안성H, 아름다운
* 2015년 12 신라, 서라벌, 파인크리크, 양산 외 8곳 전환 예정
올해 신라, 서라벌, 파인크리크, 양산 등에 이어 8곳 전환 예정
최근 퍼블릭 전환 승인을 받은 파인크리크CC
레저신문 소순명 기자 [ssm667@naver.com] 2015/04/22 16:19:45
2. 부산, 골프장 음식점 위생관리 엉망
부산지역 골프장 음식점들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외부와 격리된 골프장 내 그늘집과 클럽하우스 등 식품취급업소 총 8곳를 대상으로 위생상태와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 결과, 동래cc, 베이사이드cc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을 식품위생법규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골프장들은 조리장 내 손 씻는 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폐기물 용기의 덮개를 하지 않았다.
또 충분한 환기시설을 갖추지 않아 환풍기 입구에 기름때가 묻어 흘러내리는 등 위생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골프장은 냉동고를 고장난 채로 방치해 적정 보관온도를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한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6곳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할 것을 요청하고 시설 기준 위반 업체는 즉시 시설 개수를 하도록 조치했다.
노영만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최근 골프 대중화로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집단 식중독 사전 예방 등 지속적으로 위생점검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3. 장하나 "김세영·김효주 말고 나도 있다"…1R서 상위권
[골프한국] 초특급 신인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의 '양강 구도'에 가려졌지만, 둘 외에도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실력파 코리안 루키들이 즐비하다. 가장 대표 주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출신 장하나(23·비씨카드)다.
장하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이크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 7시 현재 줄리 잉스터(미국), P.K.콩크라판(태국)와 함께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열리는 총 33개 대회(솔하임컵 포함) 중 10번째 대회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까지 앞서 열린 9개 대회에서 모두 신예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신인 신고식을 치른 장하나는 우승자 최나연(28·SK텔레콤)에 1타 차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직후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세영이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세영과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까지 갔던 '태국의 기대주' 아리야 주타누깐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호주 여자오픈에서도 신인 주타누깐이 3위, 장하나는 공동 7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김효주의 데뷔전이자 양희영(26)이 우승한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김세영이 5위를 차지했다. '빅3' 박인비(27·KB금융그룹), 리디아 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던 HSBC 챔피언스에서는 김효주가 8위에 오른 뒤 직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가뒀다. 이때 김세영은 공동 6위였다. 크리스티 커의 분전으로 미국에게 첫 승을 안긴 기아 클래식에서는 재미교포 신인 앨리슨 리와 김효주, 장하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회 기간 내내 주목 받았던 앨리슨 리는 4위, 김효주와 장하나는 공동 6위로 마쳤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비록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게 트로피가 돌아갔으나 김세영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4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시즌 2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밞았고 김효주는 공동 4위에 올랐다. 9개 대회에서 신인이 3차례 우승했고, 한 명 이상은 8위 이내에 입상했다. 어느 시즌보다 우수한 신인이 많다는 의미다.
그만큼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김세영(626점)과 김효주(461점)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주타누깐, 장하나, 이민지(호주), 앨리슨 리, 백규정(20·CJ오쇼핑), 찰리 헐(잉글랜드), 슈 웨이링(대만),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3~10위에 포진했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10명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가 4명, 해외 교포 선수 2명을 포함하면 코리안 루키가 6명이다. 특급 신인이 이렇게 많은 시즌도 이례적인데 한국 및 한국계 신인 풍년도 눈길을 끈다.
장하나는 김세영·김효주에 도전장을 낼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장타력과 남다른 승부 근성에 국내 K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풍부한 경험까지 겸비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3차례 입상했고 상금랭킹 14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가 LPGA 투어 첫 승과 함께 한국의 2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스윙잉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도 신인들의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