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9.(금) 오후 김헌수(전 조산초 교장) 형께 전화드렸다. 내 일은 내일하고 일전 얘기하던 오색 밭 보여주겠다 해서 구경 갔다. 오색초등학교는 임용 전 강사로 한 달 근무한 따뜻한 추억에 오색 얘기만 들어도 기분 좋다. 오색초 가기 전 마을사업으로 운영하는 오색휴랜드 캠핑장 간판 보이는 길로 들어서 올라갔다. 캠핑장 도착 전 길 옆 위치한 형의 농막과 밭에 차가 섰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위치에 잡풀 보이지 않는 깔끔한 밭과 주변 풍경이 별천지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계곡의 물을 끌어와 쓸 수 있는 밭이라 목마를 걱정 없는 작물들이 더 푸르렀다. 농막도 전기 상수도 들어와 있으니 이만하면 건강한 쉼터로 으뜸이었다. 형의 밭 위로 두 사람이 건축할 터를 다지고 있어 곧 활기 더할 좋은 이웃 되겠다 싶었다. 가까운 캠핑장도 차로 구경했다. 오색 계곡 맑은 물과 더불어 편의시설 갖춘 캠핑장에 눈이 커졌다. 이런 곳도 있구나^^ 처음 걸음한 길에 반했다. 참 좋다. 이어 구룡령길 공수전분교도 보고 형의 동생 집 들려 차 나눈 뒤 범부추어탕 집에서 저녁식사했다. 형과는 교대 선후배로 남다른 인연을 더해왔다. 돌아오는 길 조산초 지나며 이 곳에 몇 번 근무했냐 여쭈니 네 번 근무했다 한다. 쉽지 않은 역사다. 형에게는 특별한 조산초인데 학생 시절 조산솔밭으로 소풍 다녔던 기억도 소환했다. 세상물정 모르고 살았던 시간, 소유의 가치가 우선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잘 살아 왔나 웃기도 했다. 반나절 넘는 시간 함께 하며 서로의 건강 기원하고 주어진 것 감사로 누리자 했다. 무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