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침 / 김별</p><p> </p><p>아직은 이른 캄캄한 새벽</p><p>불깡통도 없어 스산하건만</p><p>부지런한 목수 김 씨</p><p>능숙하고 힘찬 솜씨로</p><p>대패질을 한다</p><p> </p><p>투둑 투둑</p><p>대패날에 베어지는 검은 어둠의 조각들</p><p>이윽고 나무의 하얀 속살이 드러나듯</p><p>서서히 어둠이 벗겨지고 날이 밝았다</p><p> </p><p>그때서야 </p><p>김을 뿜어대던 이마에 땀을 닦아내며</p><p>탁배기 한 사발로 하회탈 같이 웃는 김 씨</p><p> </p><p>그 웃음소리에</p><p>울 밑에 잠자던 나팔꽃이 깨어나</p><p>기상나팔을 불어 주었고</p><p> </p><p>이윽고</p><p>꽃잠 자던 신혼도</p><p>유치원에 가야 할 개구쟁이도 </p><p>남북 정상도</p><p>잠에서 깨어나</p><p>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한 것이다.</p><p> </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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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나는. 하루 가. 평화롭. 습니다
고맙습니다. 들국화님
편안한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항상 좋은일 많이 있으십시오
고맙습니다. 무심천님
즐거운 여름나기 되세요